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걷어 차인 밤 - 단편 한 입
김창현 / 책보요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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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의 문법을 충실히 따른 수작! 하드보일드 소설의 주인공은 늘 싸움을 잘할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심적으로는 물론 물리적으로도 걷어차인 주인공의 모습이 다소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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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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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도발적이고 흥미를 끄는 제목이 있을까?


메멘토 모리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인류의 단 한사람이라도 죽음으로 부터 자유로울순 없다.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애써 무시하든, 종교에 귀의하든, 그냥 잊고 살아가든, 늘 죽음을 인지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내든- 죽음의 공포에 대처하긴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가 매일 발생하는 언론보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늘 죽음과 함께 살아간다. 


그러기에 세상 어떤 주제보다도 두렵고도 흥미로울 수 밖에 없는 주제가 죽음이나, 현대과학은 죽음이후의 세계를 절대적인 무, 공허로 간주하기에(책에서는 유물론적 사고라고 지칭한다), 죽음을 다룬 이야기들은 언제나 무섭고 슬프며 허무하다.


이 책은 그런 죽음을 회피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가 체념적으로 받아들이는 죽음의 존재를 반박하면서 사후세계의 가능성을 주장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비과학자가 썼다면 흔한 종교 체험 고백이나, 허xx 총재식의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읽힐 지도 모른다. 하지만 도쿄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유수의 싱크탱크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연구한 작가는 본인의 지식과 체험을 바탕으로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정립하여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사후세계의 가능성을 주장한다.


작가의 주장의 진위를 차치하더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상당히 재밌다. 사후세계 설명에 대한 현대과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우리가 주변에서 (때로는 개인적으로) 많이 보고듣는 소위 '불가사의한' 사건이나 체험들을 작가 개인의 경험에 비추어 제시한다음 '제로포인트 필드'가설을 통해 이러한 수수께끼들을 풀이하려고 노력한다.


작가의 주장이 다 맞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인류 최대의 신비, 인간으로서는 대적할 수 없는 압도적인 공포에 맞서 책한권을 들고 돌진하는 돈키호테 같은 기개가 놀랍고 멋지다. '죽음론'에 관심있는 독자들이라면 재밌게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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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의 살인
모모노 자파 지음, 김영주 옮김 / 모모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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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벨스러운것 같으면서도 또 보다보면 나름의 멋이 있는것 표지에 스포수준의 적나라한 제목, 범상치 않은 작가의 이름이 더해져 지금까지 이런맛은 없었다! 느낌의 우주미스터리가 나왔다.

총4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설정이 설정인지라 우주에서 클로즈드 서클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 및 프롤로그 격인 짧은 1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3장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장에서는 1장의 도움을 받아 전형적인 클로즈드 서클의 우주버전이 완성된다. 우주 호텔 '스타더스트'에 도착하자마자 우주선 기장이 목매달아 죽는 사건이 발생하고, 우주호텔 직원들이 지구로 도망가버리며 지구로의 통신수단이 끊어진다.

3장에서는 추가 살인이 발생하고 참가자들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마지막 4장에선 진범과 동기가 소개되는데 이 동기적인 측면이 다소 아쉽다.

작가의 글솜씨도 좋고 다소 과한 설명만 빼면 개연성에도 무리가 없는 좋은 설정인데, 미스터리적 기승전결이 약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작가의 창의성과 재기발랄함은 인정하니 후속작도 따라가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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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설산 시리즈 문고판 세트 - 전4권 설산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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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미디어에서 일을 냈다.

국내최초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고판책을 출간했는데, 결과물이 그야말로 너무 잘빠졌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등에서 보듯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취미가 스노보드이기에 이 설산 시리즈는 더욱 애정을 가지고 집필한 것이 느껴진다. 그러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는 따로 논할 필요가 없다.

디자인 등 외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한정판이라는 설렘과 더불어 여러모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추억돋게 하는 과거 출간작들이 예쁘게 통일된 디자인(개인적으로 중시하는 책꽂이에 꽂았을 때의 책의 높이와 부피의 통일성!!)과 선명한 색감(빛바랜 내책들..)으로 재탄생되어 히가시노 팬들을 유혹한다.

또한, 문고본 답게 간편히 휴대함으로써 이미 아는-하지만 잘 생각은 안나는-이야기들을 후루룩 훑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나처럼 질풍론도를 화이트러시로 교체할까, 다른 출판사에서 출시되었던 백은의 잭을 새로운 디자인-새로운 번역의 소미미디어 판본으로 바꿀까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어보인다.

앞으로 이런 아름답고 놀라운 기획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히가시노 팬들이라면 매진되기 전에 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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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 철학하기 - 에드거 앨런 포에서 정유정까지
백휴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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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오스터와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을 철학책에서 볼수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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