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리더의 성공 법칙 - 구글, 트위터 전설적 관리자가 알려주는 3가지 원칙
러스 래러웨이 지음, 신솔잎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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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바쁜 시절에 인증만 해도 된다고 해서 받아뒀다가 그래도 언젠가는 읽고 리뷰해야지라고 말한 지가 벌써 일 년이 지나버렸다. 책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마케팅에 도움이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한 번 읽고 정리하는 시간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의 성공에 필요한 것은 바로 팔로워의 성공이다. 이 문장이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의 공통적인 생각은 바로 '성공하고 싶다는 것'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뛰어난 관리자에게 필요한 역량 또한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 것이 된다. 그것이 우수한 인재를 곁에 오래도록 둘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간단하고 명백한 방법은 기업에 자주 외면 당한다. 왜냐면 돈 들여 키워서 남 좋은 일 시킬 건가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은 육성보다는 채용에 더 많은 고민과 돈을 들인다. 자연스럽게 고용 시장은 능력과 경력 위주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성장에 대한 목마름은 있다. 

  리더가 팀원의 성공 그 이상에 집중한다면 팀원들은 명확하게 주어진 자신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까? 그것은 무엇일까? 한참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다녔던 '목적'과 '비전'이다. 목적은 미션이라는 다른 이름을 쓰기도 한다. 방향성, 코칭 그리고 커리어다. 관리자는 결과 달성과 팀원의 성공을 지원해야 한다.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일치시킨다는 것은 무척 까다로운 일이다. 더 나아가 자신이 한 일이 조직의 결과에 도움이 되었다는 메커니즘의 구성은 정말 중요하다.

  그리기 위해서 리더는 자신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명확하게 알아야 하며 그것을 직원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그 기대치를 측정할 방법을 제시하고 팀을 관리해야 한다. 방향 설정은 리더가 반드시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그 방향이 설정되었는지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미션이나 비전과 같은 거대한 담론처럼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용어에 얽매지 않으면 쓸데없는 시간만 낭비할 수도 있다. 우리는 '왜 일하는 가'와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만 제시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이런 확답은 리더가 존재하지 않아도 모두가 스스로 같은 방향으로 가고자 하게 해 줄 것이다.

  시간, 도움, 성공이라는 키워드로 문장을 만들어 보면 '그는 시간을 내어 내가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가 된다. 코칭을 한 사람은 그들이 업무를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돕거나 미래의 꿈이나 목표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운다. 관리자가 직원들과 관계를 개선해 줄 방법은 많지만 그들에게 인간적으로 마음을 쓰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바로 직원의 장기적인 목표와 커리어에 깊이 개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확신하지 못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꺼내 발전시키도록 압박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책임감도 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꿈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내가 도울 자격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답을 가진 사람은 없다. 자신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또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된다.

  나의 성공을 위해 도움을 주려고 하는 존재에 대한 기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도 그런 사람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관리자가 그런 공식 앞에 서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위에서 휘둘리면 아래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 나의 성취를 위한 이기심이 아니어서 회사는 그들을 가만히 두질 않는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것을 실행하려면 최고 경영자부터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 그것이 대부분의 경영서들이 최고 경영자를 염두에 두고 쓰는 듯한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하지만 분명히 자신의 성공에 대한 정확한 기대와 목표 그리고 계획에 대한 생각은 스스로도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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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위기 - AI 시대, 누가 읽고 쓰는가?
크리스토프 엥게만 지음, 김인건 옮김 / 헤이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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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독서량이 줄고 있다. 독서의 편중을 생각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것이다. 읽는 사람만 더 읽는 독서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다. 독서가 외면 당하는 것으로 지목되는 이유는 둘 정도다. 하나는 숏폼의 탄생이고 다른 하나는 먹고살기 바쁜 일상이라는 것이다. 사실 전자는 오래전부터 있던 이유로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독서 인구를 설명할 수 없다. 

  그렇다고 숏폼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이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 끝날까. 그러면 너무 허무하겠다 싶기도 하다. 사회적 현상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회가 변했으니 사람도 변했다. 반대로 사람이 변했으니 사람이 변했을 수도 있다. 그 질문의 답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문제는 바로 현대 사회에서 텍스트가 가지는 위치다. 텍스는 기본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그 중요성이 높다. 그리고 저장 가능하다는 점과 검색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지적 갈증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텍스트가 가지는 장점들이 많이 희석되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텍스는 한때 독보적인 위치였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화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읽고 쓰는 일에 많이 노출된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전단지부터 관공서의 문서까지 우리는 끝없는 텍스트와 마주하고 있다. 이런 행위의 변화가 읽기와 쓰기의 의미 변화는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를 변화시켰을 수도 있다.

  우리가 읽기와 쓰기에 기대하는 역할이 더 이상 서사나 정보 전달이 아니게 된 것이다. SNS와 톡을 주로 이용하게 된 현대의 인류에게 읽기와 쓰기는 사람들과의 '관계 수행'을 돕는 역할로 쓰이게 된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더 고고한 것이 되어 버렸다. 여전히 많은 노력을 들여 읽어야 하는 것이 되었다.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텍스트 역시 '책'이다. 

  바로 소통이 되는 지금의 텍스트와 달리 독서는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 책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수년이 될지도 수십 년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영영 해석해내지 못할 수도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책에서 얻는 것을 개인화 않아도 된다고 느낀다. 랜선으로 이어진 우리의 소통 능력은 절대 소수가 발신하는 것을 절대다수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누군가가 나를 대신에 텍스트를 읽고 해석하는 행위를 위임해도 괜찮을 정도로 좋은 발신자를 만날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리고 그들의 '구술의 언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검색한다는 아이들의 행태가 이해 가는 대목이다.

  이제 구술자와는 랜선과 연결되어 있다. 자기 고립으로 쓰였던 이어폰, 헤드셋 같은 도구는 이제 새로운 연결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을 목소리와의 연결이다. '말하기 도구'는 매우 중요해졌다. 구술자는 지금 '여기'가 아닌 어디로든 연결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지식에 대한 갈망과 지적 호기심은 특정 소수에게만 남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청자가 되었다. 그들은 언제든지 텍스트를 접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에 지적 호기심에 대한 노력을 특정인에게 위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얘기가 텍스트를 기반으로 했을 때 신뢰하고 지지를 보낸다. 발신자는 더욱더 텍스트를 깊게 연구할 수밖에 없다. 독서의 편중 현상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텍스트의 과잉은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방대한 양의 책과 텍스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길을 헤매기에 딱 좋다. 책에서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는 전문가의 존재가 필요하다. 그런 존재가 발신자가 되는 것이고 사람들은 댓글이나 좋아요로 그들을 지지하게 된다.

  텍스트와 독서는 이중의 위기에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인 AI와 유튜브와 같은 매력적인 플랫폼과 겨뤄야 한다. 게다가 사람과의 소통에서 멀어진 상태에서 의견을 형성하고 비판 능력을 키우기 위해 거대한 텍스트 덩어리와 시름하는 행위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독서는 결국 이 노력을 기꺼이 해낼 생각이 있는 사람만 하게 된다. 그리고 '화자'가 된다.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은 '청자'로 남게 되는 것이다. '화자'는 더 많은 독서를 하게 되고 '청자'는 모든 독서를 위임한다. 그렇게 지금의 시대의 독서 편중 현상은 완성된다.

  그저 책 읽으면 좋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쉽다. 그렇다고 그들이 설득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왜 책을 읽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 되었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다는 이유와 그럴싸한 안도감이 밑바닥에 깔려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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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인간까지 속임수의 진화 - 속임수는 어떻게 생존 전략이 되었는가
리싱 선 지음, 김아림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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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의 적자생존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단어이다. 적응한 놈이 살아남는다고 얘기하는 이 말은 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적응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건 단지 강하다는 얘기를 뜻하지는 않는다. 모든 유전자는 자신의 형질을 퍼트리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이기적 유전자'의 내용처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단순히 환경에서 살아남았을 수도 있고 서로 협력했을 수도 있고 기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속임수는 진화에 있어 꽤나 중요한 것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이기적 유전자가 단지 이기적인 것을 얘기하지 않듯 속임수는 어떻게 보면 협력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다(그러면 너무 낙관적인가). 속임수라는 것이 통하려면 결국 신뢰라는 개념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믿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속임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만큼 생태계는 정직과 신뢰가 주는 이점이 더 크기에 속임수가 통하는 것이기도 한 것이다.

  생태계의 사기꾼도 역시 적합도를 높이기를 원한다. 이것은 모든 유기체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번성하는 방식이다. 먹이나 사회적 지위, 짝짓기 기회처럼 적합도를 높이는 요인은 동물이 속임수를 써서 얻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다. 그리고 이런 부정행위는 진화론적으로도 이익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정 이상 지속되고 있다. 

  속임수의 유형은 같은 종에서 메시지를 바꾸는 기본적인 속임수와 다른 종의 인지 체계 속의 편향과 약점, 결함을 악용하는 속임수가 존재한다. 자신의 색깔이나 모양이 바꾸거나 배경에 녹아드는 행동인 '베이츠 의태'는 자연에서 관찰되는 대부분의 의태이다. 이들의 위장은 포식자나 먹잇감의 눈을 속일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눈에 띄게 하는 동물도 있다. 밝은 색상의 동물들은 대체로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색상을 이용한 대담함은 "날 먹으면 너도 죽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성의 탄생은 혁명적인 사건이다. 성의 탄생은 유전자를 섞어 다시 조합할 수 있게 해 줬다. 나쁜 돌연변이와 기생충, 병원균이라는 취약점이란 문제를 해결해 줬다. 하지만 수컷과 암컷의 짝짓기는 더 큰 경쟁을 만들었다. 수컷과 암컷과의 경쟁에 더불어 같은 성을 가진 개체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수컷의 적응도는 얼마나 많은 암컷과 짝짓기를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에 관심은 오직 암컷에게 향해 있다. 반면 암컷은 비용을 많이 들인 난자를 생산하기에 자녀 양육에 사용할 자원에 관심이 많다. 여자를 보면 관심을 보이는 남자와 어떻게든 잘난 남자를 만나고 자하는 여자의 본능은 생물학적 입장에서는 본능과 같은 것이다. 수컷이 바람을 피우는 것은 더 많은 짝짓기를 위한 것이고 암컷이 바람을 피우는 것은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바로 7장, 8장에 있다. 생물과학책이지만 갑자기 사회과학 책으로 변하고 철학적인 질문하는 마지막 장은 꽤나 심오하다. 

  인간의 속임수에는 거짓말과 기만이 있다. 거짓말은 상대에게 허위 정보를 전달하는 행위지만 기만은 상대의 인지 체계가 지닌 편향이나 약점, 결함을 악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은 종종 자신의 편향과 결함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데, 그것이 자기기만이다. 나의 행동과 나의 이성의 충돌을 일으키는 인지 부조화의 부하는 속임수를 불완전하게도 하면서 에너지도 많이 들게 한다. 이런 인지 부하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를 속인다. 그러면서 자신의 바람이나 선호와 모순되는 현실을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실패보다 성공을 훨씬 세밀하게 기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옛 시절이 좋았지"라고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속임수는 공동체의 사회에서 중요하기도 하다. 일명 '예쁜 거짓말'은 사회적 기술이기도 하다. 이 기술이 부족하면 무례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존재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이것이 '정직의 위험성'이다. 어떤 거짓말이 허용되는지는 현실 세계에서 이뤄지는 결과를 통해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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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쉬워지는 최소한의 세계사 - 알고리즘, 정규분포, 게임 이론까지 역사를 움직인 18가지 수학 개념 테마로 읽는 역사
후쿠스케 지음, 이정현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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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일단 분류가 세계사다. 살짝 이해가 가지 않는 분류일 수도 있다. 하지만 책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가 간다. 어려운 수식의 이야기도 아니고 수학만의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험으로 만나는 수학은 쉽지 않다. 숫자로 하는 세계 공용어이지만 배우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수학은 우리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학문 중에 하나이지만 친근감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덕분에 간단한 수학을 제외하면 다들 가까이하길 두려워한다.

  이 책은 수학을 이야기하지만 그 자체를 얘기하지는 않는다. 수학자 개인의 삶이나 우리 역사 속에서 수학이 풀어낸 사건 혹은 엮인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속의 수학 이야기 이거나 수학자 개인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수학의 역사에 익숙해진다고 수학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흥미'로 인해 조금은 더 친근해지지 않을까? 

  우리 삶을 변화시킨 수학의 이야기는 중요한 사건마다 존재했지만 우리는 단지 어렵다는 이유로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가장 실용적인 학문인 수학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한 학문이 되어갈 것이다. 과학과 경제 등 인간의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는 수학과 조금은 더 친근해질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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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화학 - 100개의 물질로 읽는 생명과 우주, 인류의 미래 최소한의 지식 2
김성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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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물리의 기반 위에서 움직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화학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삶의 모든 곳에 화학이 존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안에 물리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물리보다 가까워지지 않는 것도 신기하다 (개인적으로).

  화학을 얘기할 때는 대부분 섹션을 나눠서 얘기하는 것이 보통이다. 생물과 의학을 얘기할 수도 있고 자연을 얘기할 수도 있다. 공업이나 음식과 같은 얘기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좀 색다른 방식으로 얘기를 진행한다. 바로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이다.

  우주의 탄생으로부터 책을 시작하는 것은 보통 물리학 책들이 시도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화학책인가?'라며 다시 표지를 보곤 했다. 하지만 제목은 '화학'이라고 적혀 있었다.

  우주의 가장 작은 원자 '수소'로부터 시작하는 이 책은 중수소, 헬륨, 삼중수소와 같이 점점 무거운 원소로 설명을 이어간다. 별은 핵융합을 하며 점점 무거워지고 결국 폭발한다. 그렇게 별의 죽음과 새로운 탄생은 우리 세상을 이루는 것이 된다. 인간마저도 별의 자식이라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닌 것과 같다.

  지구라는 행성으로 들어서면 지구를 이루는 여러 광물에 대해 얘기를 이어가며, 땅과 바다 그리고 공기에 대해서 얘기를 한다. 지구에 대한 설명이 끝나면 생명체에 대해 얘기가 이어진다. 역사의 줄기로 보자면 모든 생명체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엽록소라든지 세포의 구성인 셀룰로스 같은 얘기들로 시작한다. 이야기는 식물과 동물을 넘나들며 어느새 호르몬이나 신경 전달 물질 같은 것들로 이어진다. 

  생명체 자체의 이야기가 끝나면 문명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점토나 구리, 철과 같은 이야기에서 석탄이나 시멘트 얘기도 나온다. 더 나아가 양초의 재료인 파라핀이라든지 매운맛인 캡사이신, 감칠맛 MSG의 얘기를 하게 된다. 술의 에탄올, 커피의 카페인, 담배의 니코틴, 마약의 모르핀 얘기가 끝나면 근대 화학으로 넘어가게 된다.

  비료의 재료인 암모니아나 합성 고무, 플라스틱, 섬유를 지나게 되면 환경오염 물질을 얘기를 하게 된다. 마지막엔 결국 미래 기술인 반도체 재료나 신소재로 마무리하게 된다.

  내요은 여러 화학 교양서에서 자주 보던 것들이라 낯설지는 않았지만 각각의 물질들을 배열하는 형식이 재미가 있었다. 약간의 스토리텔링이 되었다고나 할까? 학술적이지 않아서 조금 말랑말랑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전문적인 카테고리로 나눠가며 설명하지 않아서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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