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턴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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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 읽고 역사의 후기를 읽을 때 비로소 소설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떠한 동요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가즈오이시구로 스타일의 5편의 소설은 하나 같았다. 사실 읽으면서 왜 앞에서 기타치던 양반이 왜 이제는 섹스폰을 연주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긴 했었다.

  다른 책들은 초장이나 와사비장에 찍어 먹는 회라면 이 책은 회만 씹어 먹는 맛이랄까.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야 비로소 단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평범함으로 시작해서 평범함으로 종지부를 찍는다. 굴곡이 없는 스토리는 끝난지도 살짝 의심하게 만든다. 그래서 내가 다섯편이 한 소설 같다고 느낀 것이다.

  다섯편 중에서는 <녹턴>이 가장 재밋었다. 가장 흥미로운 사건들이기도 했다. 다섯 편 중에 가장 덜 평범하기도 했고..

  이 작품은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은 밍밍함이 특별하다면 특별하다. 무언가 기대할만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으면서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우리의 특별할 것 없는 인생 같다. 

  책을 계속 읽다보면 계속 특별한 사건을 기대하고 찾게 된다. 우리의 특별할 것 없는 삶도 특별함을 기대하고 찾으며 살고 있는게 아닐까. 투명할 정도로 하얀 이 작품은 그런 것을 말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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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2 - 단골손님을 찾습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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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꿈백화점 의 성공적인 데뷔로 발간된 2편은 세계관의 확장이라는 것으로 꽤  제대로된 2권이 된 듯 하다. 꿈 백화점안밖에서는 더 이상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생기기 어려운 점을 느꼈는지 컴피니구역과 노틸루카 세탁소를 등장시켰다. 그리고 두 번째 제자의 존재도 등장하였다.

 추억을 전반적인 주제로 하고 있는 이야기는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종류의 꿈과 고민에 대해 다뤘고 25년만에 개최하는 파자마 축제라는 이벤트로 충분한 스토리도 제공해 줬다.

  연봉협상이라는 전혀 판타지스럽지 않은 얘기로 첫 장을 시작하는 유머스러움도 잊지 않은 2권은 단순한 세계관의 소개였던 1권에 이어 성공적으로 세계관을 확장 할 수 있었다. 이런 형태라면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을란 생각을 할 수 있다. 제목이 달러구트라서 어디까지 확장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은 작가의 몫으로 남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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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정세랑 지음 / 난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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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어느 책 속에서 추천하던 책이어서 일치감치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중의적인 표현이 무엇일까 사뭇 궁금하기도 했다. 책을 구매할 적에는 모든 인류가 사라지고 하나만 남아있는 것일까 상상을 했다.

책은 여느 연애 소설과 다르지 않은 전개로 나아간다. SF를 쓰시는 분 같았는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우주인과의 사랑 얘기일지는 몰랐다. 그것도 인간의 슈트를 뒤집어쓴 광물 외계인.

우주에는 많은 외계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 사이에는 이미 수 많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그들은 지구보다 더 고등 생물들이다. 지구에는 수많은 외계인들이 인간의 슈트를 입고 생활하고 있다는 설정은 진부한 것이었지만 그것보다 스토리로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대단한 것 같았다.

“2만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장편 소설치고는 얇은 책이다. 스토리가 가벼웠지만 흡입력이 있어서 단숨에 읽었다. 인간과 외계인의 사랑을 장수 커플이라는 설정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다는 설정도 나쁘지 않았다. 잔잔한 물결 같은 오래된 연인 관계에 뜨거움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 한결같은 애정이라고 보여주고 싶었나 싶기도 하다.

요즘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는 여성들이 많아서 여성 심리를 많이 얘기하는 점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조금은 기발하면서 많이 재미있었던 정세랑 작가의 '지구에서 한아뿐' 이었다. 늙어 죽을 때까지 사랑하고 우주인이 되어서 또 평생을 사랑할 수 있는 그네들이 마냥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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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되는 미래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이정환 옮김 / 민음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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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자본론 을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었다. 처음 읽었을 때 아주 좋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지금은 #취향을설계하는곳츠타야 라는 책이 조금 더 좋은 것 같다.


세상이 이끄는대로 살지 말고,

자신이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삶을 살 것을

얘기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모든 물건에는 기능적 가치와 디자인적 가치가 함께 존재하며 어느 것이 부가적인 가치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은 일 대 일로 서비스를 해야하는 산업의 3번째 단계로 고객의 입장에서 서서 기획하는 것을 익혀야 한다고 한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물건을 디자인하고 기획해야 한다. 매장은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물건을 사는 곳이라는 기본적인 시점의 전환만으로도 기획의 필요는 분명하다.


창의적 업무를 하는 사람은 자유로워야 한다. 여기서 자유란 ‘하고 싶은 일을 같이 하고 싶은 사람과 할 수 있는 자유’를 말한다. 놀 때 놀고 일할 때 일하는 그런 자유가 아니다. 😁


꿈을 꿔라. 사람들이 꿈같은 얘기라고 말해도 꿈을 꿨기 때문에 현실에 실현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꿈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만들 수 없다.


우리 모두는 기획하고 디자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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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질 용기 - 이젠 인생이 무섭지 않다 / 지금 시작하는 아들러 심리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북스토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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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질용기 는 그 간의 책들을 잘 정리했다. #행복 이라는 테마로 글을 적어나가기 때문에 아들러 심리학의 전반적인 부분을 모두 다룬다. 그래서 설명이 조금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교과서 같은 느낌이 강한 책이지만 #기시미이치로 교수의 책을 독파한 독자라면 여러 글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아들러심리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신과 마주하기’ 다. 자신이라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바꾸거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을 다른 시각으로 보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의미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삶 대신에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살아가다 미움을 받더라도 그것은 자유롭게 살기 위한 대가이다.

자신에게 새로운 의미부여가 있었다면, 공동체로부텅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여기 있어도 괜찮아’ 라는 것이 아닌 공동체에 기여함으로써 느끼는 소속감이어야 한다. 인간은 완결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남의 도움을 받고 또 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며 모두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면 세상은 분명 행복해 질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해결해야하는 과제를 ‘인생의 과제’라고 한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과제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인생의 과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과제에서 도망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하겠노라 외칠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지자.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을 축약해놓았기 때문에 저자의 다른 책들을 먼저 읽었나 이론적인 부분이 궁금한 분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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