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박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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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이나 방황하는 칼날처럼 작가가 때때로? 쓰는 사회파 추리소설이다. 얼마전에 읽은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죄의궤적과 비슷하게 선과 악, 죄와 벌의 애매한 경계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진 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바로 생각나는것처럼 책장이 술술넘어가는 느낌이 없어 다소 당황스럽다는것이 첫인상이다. 물론 다른 작가들의 사회파 추리소설처럼 읽기 너무 힘들정도로 진지하거나 무겁지는 않지만, 작가가 작정하고 쓴게 느껴질정도로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플롯이 얽히고 설켜있어 꽤나 집중하면서 읽어야 했다. 그래도 역시 히가시고 게이고 답게 막판 반전과 전개는 꽤나 박력있고 개연성이 있다. 마지막 20프로를 스퍼트하기위해 80프로를 한발짝한발짝 걸어온 느낌이랄까. 엄청나게 재밌지는 않지만 거장의 역량과 고뇌가 오롯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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