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쉐어하우스 운영하기
이데아 지음 / 무한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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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해도, 부동산은 언제나 핫한 재테크입니다. 하지만 선뜻 발을 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자금' 때문이죠. 부동산 재테크를 하려면 적어도 저희 부모님 연세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시간만 흘렀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닙니다. 그래서 '부동산 재테크는 나에게 아직은 먼 얘기'라고 생각하던 중, 솔깃한 제목의 책을 보았습니다.


«20대에 쉐어하우스 운영하기»의 저자는 부동산 사무실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24살에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에어비앤비와 쉐어하우스를 알게 되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저자의 힘으로 진행하여 현재는 각각 6개씩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보통의 20대라면 경제적인 여유가 거의 없을텐데, 그런 20대에 어떻게 이렇게 확장하며 월세로 수익을 얻고 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해서, 또 정말 충분히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한 방법 A부터 Z까지 적혀있습니다. 어느 지역에서 하면 좋을지, 계약서 쓸 때는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인테리어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등 큼지막한 부분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담고 있어요.


특히 쉐어하우스는 사진만 보고 계약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을 수 있는 인테리어가 참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도 집 구하기 팁, 관리 부분만큼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인테리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요. 인테리어를 할 때 어떤 사이트, 앱을 활용하면 좋을지, 어떤 아이템이 가성비가 좋은지 등 아주 자세히 나와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꼭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려는 게 아니더라도 집 구하는 방법도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 저는 아직 부동산을 한 번도 가보지를 않아서 해보기도 전에 살짝 겁을 먹고 있었는데, 현재 공인중개사인 저자가 설명해주는 계약 협상 꿀팁, 왕초보가 알아야할 것 등을 읽고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도 많은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까지 적어두어서 쉐어하우스를 처음 운영하려는 분들이 덜 당황하며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을 받고 읽기 전까지도 사실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읽어보니 정말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솔직히 지금 당장부터 진지하게 생각이 되진 않지만, 나중에는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지금 쉐어하우스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으로 간접 체험 먼저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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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 저성장 고착화 시대의 생존 투자법
조선일보 경제부 엮음 / 모멘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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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련된 책을 요즘 종종 읽다보니까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 '재테크의 어떤 한 분야를 팔게 아니라, 일단 전반적인 내용을 알아야겠다' 특히 저같이 재테크에 막 관심 가지기 시작했다면 이게 우선인 것 같아요. 먼저 올해의 우리나라 경제 전망은 어떨지 알아야 어떤 재테크를 하는 게 이득일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재테크 책 중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조선일보 경제부에서 엮은 책으로, 초저금리 시대인 2020년에는 어떤 재테크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다방면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부터 주식 펀드, 글로벌 투자, 세금, 창업, 노후설계까지 ‘재테크’하면 떠오르는 큼지막한 주제들을 한데 모아놨어요.


그 중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가 반 정도 차지 합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아직 사회 생활을 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부동산에는 관심이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읽어도 눈에 잘 안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파트는 잠시 접어두고, 제가 요즘 관심을 가지고 있던 주식 펀드 분야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흥미가 있는 부분을 읽으니까 재미있게 읽히더라고요. 이 책을 읽으실 분들도 꼭 처음부터 읽기보다는 자신의 관심 분야부터 읽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책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문가 분들의 이력을 보니까 정말 믿을만한 분들이더라고요. 그렇더라도 이 책 한 권만 읽고 재테크의 방향을 정하는 건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재테크라는 게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절대 아니기 때문이에요.


이 책은 이런식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을 다 읽고 자신이 제일 관심 가는 파트를 좀 더 자세히 혼자 알아보는 거예요. 책에서도 뜬구름 잡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꽤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지만, 다양한 파트를 담은 책인 만큼 해당 파트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 정보를 얻을 수는 없거든요.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거나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생긴다면, 그 분야만 다룬 책을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020년에 예금, 적금 외의 재테크를 하고 싶은데, 내가 어떤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파트를 담고 있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재테크는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도 대략적으로 예측해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올해는 재테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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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
미야가와 사토시 지음, 장민주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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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무슨 이런 해괴망측한 제목이 있을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그 제목을 계속 보다보면 이상하게도 점점 이해가 가는 것도 같아요. 공포 소설이 아닌 이 책, 어떤지 궁금하신가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그 유골을 먹고 싶었다»는 일본 작가 미야가와 사토시가 쓴 만화 에세이입니다. 위암 말기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순간부터 그 이후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요. 매 화마다 생전의 모습은 어떠셨는지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책을 보면서 더 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정말 상상도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죠. 그래도 그 순간이 반드시 오긴 할 겁니다.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게 아니니까요.


나이만 30이 됐지, 철이 없게도 저는 아직도 부모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독립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독립도 아직 다 하지 못했어요. 내가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부모님의 죽음이 두려운 건 아닙니다. 지금껏 받아왔던 조건없는 그들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게 제일 큰 힘듦이고 두려움이 될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작가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것 같았습니다. 어머니의 유품을 갖고 있으면서 계속 그녀를 기억하는 것 이상으로, 아예 자신의 영혼 안에 어머니의 영혼을 흡수시키고 싶은 그 마음. 할 수만 있다면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을 것 같아요.


제가 눈물이 진짜 많은 편이라서 이 책이 엄청 슬프다는 얘기를 미리 듣고, 일부러 가지고 다니지 않고 방에서 혼자 조용히 읽었는데요. 기대했던 것처럼 눈물이 펑펑 쏟아지지는 않았습니다. 딱 한 번 울컥한 부분이 장례식 할 때까지도 덤덤해 보이시던 아버지께서 어느 날 서럽게 우시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아빠께서 우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친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우는 모습을 처음 봤거든요. 장례식을 치른 뒤, 몇 달 정도 흘렀을까요? 아빠께서 그 날, 술을 꽤 많이 드시고 오셨습니다. 방에 조용히 들어가셔서 주무시는 줄 알았는데, 바닥에 앉으시고 머리를 수그린 채 울고 계셨습니다. ‘아버지께 너무 죄송해’라는 말씀을 하시며.


이 책 내용이 이렇게 저의 경험과 겹쳐지는 부분이 많았다면, 저는 우느라 이 책을 못 봤을 것 같아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공감을,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현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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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첫걸음 -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알고리즘
양성봉 지음 / 생능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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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전공은 정보통신 쪽입니다. 주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를 배우는 하드웨어 모두를 배웠어요. 처음에는 반도체 쪽 배우는 게 재미있어서 그 쪽으로 취직을 할까 하다가, 소프트웨어 쪽에 대기업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 있어서 그 쪽으로 발길을 돌렸죠.


결국 대기업 취직은 실패했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과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게임 프로그래머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만지는 대로 게임이 실행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재미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프로그래밍이란 게 여간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전공 분야를 질려하며 회사를 나온 후, 저는 전공 분야 쪽은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전공과 완전히 무관한 마케터로 일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전공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4년이나 적지 않은 등록금을 내며 배운건데 아예 안 보기에는 조금 아깝기도 하고, 프로그래밍이 배움에 끝이 없긴 해도 저는 재밌었거든요.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었습니다.


《알고리즘 첫걸음》은 저처럼 전공인 사람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도 알고리즘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쉽게 쓰여진 책입니다. 제가 컴퓨터공학과는 아니었기 때문에 알고리즘만 따로 배운 적은 없었어서 이 책이 읽고 싶었어요.


‘알고리즘’하면 그냥 어려울 것 같고,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 책은 전문 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또 파트가 끝날 때마다 연습 문제가 준비되어 있어서 배운 알고리즘을 잘 이해했나 점검해볼 수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저는 쉽게 쓰여졌다고 해도 페이지를 후루룩 넘겨가면서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정말 하나하나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문단씩 곱씹어 읽어야 할 때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전문 용어는 거의 쓰지 않았지만, 문자를 이용한 간단한 수식 같은 건 있어서 좀 어렵게 느껴진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알고리즘을 완전히 정복한다는 생각 말고, 알고리즘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전에 한 번 훑어보면서 알고리즘이란 무엇인지, 어떤 알고리즘이 있는지 대략 알기에는 딱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전공인데 오랫동안 손 놓고 계셨던 분들이나,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맛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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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
윤보영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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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장르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랑'의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제가 보게 된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은 이런 사랑의 감정이 가득 담긴 시들이 있는 예쁜 시집입니다.


이 시집은 일명 '커피 시인'이라 불리는 윤보영 시인의 시들이 담겨있어요. 처음에 시집을 펼치기 전에 '왜 커피 시인일까' 궁금했는데, 시들을 읽어보니 알겠더라고요. 윤보영 시인은 특히 커피와 함께 사랑을 이야기하는 시들을 많이 적었습니다.


또 윤보영 시인은 '비'를 좋아해요. 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대'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비가 예쁘게 내리는 날, 비 내리는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면, 윤보영 시인에겐 그 때가 제일 설레고 기다려지는 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커피와 비를 좋아해요. 단, 비가 내릴 때는 밖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창을 통해 보는 걸 좋아하고, 바람이 불지 않아 일자로 차분히 내려오는 비를 좋아합니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이런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 저 또한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제는 여기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더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윤보영 시인은 '그리움'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다고 해요. 저는 시인의 이런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지만, 좋지 않은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감정 덕분에 현재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리움을 애써 지워내려고 노력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에 그저 피는 꽃은 없다 사랑처럼»은 사랑을 주제로 한 시가 대부분이어서 솔직히 약간 오글거리는 시들도 꽤 많았어요. 그렇지만, 하루하루가 팍팍하고 건조하게 느껴진다면 이 시집을 읽으며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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