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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4
도리 힐레스타드 버틀러 지음, 이도영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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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의견에 따라 작성되었습니다.

1. 청소년 도서이지만 어른이 먼저 읽어야 할 책.

2. 요즘 유독 인터넷 댓글을 읽기 꺼려진다. 네이버, 유투브, 커뮤니티 글 속에서 사람들은 쉽게 날을 세우고 타인을 비방한다. 어떤 글은 너무 거칠고, 어떤 글은 너무 잔혹하다. 이제 돌 즈음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레 걱정조차 든다. 아이가 크면 이제 디지털 네이티브의 아이는 이런 사이버 문화를 너무나 일찍, 그리고 쉽게 접하게 될 텐데 과연 익명성 뒤에 가려진 사람들의 폭력성을 감당할 수 있을까.

3. 이 책은 어른(또는 부모)들에게 위와 같은 생각을 한번쯤 하게 한다. 이 책은 청소년 소설이라는 외형을 갖고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오히려 어른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작중 무대는 중학교 '트루먼 스쿨', 누군가가 흥미로 학교 소식과 학생들의 이슈를 다루는 익명 게시판을 만들게 되는데, 그 속에서 근거 없는 비방과 비난이 난무한다. 결국 게시판은 소통이라는 목적에서 한참 벗어나 특정 구성원을 비방하고 따돌리는 장으로 변모하였다. 모든 것은 익명성의 뒤에 가려져 있고, 그 안에서 누군가가 쓴 근거 없는 글 때문에 학생들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오늘날 인터넷 문화와 너무나 비슷한 내용이 아닌가. 이 책은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실은 우리의 이야기다.

4. 요즘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먼저 배우고 검색을 읽기보다 먼저 익힌다. 그러나 말의 무게, 책임의 중요성, 익명성 뒤에 숨은 폭력성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책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은 바로 그 빈자리를 정확히 찔러낸다.

5. 이 책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다. 익명성에 기대기 쉬운 지금의 인터넷 세상에서, 어떤 말이 상처가 되고 어떤 침묵이 방조가 되는지 돌아보게 만든다.






#트루먼 스쿨 악플 사건, #도리 H. 버틀,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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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시간 설계의 기술 - 시간 도둑에게 빼앗긴 행복을 되찾고 시간 부자가 되는 법
캐시 홈스 지음, 신솔잎 옮김 / 청림출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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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은 저자의 경험과 수 많은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이하는 한정된 시간은 어떻게 의미있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하여 고찰한 사회과학서 성격의 자기계발서이다.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던 저자는 자신을 위한 시간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여 직업을 바꾸고 자유시간을 확보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저자의 반대편에 있던 - 진작에 파이어에 성공하여 시간 부자가 된 - 이들을 인터뷰하며 저자는 시간 부자들이 꼭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다. 너무 적은 여유 시간을 갖고 있던 본인과 동일하게, 너무 많은 여유 시간을 갖고 있던 그들 역시 삶의 권태를 이겨내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던 것이다.

2. 저자는 이 점에 착안한다. 자유 시간이 많을 수록 행복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니? 그렇다면 시간 활용과 행복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책은 이런 문제 의식으로 시작한다.

3. 나는 여기까지 매우 공감하며 읽었다. 특히 나는 육아휴직 중이라 시간이 생각보다 많은데, 시간이 많은 게 결코 즐겁지가 않았다. 무언가 놓치고 있는 느낌, 뒤쳐져 가는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주어진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나를 지나치게 권태롭게 만들었는데, 이런 권태는 한창 바쁠 때의 스트레스 못지 않게 나를 짓눌렀다.

4. 돈과 마찬가지로 시간 역시 희소한 자원이다. 하지만 돈과는 달리, 모두 같은 잔고에서 시작한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는 타임 푸어란 결국 '인식의 문제'라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게 되었다. 시간을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중요한 건 과업을 수행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얼마나 몰입하여 활용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얼마나 '자기 효능감'을 느꼈는지에 따라 시간 활용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일에 시간을 쏟을지 결정하는 과정이, 결국 자기 효능감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선순환을 만든다.

5. 따라서 타임 푸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실제로 얼마만큼의 여유 시간을 확보했는가' 못지 않게, 그 시간을 얼마나 자기 효능감을 느끼는 방향으로 충실하게 활용했는가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리고 나는 이 주장에 백번 동의한다.

6. 책의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기치에 기반하여 정밀한 시간 스케쥴링을 만드는 방법을 실용적으로 알려준다. 만약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니면 너무 많아 권태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아니면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이 책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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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 지친 마음을 위한 감정 치유 필사책
김지용 지음 / 싸이프레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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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투브 채널 '뇌부자들'로 알려진 정신과 의사 김지용 선생님의 필사책이다. 개인적으로 필사책을 좋아하진 않는데, 큰 채널의 유퀴즈에도 나온 유명한 선생님이라 과연 어떤 문구를 추천하실지 궁금하여 읽어 보았다.

2. 책은 총 70개의 필사용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문장들은 모두 저자가 이런저런 곳에서 언급한 '본인의 문장들'이다. 저자가 출간한 책, 유튜브 채널들에서 했던 어록들이 실려 있다.

3. 굳이 써봐야 하나 싶은 필사책이지만, 쓰는 과정에서 문장은 선명해지고, 그 선명해진 문장은 하나의 단초가 되어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읽고 쓰다가 기억에 남는 몇 가지 구절이 있어 공유해본다.

"어떤 결정을 할 때 고민을 많이 하고 결정하지만, 사실 신중하게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만은 않죠. 인생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요. 내 선택은 수많은 변수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에요. 인생의 불확실성을 통제할 수 없단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더 자유로워질 수 있어요."

"요즘 현대사회는 초연결되어 있어요. 사람들끼리 계속 어울리게 되어 있죠. 그러다 보니 너무 같은 모습을 원하는 것 같아요. 공장에서 찍어 낸 물건처럼 똑같은 걸 요구하다 보니 ADHD나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독특한 모습을 지닌 사람이 더 공격받고 위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약점도, 강점도 지닌 존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해요."

#정신과 의사 김지용의 마음 처방전, #김지용,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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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백만장자 (리미티드 에디션) - 1000명의 부자를 추적한 세계 최초 백만장자 보고서
토머스 J. 스탠리.윌리엄 D. 댄코 지음, 홍정희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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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돈은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 필요한 만큼의 기준이 천차만별이고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 기준치도 올라가는 상황에서, 단순히 월급이나 사업 소득만으로는 그 '필요한 만큼'도 충족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 같아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어언 20년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는 전혀 내지 못했고, 몇몇 해는 안하니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경제적 지식을 쌓긴 쌓았다. 그러나 여전히 부자는 되지 못했고 역시 투자는 열심히 하지만 부자가 되지 못한 친구와 술 한잔 기울이던 중 이 책을 추천받게 되었다.

2. 이 책은 일종의 부자에 대한 보고서이다.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었는지, 그들의 공통적인 특성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들의 특징은 무엇인지를 사례 연구를 통해 정리한 책이다. 저자들은 미국의 백만장자들을 오랜 기간 조사하며, 그들의 7가지 특징을 뽑아내었다.

1) 그들은 자신의 부에 비해 훨씬 검소하게 생활한다.

2) 그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효율적으로 할당한다.

3) 그들은 상류층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것보다 재정적 독립을 더 중요시한다.

4) 그들의 부모는 성인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지 않았다.

5) 그들의 성인 자녀들은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있다.

6) 그들은 돈 벌 기회를 잡는 데 능숙하다.

7) 그들은 적절한 직업을 선택했다(의사 변호사 사업가 등)

3. 어찌보면 굉장히 일반적이고도 당연한 원칙들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여 과소비 하지 않고 근검 절약 하는 것.. 이것이 부자가 되는 비법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20년 전에 쓰여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기준으로는 저 7가지 공식에 한 가지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바로 8) 적절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

4. 이 책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준다. 평범한 소득으로도 근검 절약을 통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다만 20년 전에 쓰여진 책이라 현재 독자들의 가치관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을 늘리고, 지출을 줄여라'가 부자가 될 수 있는 제1명제임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우리는 어쩌면 부자가 될 수 있는 답을 알고 있을 지 모른다.

5. 이를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한국형 자기계발서의 대부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이 책을 강력 추천하고 있다. 그와 결이 맞는 사람에겐 이 책이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이나 보도 셰퍼의 '돈' 만큼 곁에 두고 읽을만한 책일지 모른다.



#이웃집 백만장자, #토머스 J.스탠리, 윌리엄 D.댄코,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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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 - 세상과 나를 업데이트하는 철학적 사고법
시노하라 마코토 지음, 김소영 옮김 / 더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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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 공부를 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철학 입문서를 검색하게 된다. 그러나 철학 입문서로 나오는 러셀의 서양철학사 같은 것들은 아마 죽기 직전에 읽어도 못 읽을 만큼 방대하고 어렵다. 좀 오래되긴 했지만 '소피의 세계',나 '철학과 굴뚝청소부' 같은 책들도 있으나 짧고 간결하고 요점만 정확히 얘기하는 것이 대세가 된 현대 사회인들에게는 읽기 어려운 벽돌책일 뿐이다. 그렇다고 3분 철학과 같은 만화책을 보기엔 자존심이 상한다.

2. 이 책은 위와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간략한 철학입문서로 서양 철학 전반부터 동양 철학까지 많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200p 내외의 짧은 분량이지만 각 철학자들의 핵심만 골라 담았고, 저자의 친절한 해석도 덧붙혀 있어 철학에 문외한인 사람도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3. 책에서 다루고 있는 철학자만 30여명이나 되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소크라테스부터 공자, 한비자와 같은 동양 철학자까지 얕고 넓게 서술되어 있다. 나는 그 중 현대 철학 부분을 꽤 재밌게 읽었다. 케인스, 레이첼 칼슨, 칼 포퍼, 케네스 거겐이라는 들어는 봤지만 잘 모르는 현대 철학을 읽어보니 요즘엔 환경과 과학 관련 철학에 관한 이론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았다. 시대의 흐름과 배경에 따라 주된 철학 주제 역시 변화하고 있는 셈이다.



#소크라테스는 왜 질문만 했을까, #시노하라 마코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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