스테파니 메일러 실종사건
조엘 디케르 지음, 임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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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님은 범인을 잘못 짚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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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인근의 작은 휴양지 오르피아. 
1994년 그곳에서 시장 일가족 3명과 조깅중이던 여성이 그 장면을 목격하고 총 4명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 ⠀⠀⠀
제스와 데렉 형사는 테드를 범인으로 지목. 추적하던중 추락사고로 인해 범인은 목숨을 잃고 사건은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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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후 2014년, 제스 로젠버그 반장이 경찰 퇴직을 앞둔 환송식에 스테파니 메일러 기자가 찾아온다. 과거 오르피아 살인사건의 수사에 오류가 있었다는 지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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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만나요, 로젠버그 반장님."
하지만 우리가 '또 만나는'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바로 그날 스테파니 메일러는 실종되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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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4페이지만에 실종되버린 스테파니.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제스는 퇴직도 미뤄둔채 현장에서 은퇴한 데렉 스콧을 다시 끌어들이고 오르피아 경찰서의 유일한 여성경찰이자 부서장인 애나 캐너와 함께 20년전 '4인 살인사건'의 재수사를 시작한다.

스테파니가 무언가 알아낸것이 있을까하여 스테파니의 집을 조사하던중 습격을 받은 제스. 스테파니의 신문사에 침입한 흔적등을 통해 누군가 은폐하려는 진실이 있음을 깨닫고 수사에 박차를 가한다. 그 결과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해야 함에도... ⠀⠀⠀
'4인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기는 1회 오르피아 연극제의 개막일. 현재는 21회 오르피아 연극제를 앞둔 어느날 부터 이어진다. 과거와 현재 그 중간시기들을 오가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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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소환된 용의자들, 누가 가면을 쓰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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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부시장이었던 앨런 과 그의 아내샬롯
4인살인사건 희생자의 아내 사무엘
오르피아크로니클 편집장 마이클
과거 경찰서장이자 연극 연출가가 꿈인 커크 하비
지금은 한물갔지만 이름 날리던 비평가 메타
문학지 편집장이자 젊은 여직원과의 외도로 궁지에 몰린 스티븐과 앨리스
방송국 최고 경영자이자 딸과의 관계회복이 서툰 제리와 그의 딸 다코타

그외에도 정말 많은 등장인물이 있는데 그들은 모두 과거에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거나 20년전 사건과 조금씩이나마 얽혀있는 인물들이다.

제스도 그  사건을 통해 사랑하는 나타샤를 잃었고 애나 또한 이 사건과는 별개지만 아픔을 갖고 있다.

과거의 사건을 추적하며 각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사건 이야기만 풀어나가는 것보다 더 몰입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살인사건의 해결이 주이지만 개인의 치유,속죄,화해에 대한 이야기등 인물들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 또한 상당히 흥미롭다.

게다가 범인좀 찾아보겠다고 제일 범인 아닌거 같은 사람을 찾으며 읽다보면 저사람도 수상하고 아니 이놈도 수상하네...하다가 도달한 결론. 작가의 큰 그림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700페이지쯤 되면 지루한 구석도 있을텐데 많은 인물들의 다양한 인생 이야기는 지칠줄 모르고 몰입하게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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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귀를 너에게
마루야마 마사키 지음, 최은지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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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 귀를 너에게 - 마루야마 마사키


-용에게는 뿔이 있지만 귀는 없지. 용은 뿔로 소리를 감지하니까 귀가 필요 없어서 퇴화해 버렸어. 쓰지 않는 귀는 결국 바다에 떨어져 해마가 되었단다. 그래서 용에게는 귀가 없어. 농이라는 글자는 그래서 '용의 귀'라고 쓰지.-


-청각장애인이라고 한데 묶어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선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수화로 생활을 하는 '농인'과 조금이라도 들리는 '경도난청자' 어느 시점까지는 들렸던 경험이 있는 '중도실청자'사이에서는 보통 사용하는 '언어'도 사고방식도 다르다.-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들리지 않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들리는 아이.' 코다인 아라이는 가족모두가 농인이어서 자연스레 수화를 익히고 살아왔지만 혼자만 들리는 사람이어서 느끼는 외로움또한 함께였다.


전작인 「데프 보이스」에서 2년뒤의 이야기. 법정수화통역사로 또 다양한 통역일로 살아가는 아라이. 교통과 경찰인 미유키와 어린딸 미와 가 함께 살고 있다. 미와의 반에는 에이치라는 함묵증을 가진 친구가 있다. 집에서는 말을 잘하는데 어떤 장소 어떤 상황에서는 말을 못하는 증상. 이 친구에게 미와는 아라이가 수화를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강도사건의 범인이 "돈 내놔"라고 목소리를 발화했다는 사건의 피고인은 농인이다. 그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에 대해 어떻게 밝힐 수 있을것인가.
또 중도실청자가 청각 장애인들에게 사기를 친 범인의 취조하는 자리에서 통역을 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는 농인, 발달장애등 다양한 다름을 지닌 사람들에 대한 편견이 가득하다. 그들만의 언어인 수화를 통해 아라이는 그 편견을 이해하고 깨보려고 노력한다. ⠀⠀⠀
함묵증이 있는 에이치는 자신의 집앞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담을 수화를 통해 이야기하지만 발달장애까지 가진 에이치의 증언은 진술로써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될것인가... ⠀⠀


「데프 보이스」도 마음 따뜻해지는 소설이었는데 「용의 귀를 너에게」
또한 드라마적 요소와 미스터리적 요소까지 다양하지만 전혀 과한 느낌이 들지 않는 기분좋은 작품이다. 이런 작품은 안읽으면 손해!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는데 아이언맨이 누군지 모르고 보면 아무래도 덜 재밌지않을까.. 「데프 보이스」를 꼭 읽고 「용의 귀를 너에게」를 보면 더 좋을듯.

 

#용의귀를너에게 #데프보이스 #황금가지 #마루야마마사키 #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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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의 귀환 스토리콜렉터 71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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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야마 시치리 월드!! 이 작가의 작품은 주인공들이 다 달라도 세계관이 같아서 계속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이 있잖아요. 형사,변호사,법의학자등등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고 개구리 남자의 귀한이라고 하니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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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 감는 새 연대기 1 - 도둑 까치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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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를 좋아하는데 정작 이책은 아직까지 못읽어봤네요.묵직한 분량덕에 시작을 못했는데 이번기회에 새로운 판본으로 산뜻하게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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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켄 리우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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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동물원 - 켄 리우

SF환상문학14편의 중.단편 소설. 독특한 소재부터 평범하지만 기발한 설정들이 섞인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재미있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 SF는 사실 좀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서인지 몰입이 안되는데 이 책은 일상적인 내용속에 슬며시 SF가 끼워져있는 그래서인지 어렵지 않게 술술 읽힌다. 「그때는 몰랐지만, 엄마의 종이접기는 특별했다. 엄마가 숨을 불어넣으면 종이는 엄마의 숨을 나누어 받았고, 엄마의 생명을 얻어서 움직였다. 그건 엄마의 마법이었다. "내가 '사랑(love)'이라고 말할 때, 난 그 말을 여기서 느껴요." 엄마는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리켰다. "하지만 '아이[愛] 말하면, 여기서 느껴요." 엄마는 가슴에 손을 얹었다. 」 -종이 동물원-

중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잭. 어린시절 엄마의 마법같은 종이접기는 유일한 잭의 장난감이었다. 친구에게 쓰레기라고 무시당하기 전까진.. 그 이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영어를 쓰지 못하는 엄마, 그리고 엄마를 닮은 외모까지 싫어졌다. 가슴 먹먹한 인종차별에 관한 이야기. 짧은 분량이지만 묵직하다.픽사의 단편 애니 바오가 생각난 <종이동물원>

센틸리언 사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모든것을 주도한다. 먹고 싶은것을 추천하고 운동량, 데이트 코스 심지어 어떤 사람을 만나야할지도! 어느샌가 인간은 생각하기를 멈추고 틸리의 추천(?) 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게 된다. 옆집에 사는 제니는 인공지능을 꺼버리고 자신을 도와 그 시스템을 파괴하는것을 도와달라고 하고 사이는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영화 <그녀>가 생각난 단편 <천생연분>

요괴 사냥꾼과 여우 요괴의 이야기를 동양적인 느낌의 판타지로 그린 <즐거운 사냥을 하길>
한자로 파자점을 치는 노인과 손자와의 만남을 통해 2.28사건을 다룬 <파자점술사>
자신의 영혼이 각각 다른 물질 (얼음,양초,담배등)로 만들어져 소중히 다뤄야만 하는 <상태변화>(해리포터 호크룩스 생각이...) 등

사실 단편은 어딘가 먹다 만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은 다 재밌게 봤다. 판타지, 중국 전기 소설, 하드보일드 아무튼 다양한 장르가 있는데 그게 또 대충 대충 다양한 메뉴를 팔지만 맛없는 분식집 같은 느낌은 아니다.

한동안 독일소설,북유럽 소설등이 잔뜩 나오는가 싶더니 이제는 중화권 소설들도 심심찮게 보이는듯 하다. 어쨋든 이 작가의 첫 작품을 통해 초한지를 SF장편소설로 썼다는 3부작 판타지 시리즈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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