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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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 읽고 역사의 후기를 읽을 때 비로소 소설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동요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가즈오이시구로 스타일의 5편의 소설은 하나 같았다. 사실 읽으면서 왜 앞에서 기타치던 양반이 왜 이제는 섹스폰을 연주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긴 했었다.

  다른 책들은 초장이나 와사비장에 찍어 먹는 회라면 이 책은 회만 씹어 먹는 맛이랄까.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야 비로소 단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평범함으로 시작해서 평범함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굴곡이 없는 스토리는 끝난지도 살짝 의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다섯편이 한 소설 같다고 느낀 것이다.

  다섯편 중에서는 <녹턴>이 가장 재밋었다. 가장 흥미로운 사건들이기도 했다. 다섯 편 중에 가장 덜 평범하기도 했고..

  이 작품은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밍밍함이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무언가 기대할만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우리의 특별할 것 없는 인생 같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계속 특별한 사건을 기대하고 찾게 된다. 우리의 특별할 것 없는 삶도 특별함을 기대하고 찾으며 살고 있는게 아닐까. 투명할 정도로 하얀 이 작품은 그런 것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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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ABC -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기후 위기의 모든 것
다비드 넬스.크리스티안 제러 지음, 강영옥 옮김, 남성현 감수 / 동녘사이언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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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두 청년이 만든 이 책은 얇고 심플하다. 그러면서도 핵심을 잃지 않고 있다. 어렵고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삽화를 곁들여 이해하기가 편하다.

여러 관점에서 기후 변화를 다루고 있다. 기후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을 설명하고 지구의 온도가 오르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도 잘 설명해 준다.

지구의 온도를 결정하는 온실가스(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오존, 아산화질소) 는 지구 대기의 고작 0.04%이지만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 이산화탄소가 96% 정도인 금성의 경우 대기 온도가 500도에 육박한다. 태양과 가깝기도 하지만.. )

최근에 활발한 탄소저감운동도 이들 온실가스를 줄여보고자 함이다. 대기 중에 탄소가 증가하면 바다로 녹아들어 산성화시키고 많은 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간다. 그리고 기온이 상승하여 빙하와 동토(얼은 땅)가 녹는다. 침식과 산사태등의 자연재해가 발생할 밖에 없다. 기후 변화에 맞춰 생태계는 변할 것이고 많은 생물들이 멸종하게 될 것이다.

지구가 6도 상승하면 모두 멸종한다는 설이 있다. 우리는 지구의 온난화가 최소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많은 생물체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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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심일언 -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 것인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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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래전에 회사 사장님이 읽어보라고 직원들에게 나눠 준 책이다. 물론 빡세게 일하라는 구절이 좋아서 줬겠지만 그 당시 나는 누구보다도 빡세게 일하고 있었기에 과연 회사의 리더라고 하는 사람들은 책 후반부에 나오는 리더의 자질에 대한 부분을 읽었을까가 더 궁금했었다.

지금은 리더에 가까운 입장에서 책을 다시 읽어 본다. 

인생은 끝없는 승부의 연속이며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야 한다. 내가 선택한 길이 아니라면 일은 괴롭고 견기디 힘들 것이다. 그리고 다른 곳에서 즐거움을 찾게 된다. 

일 중독자가 될 필요는 없지만 ‘스스로 일하는 즐거움’은 발견할 필요가 있다. 의미없이 하루를 보내며 인생이 가진 본래의 목적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 스스로 불타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인간은 꿈을 꿔야 한다. 자기 자신으로부터 강렬하게 바라고 원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의지는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강렬한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만이 보게 되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리더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 리더는 자기희생을 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리더는 직원들의 신뢰를 넘어 선 존경의 마음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신뢰는 마음 밖에서 구해지지 않는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도 직원의 헌신으로 이룩한 성공이 영원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것을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회사와 직원은 같은 방향을 보고 있어야 하며 그럴려면 시대가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보편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은 직원의 행복과 사회공헌으로 정했다. 일본의 1세대 경영자들은 비슷한 특징들이 있다. 그것이 ‘일을 통한 자아실현’이라고 할 수도 있다. 조금 케케묵은 이야기 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도 늘 얘기한다. 

“좋아하는 일하면서 돈 벌어 행복하시겠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하는 일이 좋아지는 것은 생각보다 갭이 없을 수도 있다. 피할 수 없다는 즐겨라는 말처럼…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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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윈스턴 : 열두 살 여자아이가 되다 고양이 탐정 윈스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국민지 그림, 송순섭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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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셜록과 뤼팽을 사랑하는 딸아이를 위해서 탐정물일거라 생각하고 서평에 참여하였으며, #크레용하우스 의 지원을 받았다.

  딸은 ‘음, 재밋었어’라는 단발의 후기만 남겼다. 글치.. 재밋으면 되었지. 후기는 어짜피 나의 몫이니..

  오랫만에 읽는 어린이도서라 그런지 글자크기가 시원시원했고, 페이지는 순식간에 넘어갔다. 번개를 맞아서 영혼이 바뀐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도 그 대상이 사람과 고양이라는 것이 색다르고 어린이도서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현명한 고양이로서 충고해도 된다면 다른아이들이 너를 존중해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은 우정은 아무 의미가 없어. 네가 마음에 들려고 자신을 작게 만들수록 걔들은 널 존중하지 않게 될 거야”

이 책은 세 가지 정도의 메세지를 가진다.

첫번째는 고양이의 눈으로 친구의 기준을 정할 때 외모보다는 서로의 존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는 반대로 고양이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을 인간아이가 해결해 준다. 인간의 삶이나 고양이의 삶은 그렇게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세번째는 고양이와 인간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본다는 점이다. 의시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의 호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도서인데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읽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것도 어른의 못된 습관이다.

  사실 딸아이의 말처럼 ‘재밋어’ 한마디로 다 표현될 수 있는데.. 주저리주저리 긴 글 쓸려고 노력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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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 유료 누적 조회수 5천만 산경 작가의
산경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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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즈덤하우스 초판 작가 사인본 이벤트에서 글쓰기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을 보내서 당첨되었다. #산경 이라는 작가는 초면이다.

  나에게 웹소설은 #이영도 님의 #드래곤라자 뿐이다. 너무 대작만 알고 있었나

  작가가 내린 웹소설이란 

일반 소설을 영화 한편이라고 한다면 웹소설을 드라마 같다는 것이다.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하는 영화와 달리 흥미로운 스토리도 많고 독자의 반응에 대해서 피드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웹소설에서도 ‘부지런함’은 중요하다. 글을 적기 전에 충분한 사전조사. 연재를 시작하면 마감을 반드시 지키는 성실함. 그리고 독자에게 완결을 해주는 신뢰. 

  웹소설 작가에게도 다독, 다작, 다상량이 필요하지만 그것은 일반소설과 조금 다르다. 타인을 글 대신에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책이나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봐가며 흥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웹소설은 스토리가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이 잘 아는 것을 적거나 충분히 사전조사 후 적어간다. 글을 적기 시작했을 때 공부를 할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글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5000자를 적을 수 있어야 한다. 5000자는 웹소설의 최저 제한이며 한번에 써내야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다.

  웹소설 작가도 작기이기 때문에 단어에 대한 정확한 뜻은 알고 사용해야 하며, 문장을 통해서 시점의 변화도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면 반드시 완결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완결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다. 그리고 반드시 유료화로 전환을 하고, 아무도 읽어주지 않더라도 끝까지 적을 수 있는 깡다구가 필요하다. 

  산경이라는 작가의 글을 읽어본 적 없지만, 이 책은 웹소설을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꽤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것 같다. 당연한 얘기도 많았지만 가볍게 읽어내기에 좋았다.

  웹소설도 만만은 작업은 아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라고 한다. 그리고 완결을 해보는 경험을 하라고 한다. 처음부터 대작을 쓰는 사람은 없다. 열심히 적다보니 그 중 하나가 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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