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회의 641호 : 2025.10.05 - #출판 실무 AI 활용 현황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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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는 이제 실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이제 AI를 쓰지 않는다는 것은 속도전에 밀린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동시에 AI는 꽤나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 않았어도 편집을 해보지 않았어도 뭔가 그럴듯하게 만들어준다. 모든 업무의 진입 장벽이 낮아진 것이다.

  입문자는 AI를 통해 쉽게 정보를 얻고 배울 수 있고 전문가는 일일이 설명하며 맡겨야 했던 반복작업들을 AI에게 간단히 맡길 수 있게 되었다. 혼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1인이 할 수 있는 일의 범위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1인 생태계’라고 말할 수 있는 작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협업은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AI와 하게 된다. 결국 사람은 리더가 되고 기획자가 된다. 어시스턴스로도 충분한 AI가 출판계에서는 어떻게 이용될까?

  AI를 이용한 교정과 번역은 쉽지 않다. 문맥의 자연스러움과 연관성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러 작업에서 AI는 무척 많은 일을 해내고 있다.

  기획안 작성, 베스트셀러 분석, 회의록 정리는 다른 산업분야에서도 이미 사용하고 있다. 저자와 소통하고 있는 메일을 학습시켜 행여 놓치고 있는 작가의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양식을 학습해 두면 손쉽게 기획서를 만들 수 있기도 하다. 베스트셀러는 데이터만 연결하면 쉽게 정리할 수 있으며 관련 트렌드를 이미지나 영상화하는 것 또한 AI는 쉽게 해낸다.

  결국 AI는 단순 반복 업무를 없애줄 것이며 인간은 보다 높은 차원의 업무를 해내야 할 것이다. 출판업이라는 것은 인간과 인간이라는 커넥션을 이해하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라는 존재는 여전히 중요한 것이다.

  마케팅의 측면을 들여다보면 AI의 역할은 보다 중요해진다. 특히 1인 출판사의 경우 혼자서 다 해낼 수 없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생성형 AI는 홍보 영상과 이미지 그리고 음성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 시간을 내어 일일이 작업해야 하는 대신 AI에 시켜만 두면 결과를 내어 준다. 방향만 고민하면 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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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팡파르 - 현대의 돈과 광고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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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이 세상에 깊숙이 들어왔다. 많은 일들이 자동화되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직업이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인공지능은 점차 사람들의 일을 대체해 나가고 있지만 대체로 사람들이 지겨워하는 일들이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건지도 모르겠다.

  결국 돈으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돈이 무엇인지 정의해야 한다. 돈이란 결국 신용이다. 지금의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신용이며 돈을 저축하듯 신용을 저축해야 한다.

  돈을 저축하는 것과 신용을 저축하는 것은 묘하게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른 것 같기도 하다. 신용이라는 것이 조금 더 지연해서 돈을 저축한다는 느낌이 있다. 마치 자기 계발과 같은 느낌이다. 언제든지 돈으로 환전할 수 있는 것과 같다.

  광고를 하더라도 제품 관련자의 말은 신용도가 높지 않다. 그 사람이 엄청 솔직한 사람이라고 해도 말이다. 지인들의 말보다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여러 협찬을 받는 연애들의 말도 그렇다. 하지만 그들은 늘 그런 환경이 놓이게 된다. 맛이 없어도 맛있다고 얘기해야 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도 마음에 드는 척을 해야 하는 것이다. 약간의 손해를 보고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작가는 여러 판매 방식과 생각 전환에 대해서 얘기한다. 그것은 인터넷 시대가 파괴한 것들을 생각하고 기존 판매전략을 고수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고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라든지 이슈화시켜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등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여러 전략을 써야 한다. 작품 판매를 다른 이에게 맡겨 두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도 말한다. 세상은 모든 것이 열리게 되었고 작품들의 무료와 저작권 분쟁등이 생기고 있는 가운데 실력 사회를 얘기하고 있기도 하다.

  판매 수량을 확신할 수 있어야 기획을 할 수 있고 예상을 하며 진행하기보다 펀딩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라고 추천하고 있기도 하다. 판매의 영역을 재능보다 노력이며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좇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다른 이들의 시간을 사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돈을 쓸 계기가 필요하며 그들에게 맞는 혹은 시대에 맞는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다. 작품을 스스로 떠드는 대신 누군가 대신 떠들어 줄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내 작품이 팔리지 않는 것은 결국 내가 팔고 있지 않게 때문인 것이다. 팔리지 않는 것은 없다.

  지금 당장 할 수 없는 것은 용기의 문제가 아니다.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더 많이 공부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어 준비하면 용기는 필요하지 않다.

  고객의 ‘후회 가능성‘을 철저히 제거에 나가는 전략을 고민하며 무엇을 하든 어떻게 팔 것인지를 고민하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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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돈 - 모든 꿈이 실현되는 미래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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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세이노의 가르침>이 핫했다. 전자책은 무료로 배포되었고 종이책은 만드는 값 정도만 들었을 정도로 저렴했다. 사두고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팩폭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돈을 좋아하지 않고 비판하면서 부자가 되길 원하는 건 모순이다. 그 책은 분명 그런 시점으로 얘기하고 있었다. 이 책 또한 마찬가지다. 꿈을 이루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것은 달갑지 않지만 사실이다. 그 돈이 내 돈이든 누군가가 투자한 돈이든 마찬가지다. 그런 진실을 외면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웹소설이 별로라면서 웹소설을 써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것도 모순이다. 그전에 그 생태계를 이해할 수 없다. 억 소리 나게 팔리는 장난감이나 종이 쪼가리를 이해 못 하면 그 생태계에서 돈을 벌 수 없다. 펀딩과 코인도 모두 같다. 관심을 가져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해야 적응할 수 있다. 

  관심 없거나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에게는 '사기' 같은 느낌이며 그 속에서는 사기꾼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어느 곳에든 그런 사람들은 존재한다. 자신이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생태계에서 제대로 놀 줄 알려면 본인이 먼저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꿈과 돈을 우리는 자주 이분법적으로 묻는다. 꿈을 좇냐 돈을 좇냐는 식이다. 한쪽은 꽤나 멋지고 한쪽은 꽤나 세속적인 느낌이다. 하지만 둘은 뗄 수 없다. '돈' 없는 '꿈'이라는 것이 지금 세상에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는 그것을 분리해서 가르치고 있다. 금융 교육이라는 것이 너무 부족하기도 하다. 세상에 생기는 많은 아픈 사건들이 '돈'에 기인한다. '돈' 교육은 어쩌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자급자족의 세상으로 회귀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우리가 꿈을 포기한 이유도 결국 현실과 타협이다. 넉넉하면 꿈을 포기할 이유가 있을까? 꿈을 포기한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희망'이 있을까? 서로 모순이면서도 단단히 엮여 있다. 희망을 얘기하려면 꿈이 있어야 하고 꿈을 꾸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세상이다. 소위 돈타령이 필요하다.

  여전히 유효한 '브랜딩'을 얘기하려면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이 바로 '프리미엄'과 '럭셔리'의 차이다. 모든 제품과 서비스는 '기능'과 '의미'를 가진다. 프리미엄은 최고의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다. 하지만 럭셔리는 최고의 '의미'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다. 

  차로 얘기해 보자. 기능만 있고 큰 의미가 없는 차들은 저렴하다. 꽤나 정숙하고 꽤나 잘 달리는 차들은 고급차량으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몸을 꾸깃꾸깃 집어넣듯 타고 승차감도 편의성도 별로인 초호화 스포차카들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게 럭셔리다. 럭셔리에는 기능보다 큰 '의미'가 있다.

  가치는 공급과 수요의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모나리자 그림이 가치가 있는 것은 세상 대부분의 사람이 아는 것이지만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점에 있다. 럭셔리는 바로 인지도는 최고이지만 가질 수 있는 사람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럭셔리는 제품 할인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가격 경쟁은 초점을 '기능'에 맞추기 때문이다. 바로 '가성비'다.

  많은 고가 제품들이 금싸리 땅에 매장을 열고 호화로운 인테리어를 하고 그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그것을 팔려고 하는 목적이 아니다.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을 어렵게 해서 가지고 싶은 사람이 많아지게 하려는 것이다. 바로 '기능'에 집중해서는 큰돈을 벌 수 없다. '의미'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삼성 폰이 성능으로 좋지만 아이폰이 더 비싸게 팔리는 이유다. '의미'에 집중하는 순간 조금 더 비싼 건 신경 쓰지 않게 된다. 명품 가방처럼...

  '브랜딩'이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개인이 할 수 있는 (혹은 팔 수 있는) 모든 것에 신뢰가 재산이 된다. 인류가 바닷속 빠트려버린 진귀한 조개를 믿고 거래를 했듯 종이 조각을 믿고 거래하고 있다. 그 바탕에는 신뢰가 있다.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종이조각인 유희왕의 <카오스 솔저> 카드가 100억이 넘을 수 있는 것도 0, 1 코드로 만들어진 리니지의 <집행자의 검>이 수억에 거래될 수 있는 것도 커뮤니티에 대한 신뢰다. 고상해 보이는 인류의 유적이나 예술 작품도 어떻게 보면 인간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신뢰의 끈 때문에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참 유행하다 조용해진 NFT나 최근에도 핫한 클라우드 펀딩도 제작자에 대한 신뢰와 그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이 있어야 투자를 받을 수 있고 사기가 아닐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방향은 인류가 흘러가는 방향이 될 듯하다.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돈이란 신뢰라는 의미는 유효하다. 트렌드에 맞춰 신뢰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스스로가 해내야 한다. 그것이 꿈을 이루는 현실적인 제안이 될 것이다. 내 꿈을 위해 투자해 줄 사람을 찾는 것이 꿈에 가장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며 그 돈은 당장 벌지 않고 미래에 회수하더라도 스스로 설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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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비즈니스 트렌드 - 대한민국 7대 주요 산업의 명쾌한 전망
권기대 지음 / 베가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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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집권 이후로 세계정세를 오리무중이 되었다. 어떤 산업도 안전하지 않은 듯해 보인다. 그렇다고 시대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다. 단지 느려졌을 뿐. 세계의 긴장감 고조와 더불어 방산 산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폴란드와의 수주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유럽 국가들이 우리나라 무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으로 기점으로 점점 확산되어 간다. 이제는 캐나다의 미국 의존도 저감을 위한 최대 수주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방산은 여러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핵우산 아래 여러 무기 기술을 습득, 개발해 왔다. 게다가 러시아에게 차관으로 줬던 돈을 러시아제 무기로 돌려받음으로써 러시아 무기에 대한 지식도 있다. 어쩌면 우리 무기들은 미국과 러시아 무기의 장점을 잘 버무려 놓은 듯하다.

  게다가 험준한 산악 지형에 전쟁과 동시에 평양까지 쉼 없이 달릴 수 있는 탱크와 이를 엄호하는 자주포. 자주국방을 위한 전투기 그리고 핵무기를 가지지 못한 한을 푸는 듯한 각종 미사일 체계를 구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운용 공격과 방어 체계도 갖추고 있다.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 그래서 무기의 개발과 비축에 명분이 있는 나라. 우리나라는 세계에 무기를 가장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다.

  배 만드는 기술은 우리나라가 으뜸이다. 중국이 내수용 배를 만들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은 기술 차이가 있다. 특히 고부가 가치 배들의 품질은 특히 그렇다. 게다가 최근 미중 분쟁으로 인한 중국산 불매는 우리나라 조선의 의존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팬데믹이 끝나고 배 수요가 줄고 있지만 이미 받아놓은 잔고가 충분하다. 하지만 여전히 로열티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전투함과 잠수함 등의 수주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북극 항로를 위한 쇄빙선뿐만 아니라 그린 에너지, 자율 주행에 대한 개발도 여전히 필요하다.

  반도체는 AI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HBM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올해까지도 삼성과 하이닉스의 희비를 가르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AI가 필요하면 필요해질수록 HBM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AI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력이다. 선진국은 점점 전기소모량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데이터 센터는 한 번에 그 사실을 뒤집어 놓았다. 데이터 센터는 전력을 소비하는 괴물이 되었다. 국가들은 전력 생산에 집중하고 있고 결국 원자력을 다시 꺼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친환경과의 조합이 가장 미래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다. 전력 소모의 증가는 전선의 필요성을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공조 또한 중요하다. 효율성 있는 전력 공급과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바이오와 의료기기는 늘 미래 산업이다. 바이오 시밀러는 우리나라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신약 개발은 여전히 의문이 있다. AI를 통한 여러 치료제에 도전을 하고 있지만 임상이라는 규모 앞에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원전이 미래 기술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그 속에서 원전 해체 기술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원전을 해체해 본 나라는 고작 3곳이기 때문이다. 원전은 폐기물 처리에 대한 해법을 찾기 전까지는 우리나라와 같은 좁은 국토를 가진 나라에게는 해답지가 아니지 않을까라는 책과 반대의 생각은 있다.

  캐즘으로 시큰둥한 배터리는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방향이다. 전기는 규모가 클수록 효율이 좋기 때문에 전력 생산은 발전소에서 나머지는 배터리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간헐적 생산을 하는 재생 에너지에게 ESS는 필수다. 친환경과 그리스 전력망에 있어 배터리는 가지 않을 수 없다.

  2026년 한국 경제 트렌드가 잘 설명되어 있지만 우리나라 경제 방향이 생각보다 뻔해서 새롭게 집중해서 볼만한 부분은 적었다. 조금 더 디테일한 부분은 따로 챙겨 봐야겠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측면에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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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맛
다리아 라벨 지음, 정해영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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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읽는 소설이다. 미스터리이지만 그렇게 무섭지 않고 스토리는 흥미진진했는데 마지막에 약간의 김 빠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순식간에 읽힐 만큼 즐거운 시간이었다. 

  유령을 보는 눈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다. 이 책은 제목과 같이 유령이 원하는 음식을 느끼는 사람의 이야기다. 살아생전 가장 소중했던 기억을 가진 음식이다. 그것은 완벽한 요리도 아니며 때론 뒤죽박죽이며 때론 시꺼멓게 태웠기도 한 음식이다. 하지만 그 순간의 기억은 너무나도 행복하다.

  시작은 '이건 뭐지?'라며 다소 혼란스럽게 시작한다. 작가는 무슨 말을 하는지,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며 어떤 이야기를 끌고 갈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빌드업과 같다. 하지만 독자를 놓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그렇게 쉽게 책을 놓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기다릴 수 있을 것 같다.

  칵테일 바에서 한 잔의 칵테일을 만들 때부터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이야기의 속도감과 함께 페이지를 넘기는 손도 바빠진다. 과연 어떤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단순하게 행복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만나는 생각을 버리는 건 친구의 죽음으로 충분했기 때문이다.

  우연과 필연이 뒤섞이며 이승과 저승이 이어지는 스토리를 따라 막바지에 다 달았을 때 닥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조금 갸우뚱했다. 조금 더 판타지스러워도 될 거 같았는데 너무 현실적인 접근이었다. 약간 김 빠지는 기분이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니까.

  해피엔딩이 아니면서도 해피엔딩인듯한 묘한 결말이 오래간만에 읽은 소설이 재밌었다는 생각을 더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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