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미디어에서 일을 냈다.국내최초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고판책을 출간했는데, 결과물이 그야말로 너무 잘빠졌다.'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한도전' 등에서 보듯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취미가 스노보드이기에 이 설산 시리즈는 더욱 애정을 가지고 집필한 것이 느껴진다. 그러기에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는 따로 논할 필요가 없다.디자인 등 외견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이 책은 한정판이라는 설렘과 더불어 여러모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하다. 추억돋게 하는 과거 출간작들이 예쁘게 통일된 디자인(개인적으로 중시하는 책꽂이에 꽂았을 때의 책의 높이와 부피의 통일성!!)과 선명한 색감(빛바랜 내책들..)으로 재탄생되어 히가시노 팬들을 유혹한다.또한, 문고본 답게 간편히 휴대함으로써 이미 아는-하지만 잘 생각은 안나는-이야기들을 후루룩 훑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나처럼 질풍론도를 화이트러시로 교체할까, 다른 출판사에서 출시되었던 백은의 잭을 새로운 디자인-새로운 번역의 소미미디어 판본으로 바꿀까 고민하는 독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어보인다.앞으로 이런 아름답고 놀라운 기획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히가시노 팬들이라면 매진되기 전에 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