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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평점 :
결혼을 하고 한달여시간이 지난 후 남편 요하네스 브란트의 집을 찾은 18세의 페트로넬라. 남편과 아이를 낳고 순종하듯 평범한 삶을 꿈꾸며 도착한 신랑의 집에서는 환대는 커녕 어딘가 냉담하게 반응하는 시누이(마린)와 하녀같지 않은 어딘가 도도한 하녀 코르넬리아 그리고 피부색이 다른 하인 오토 세사람만이 있었다. 뒤늦게 도착한 신랑은 페트로넬라를 반가운듯 아닌듯 대하는 모습에 서운함을 느낀다.
며칠뒤, 결혼선물이라며 캐비닛안에 정교하게 만들어진 미니어처하우스를 건네는 요하네스. 무엇이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에 우연히 알게된 미니어처리스트를 찾아간다. 직접 미니어처리스트를 만나지는 못하지만 편지를 통하여 작은 하우스에 놓을 물건들을 주문하고 며칠 후 우편으로 물건이 도착하는데 거기에는 너무나도 정교한 마치 실제와 같은 물건들이 들어있었다.
게다가 자신이 주문하지 않은 물건들까지...
그뒤로 음울한 분위기의 브란트가에서는 각각의 사람들에게 어떤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사람들관의 관계 또는 어떤 상황들이 일어날때마다 미니어처리스트의 우편이 도착함으로써 마치 암시같이 또는 예언처럼 관련된 인물들의 인형 또는 물건이 페트로넬라의 미니어처 하우스에 하나씩 장식되어 간다.
도대체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 미니어처리스트를 만나고 싶지만 만나주지 않는 미니어처리스트.
미니어처리스트의 장식들은 어딘지 무섭기도 하지만 어딘가 위안을 주는듯도 하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만나고 그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읽고 있었다.
어디선가 이 작품이 고딕미스터리라는 글을 본것 같은데 고딕미스터리 장르는 별로 접해본적이 없는거 같은데 이런 작품이라면 앞으로도 종종 만나보고 싶을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