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눈사람 펑펑1 - 나은 동화 & 보람 그림⠀팥빙수 모양의 거대한 도래산은 모두가 팥빙수산이라고 부른다. 팥빙수산 봉우리에 눈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고 이글루 두개가 통로로 연결되 안경처럼 생긴 곳은 '눈사람 안경점' 이다. 눈사람 '펑펑' 은 눈을 뭉쳐 안경테를, 투명한 얼음을 깍아 렌즈를 만들어 신비한 안경을 만든다. 그 안경을 쓰면 보고 싶은 장면을 보게 되는데 지나간 과거나 미래 또는 누군가의 마음도 들여다 볼 수 있다.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펑펑'의 신기한 안경을 사러 오는데 안경값으로는 빙수에 어울리는 재료면 충분해.⠀📘 "꿈꾸는 건 누구에게나 자유란다. 상상하면 돼. 그럼 무엇이든 가능하지."⠀📘 작은 추억이 모이면 행복한 기억이 되기도 해. 작고 가벼운 눈을 뭉치면 커다란 덩어리가 되는 것처럼. ⠀소풍날 날씨가 궁금한 아이, 같이 사는 주인이 슬퍼하는 이유를 알고 싶은 강아지, 좋아하는 아이와 짝꿍이 되고 싶은 아이등. 다양한 보고 싶은 고민을 가진 손님들이 등장하고 눈사람 '펑펑'도 그들을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마지막에는 안경점에서 함께 일 할 새 직원도 뽑게 되는데 2권에서 함께 활약할 직원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잔잔한 판타지 동화의 느낌과 함께 귀여운 인물들의 그림까지 곁들여진 감성 동화. 특히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요소들이 가득하다. 가제본이서 그런지 출간될 책도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색칠 가능한 그림들까지 있어서 초딩 딸이 더욱 반가워했던 그림동화 책!
⠀⠀아무거나 문방구 이야기를 무지 좋아하는 도깨비가 마을에 나타나서 아무나 붙잡고 "어때? 나랑 재밌는 이야기 한판!" 이라며 이야기를 요구한다. 아무 이야기나 뱉어내고 나면 "자, 네가 이겼어. 여기, 이야깃값!" 이라며 금화를 던져주곤 하던 도깨비.시간이 흐르고 흘러 세월이 변하고 사람들은 핸드폰만 보고 다니는 요즘이 되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도 없고 도깨비를 보고 놀라는 사람만 늘어간다.좋은 생각이 난 도깨비는 고양이 귀신이 나온다는 가게를 구입하고 '어셔옵쇼'라는 고양이를 설득하여 문방구를 차린다.이야기를 모으고 쓸 때 필요한 물건들이 가득한 가게에서 도깨비와 고양이 귀신 어서옵쇼의 '아무거나 문방구' 는 이렇게 시작된다.⠀다양한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이 문방구에 오게되고 신비한 상황들을 겪으며 자신의 생각과 상황들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마음 푸근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뻔한 이야기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이제 초1이된 딸은 이 책을 읽고 난 후부터 "어때? 나랑 이야기 한판!" 을 외치고 다닌다.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 자, 여기 이야깃값" 이라며 빈 손바닥을 내밀곤 하는데 그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재밌는 이야기 책의 힘이란 이런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되는 어린이책이다.⠀
⠀⠀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 이치조 미사키⠀📕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인생이 길지만 하루하루는 아무 일 없이 무심히 지나간다....⠀📕 거짓말을 할 때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믿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가던 무렵 쓰키시마 마코토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 돌발적으로 잠들어 버리는 '나르콜렙시' 라는 병으로 말기로 가는 과정에 의식을 잃는 시간이 많아지다가 깨어나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남은 시간은 1년.그런 마코토에게 바라만 봐도 좋기만 한 동급생 소녀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미나미 쓰바사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건 사귀고 싶다거나 그런 감정이 아니다. 그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 그저 그뿐이었다. 1년밖에 남지 않은 삶이 아니었더라도 그녀와 사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때문이다.⠀남은 시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으로 슬픔을 남기고 싶지 않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생활하던 쓰키시마에게 미나미가 속한 영화 제작 동아리에서 함께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조금 더 그녀곁에 머물다 조용히 사라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런 쓰키시마와 미나미가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쓰키시마는 미나미가 자신의 죽음으로 슬퍼하지 않도록 어떤 계획을 준비하기 시작한다.⠀뻔한 이야기여도 어떻게 전개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재밌을 수 있구나. 시작부터 신파를 그려내지만 이야기가 덜 불편했던건 악인의 존재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시종일관 인물들의 밝은 모습이 주를 이룬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 풋풋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남녀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나름의 반전도 어쩌면 뻔한 결말을 색다르게 그려내는 탁월한 수단이었던것 같다. 눈물을 쏟아내기 보단 뭉클하게 읽을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화성과 나 - 배명훈⠀⠀🔴 그런데 살인은 범죄와 다르다. 반드시 처벌해야 하고, 판단을 회피하거나 애매하게 처벌을 면해줄 여지도 없다. 문제는 그걸 누가 어떻게 하느냐다. 즉,제도가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아무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회는 안전하기는 해도 건강하지는 않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훈련된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도 목소리늘 높이지 않는다.⠀🔴 여기는 너의 세계고 나는 너의 세상으로 날아왔어. 너는 여기 없지만 내가 오늘 비로소 너의 세계를 만났다고.⠀화성이주가 현실이 된다면 정말 이 소설과 같은 일들이 일어날것만 같은 이야기다. 화성과 지구의 장거리 연애, 식재료가 충분하지 않은 화성에서 게장이 먹고 싶어진다면, 화성에서 첫 살인사건이 일어난다면, 지구와 화성의 이동수단 사이클러에서 피어나는 로맨스,사랑을 위해 화성에서 지구로 이주해야 한다면.6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화성인의 삶과 회복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구에서의 삶도 힘겹기만한데 척박한 화성에서의 삶은 어떠할지 살짝 엿본 느낌이다. 실제로 화성 이주가 이루어진들 내 순서는 너무나 먼 나중이겠지만...^^;; ⠀🔴 여기서는 누구나 흔들려. .좀 약해지면 어때? 화성에서 중요한 건 강인함이 아니라 회복력이야. 잘 회복하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데라고.⠀덧붙여 이 한 작품으로 배명훈 작가님의 팬이 되었다. 눈길가는 수많은 문장들과 유머러스함과 SF가 함께 공존하는데 어렵지 않은 이야기라니. 이런 SF소설이라면 얼마든 읽을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