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8
천선란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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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소재를 낯설게 잘 풀어냇 소설. 뱀파이어가 우리나라에서 브로커?를 끼고 활동한다는 설정도 독특한데, 마구잡이로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외로운사람을 ‘편한한 죽음으로 구원해준다‘는 컨셉이 특히 신선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작가의 필력도 좋고 완다의 과거를 보여주는 교차서술도 좋아서 간만에 잘 발견한 괜찮은 우리나라 미스터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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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은 일요일
슈노 마사유키 지음, 박춘상 옮김 / 스핑크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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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화자의 난해한 교차서술과 시작하자마자 현재시간의 탐정이 죽는다는 충격적인 시작을 통해 초반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중후반부까지는 뭔가 엄청난 반전이 있을듯한 서술을 통해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힘이 쭉 빠진다. 작가는 엄청나지? 이거면 다 되지?라고 말하는듯 준비한 반전이 독자입장에선 다소 맥빠지며 반전이후 앞의 불편하고 답답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연결해줄 마지막 퍼즐이 보이지않아 너무 아쉬웠다. 특히 여기까지 끌고왔던 천재작가의 역량이라면 뭔가 당연히 더 있어야하는데...하는 생각에 더 아쉽다. 그 퍼즐이 나오는줄 알고 열심히 읽었던 마지막 두 단편은 더욱 허탈하다. 이무기가 승천해서 엄청난 용이될줄 알았지만 다시 연못속으로 고꾸라지는 것같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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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울은 거짓말을 한다 나츠메 형사 시리즈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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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수 없는 약속을 떠올리게 만드는 흡입력있는 문체와 숨쉴틈없는 긴박한 전개로 인해 책장이 날아가듯이 넘어간다. 책을 넘기면서 과연 내가 글자를 다 읽었는지 의심될정도로 다음장이 궁금해서 급하게 넘겼다. 중반을 넘어 후반까지 마치 롤러코스터에 타고있는 느낌. 하지만 늘 느끼는건데 이 작가는 후반이 다소 아쉽다. 롤러코스터가 갑자기 회전목마로 변한 느낌이랄까. 제목과 초반 전개를 보고 엄청난 트릭이 있을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은데다 특히 작가가 나름 반전?으로 준비한 살해이유도 다소 황당하고 밋밋하다. 최종장에 오기까지의 스릴과 속도감은 너무 좋았는데 이것을 위해 이리 달려왔던가 하는 현타가 오는 다소 아쉬운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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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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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의미에서나 나쁜의미에서나 일반 sf소설 같지 않고 오히려 한편의 시집같은 책. 소설의 시대적 과학적 배경과 전제들을 지루하게 설명하기보단 레드와 블루의 편지와 사이사이의 짧은 서술들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유추하도록 하는 독특한 서술구조를 가진책이다. 문장도 유려하고 간간이 소개되는 역사적 사건들 및 각종 인문학적 지식이 버무려진 수준높은 글이지만, 오히려 이로인해 소설 본연의 재미는 다소 반감되는 느낌도 든다. 한마디로 일반sf를 읽을때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보기엔 너무 어렵다. 장미의 이름 등 움베르토 에코의 책을 읽을때 너무 현학적이라 오히려 잘짜인 플롯 자체의 흥미가 떨어지는것처럼 분명 소설의 흐름도 좋고 마지막 마무리도 나름 감동적이지만 약간 난삽하게까지 느껴지는 지식의 향연속에서 감동의 이정표를 잃어버린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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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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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이나 방황하는 칼날처럼 작가가 때때로? 쓰는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얼마전에 읽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죄의궤적과 비슷하게 선과 악, 죄와 벌의 애매한 경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것처럼 책장이 술술넘어가는 느낌이 없어 다소 당황스럽다는것이 첫인상이다. 물론 다른 작가들의 사회파 추리소설처럼 읽기 너무 힘들정도로 진지하거나 무겁지는 않지만, 작가가 작정하고 쓴게 느껴질정도로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플롯이 얽히고 설켜있어 꽤나 집중하면서 읽어야 했다. 그래도 역시 히가시고 게이고 답게 막판 반전과 전개는 꽤나 박력있고 개연성이 있다. 마지막 20프로를 스퍼트하기위해 80프로를 한발짝한발짝 걸어온 느낌이랄까. 엄청나게 재밌지는 않지만 거장의 역량과 고뇌가 오롯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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