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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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쳐랜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올해 읽은 수십 권의 책 가운데, 단연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을 말할 것이다. 평소 경영, 경제, 역사, 과학 분야를 넘나들며 책을 읽어왔고, 꽤 많은 전문서적도 접했지만, 이 책만큼 학문 간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 책은 드물다. 이 책은 약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류의 역사, 문명, 그리고 권력의 흐름을 재구성해낸다.

2. 많은 역사 교양서가 일화 중심의 나열에 그치거나, 지나치게 가벼운 톤으로 본질을 희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탄탄한 구조 속에서 각 약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했고, 그것이 어떤 사회적·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는지를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독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문장력과 구성력은 마치 한 편의 잘 짜인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3.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장은 ‘인슐린’과 ‘우울증 치료제’를 다룬 부분이었다. 이 두 약은 생명을 살리는 도구이면서도, 현대 사회의 윤리와 철학,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함께 품고 있다. 특히 인슐린의 경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오히려 가격 장벽이 생겨난다는 점에서, 시장경제의 한계와 공공복지의 딜레마가 그대로 드러났다. 약의 본질이 생명이라는 가치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술과 자본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갈등은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하다.

4.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이유, 그리고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되묻게 만드는 책이다. 약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토록 깊이 있고,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는 책은 드물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수차례 메모를 하고, 생각에 잠겼고, 동료에게 권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그것이 바로 좋은 책이 주는 힘일 것이다.

올해 내가 읽은 책들 중, 가장 많은 밑줄을 긋게 했고, 가장 오래 여운이 남은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단언컨대, 단순한 의학서도, 역사서도, 경제서도 아닌, 이 세 가지를 아우르는 복합적 지성의 결정체라고 부를 만하다.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나는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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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빛나는 순간 - 일상이 특별해지는 수학의 세계
황수빈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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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수빈 작가의 이 책은 수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본질적인 아름다움과 그 너머의 철학적 사유를 흥미롭고 쉽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학교육과 통계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저자는 책에서 수학과 통계 인공지능을 다채롭게 엮어서 서술하고 있다.

2. 수의 체계부터 데이터와 수 해석하기, 세상을 모델링하기, 도형으로 세계를 그리기 까지 [수, 데이터, 함수, 도형]을 이용하여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수학적 사고를 알려준다. 난이도는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저자가 본인의 수학적 지식을 뽐내려 하기보다, 수학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쉬운 표현과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 읽기 어려워 중간에 책을 놓는 일은 없을 것이다.

3. 법을 다루는 일을 하며 금액 계산 할 때를 제외하고는 수학을 접할 일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수학은 나도 모르게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었다. 수학 공부나 다시 해볼까.. 배워본 적 없는 미적분을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의미없는 쇼츠를 뒤적이는 것보다 방정식 하나 푸는게 내 인생에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갑자기?





#수학이 빛나는 순간, #황수빈,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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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의 전설 - 실전투자대회 수상자 9인을 만나다
키움증권 채널K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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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좋아하는 트레이딩의 대가들 중 키움증권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매매기법과 심법에 대해 정리한 책이다. 나도 한 때(..라고 하기엔 너무 긴 기간 동안) 트레이딩에 몰두해왔다. 가치투자 분석으로 시작했지만, 더 빠르고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트레이딩이 필수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눌림목 매매, 종가 매매, 이평선 매매 등 차트를 공부하고 트레이딩에 목숨 걸 때가 있었다.

2. 그러나 언젠가 블로그에서도 애기했듯이. 주식을 시작한 해 이후 작년까지 수익금은 100만원에 못 미칠 정도로 처참한 투자를 해왔다. 복기를 해보니 손실 중 대부분이 트레이딩에 의한 손실이었다. 장기투자 한 종목들은 비교적 성과가 좋았으나 추세추종 등 트레이딩 거래는 거래비용만 많이 들었지 성과가 적었던 것이다.

3. 이를 통해 작년부터 트레이딩을 접고 중장기 스윙 이상의 투자를 가져가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 '트레이딩의 전설'은 내가 왜 트레이딩에 실패했는지 여실히 알려주고 있다.

4.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1) 시장을 계속 관찰하고 있어야 하고 2) 적은 손실에 개의치 않고 본인의 원칙을 구사하는 심법이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둘 다 없었다. 일과 투자를 병행했기 때문에 분봉을 볼 시간도 없었고, 눌림목이나 종가매매 등을 하기도 쉽지 않았다. 추세추종 자동매매를 한 번 해보았으나 손절만 무수히 나갔을 뿐 긴 수익은 먹지 못했다.

5. 결국 나는 내가 전업투자자가 되지 않는 이상 트레이딩은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이 책은 책장에 꽂아 두고 여러 번 볼 것 같다. 트레이딩은 확실히 '짧은 기간' 내 '고수익'이 가능한 매매기법이다. 추후 일에 적은 시간을 투자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 트레이딩을 공부해 볼 생각이고, 이 책은 그 때 나의 트레이딩 입문서(?) 혹은 교재(?)가 될 것이다.

6. 트레이더 중 내가 좋아하는 바른다른님의 사례가 나와 더 뜻깊게 읽었다. 여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주식을 시작했다는 점, 기술0보다 심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이 꽤 공감이 갔다. 지금은 어찌 지낼지 어떤 수익률을 내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다년간의 집중을 통해 자기만의 길을 만든 고수들은 한두해 부침이 있더라도 긴 시계열로 보면 분명 성공해 있을 거라 밎는다.

7.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런 책을 기획해준 키움증권 채널K에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트레이딩의 전설, #키움증권 채널k 엮음,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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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박찬근 지음 / 청년정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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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서 삼경의 해석을 담아 강의하고 책을 편찬하는 것이 내 오랜 꿈 중에 하나인지라, 이를 이미 이루어낸 작자와 책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작가는 교육자의 길을 걸으며 꾸준히 사서삼경을 비롯한 심오한 한학의 세계를 탐구하고 강의하며 그 지혜를 널리 전파해왔다.

2. 중용은 이도 저도 아닌 '회색인'의 대표가 아니라 '깊이 있는 절제력많으'을 뜻한다. 많은 사람이 '중용'이라고 하면 무난하고 평범한 태도 쯤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는 중용은 그런 얄팍한 중돠 아니다. 그것은 깊이 있는 자기 성창에서 비롯된 균형감각, 그리고 상황에 따라 가장 알맞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유연한 지혜를 말한다.

3. 저자는 중용의 여러 주제에 대해 1) 주자의 주석으로 읽는 중용 -> 2)현대적 해석 -> 3) 일상의 중용 실천 세 단계로 고전을 구체적으로 현대 사회에 접목시킨다. 이러한 과정을 독해 독자는 어려운 내용인 중용이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학습할 수 있다.

4.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은 결국 고전 속에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중용'을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전의 문장 하나하나가 현대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여 독자에게 던져준다. 경쟁보다는 조화를, 분노보다는 절제를, 자기 과시보다는 내면의 성숙을 강조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 21세기 시선으로 읽는 동양고전 중용, #박찬근,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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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려야 무너지지 않는다
가토 다이조 지음, 이구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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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로운 직장의 시작을 앞두고 마이드셋을 정립하기 위해 제목이 맘에 들어 신청한 책입니다. 이 책은 심리학자이자 상단가인 가토 다이조의 저작으로, 필연적으로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심리를 받아들이고, 이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여 심리적 회복력 구축을 구체로 삼고 있습니다.

2. 이 책은 '흔들림'을 이해하고, 그러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힘을 길러주는 책 입니다. 흔들림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때 개인별로 반응 패턴을 점검하여 흔들림을 활용한 성장 전략이라는 맞춤형 해답을 제시합니다. 만약 사소한 계획 틀어짐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힘들어 일단 흔들리고 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을 가치가 있습니다. 저자는 단순한 위로에서 그치지 않고 심리적 조정 방식, 태도 전환, 관계 재정비, 일상의 작은 실펀법 등을 제시하기 때문에 이 중 독자에게 맞는 하나의 해결책을 분명 존재하리라 생각합니다.

3. 다만 (요즘 나오는 일본 저작들이 다 그렇듯) 깊이의 한계는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심리학적 이론과 같은 학술적 근거 제시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단순히 심리 교양서라고 생각하고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심이 오히려 나아 보입니다.

4. 그럼에도 '흔들림은 실패야 아니다'라는 대전제 앞에 실패를 두려워하는 현재인들에게 충분한 위로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책임을 확실함이다.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을 때, 고민 끝에 선택을 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임이 드러났을 때, 아니면 여러 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 중인 상황일 때 참고하기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 흔들려야 무너지지 않는다, #가토 다이조,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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