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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탐정 윈스턴 : 열두 살 여자아이가 되다 ㅣ 고양이 탐정 윈스턴
프라우케 쇼이네만 지음, 국민지 그림, 송순섭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셜록과 뤼팽을 사랑하는 딸아이를 위해서 탐정물일거라 생각하고 서평에 참여하였으며, #크레용하우스 의 지원을 받았다.
딸은 ‘음, 재밋었어’라는 단발의 후기만 남겼다. 글치.. 재밋으면 되었지. 후기는 어짜피 나의 몫이니..
오랫만에 읽는 어린이도서라 그런지 글자크기가 시원시원했고, 페이지는 순식간에 넘어갔다. 번개를 맞아서 영혼이 바뀐다는 전형적인 스토리도 그 대상이 사람과 고양이라는 것이 색다르고 어린이도서답다라는 생각을 했다.
“현명한 고양이로서 충고해도 된다면 다른아이들이 너를 존중해야 한다는 거야. 그렇지 않은 우정은 아무 의미가 없어. 네가 마음에 들려고 자신을 작게 만들수록 걔들은 널 존중하지 않게 될 거야”
이 책은 세 가지 정도의 메세지를 가진다.
첫번째는 고양이의 눈으로 친구의 기준을 정할 때 외모보다는 서로의 존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두번째는 반대로 고양이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을 인간아이가 해결해 준다. 인간의 삶이나 고양이의 삶은 그렇게 차이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세번째는 고양이와 인간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본다는 점이다. 의시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의 호의가 정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어린이도서인데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읽을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이것도 어른의 못된 습관이다.
사실 딸아이의 말처럼 ‘재밋어’ 한마디로 다 표현될 수 있는데.. 주저리주저리 긴 글 쓸려고 노력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