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은 일요일
슈노 마사유키 지음, 박춘상 옮김 / 스핑크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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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화자의 난해한 교차서술과 시작하자마자 현재시간의 탐정이 죽는다는 충격적인 시작을 통해 초반부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중후반부까지는 뭔가 엄청난 반전이 있을듯한 서술을 통해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힘이 쭉 빠진다. 작가는 엄청나지? 이거면 다 되지?라고 말하는듯 준비한 반전이 독자입장에선 다소 맥빠지며 반전이후 앞의 불편하고 답답했던 부분들을 시원하게 연결해줄 마지막 퍼즐이 보이지않아 너무 아쉬웠다. 특히 여기까지 끌고왔던 천재작가의 역량이라면 뭔가 당연히 더 있어야하는데...하는 생각에 더 아쉽다. 그 퍼즐이 나오는줄 알고 열심히 읽었던 마지막 두 단편은 더욱 허탈하다. 이무기가 승천해서 엄청난 용이될줄 알았지만 다시 연못속으로 고꾸라지는 것같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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