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살리는 기적의 30분 놀이
마정옥 지음 / 문학의식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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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현재 놀이강사로, 있지만 이 책에서 서술하는 너무 아파서 제대로 걷지 못하던 시절, 처음 놀이를 만났을 때는 그저 한명의 프로그램 참가자였다. 또, 놀이를 시작으로 조금씩 마음을 열리자,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또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 순간순간의 기적의 순간을 이야기 하며, 또 그런 기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 근거있는 자료와 명언들로 이해하지 쉽게 설명해준다. 때로 그저 마음을 안아주는 것보다 나를 설득시키는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며 그런 순간순간을 느꼈다. 


또, 이 책이 최신간이라는 걸 알 수 있는 사실은. 이 책에는 코로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코로나가 퍼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또한 격하게 공감했다. 

나 역시 집에서 은둔 생활 중이지만, 이미 누군가와 소통하는 것에 지쳐있었기 때문에, 행동반경이 줄어 든 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나는 이미 사회적거리두기를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밥을 먹으며 먹방 방송을 틀어 놓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현대인들, 그리고 나에게 그녀는 몇번이고 강조한다.

놀이하라.

가짜 놀이말고 진짜 놀이.

생각하고 재고 그런 게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방기하고 한바탕 신나게, 아날로그적으로 놀아보라. 놀이는 사람을 변하게 한다. 놀이는 사람을 웃게 만들고, 자유로운 사고를 하게 만들며,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만들고, 업무능력도 키워준다.

대화를 하니 소통을 하게 하며, 사람을 유쾌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날려준다.



최근 코로나가 다시 발발한 후, 하루 하루 목을 조여오는 공포감에 의식적인 화이팅조차 

어색해서 할 수 없을 즈음, 나는 이책을 만났다. 


나를 괴롭게 하는 이 상황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나를 그대로 두기엔 내게는 많은 의무가 있었고, 그 의무를 해내기 위해선 내 마음을 다독여야 했으며, 나는 이책에서 그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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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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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노골노골 늘어지며 독서 중, 너무 예쁜 이야기에 손가락을 근질 거리게 만든 책입니다..

때로, 이렇게 정말 손가락이 간질간질 할 때가 있어요. 마음의 간질거림이 옮았나봅니다.


#내가 상상하는 대로 (As I Imagine)



눈을 감고있는 핑크색 캐릭터가 너무 따뜻해 보이지요?

사실 이 캐릭터는 M, 몬스터에요. 그것도 무시무시한 몬스터.

그 옆 스티커의 파란 색은 다이노의 D고요. 둘 다 우리 아들의 최애들인데,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기도 하지요.

어째서, 아이들은 가장 두려워하는 걸 가장 좋아할까요. 두렵다는 감정만큼 내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일까요.


앞서 표지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모든 본문은 2개 국어로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전 순간 외국 책 번역인가 했는데 국내 작가님이 그리고 쓰셨어요. 난임 에세이를 쓰신 쌍둥이 엄마 작가님이에요.

잠들기 전 아이의 불안한 마음이 그대로 표현된 글에 저는 첫 페이지 부터 와- 했지요.



잠들려고 가만히 누웠는데, 아이가 말해요.

엄마, 불을 끄면 사나운 공룡이 자꾸 나타나요.


제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생각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꾸만 귀신이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제발 내 머리에서 귀신 좀 빼줘.

그 말을 하던 당시, 저는 그 불안감과 공포가 손에 잡힐 듯 이해되서 그저 아이를 꼭 안아줄 뿐이었어요. 그리고 아예 생각하지 않도록 우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고 아이의 생각을 전환해보려 해썼지요.

하지만, 이 책의 엄마는 말합니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해 볼 수 있단다. 눈을 감고 살며시 멋진 공룡에 대해 상상해볼까?

자, 위대한 생각의 힘을 빌려 아니는 눈을 감고 조곤조곤 상상을 속삭입니다.


엄마 예쁜 성이 나타났어요. 그 성에 사는 멋진 공룡이 꽃을 주네요. 공룡이 참 친절해요.

여기서 끝이면 좋을 텐데 다시 자려니, 아이는 또 다시 찐득하게 달라붙은 무서운 생각에 시달립니다.


아빠, 불을 꾸면 무서운 괴물이 자꾸 나타나요.

어둠 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상상해볼 수 있단단. 아주 예쁜 괴물을 함께 상상해볼까?

아이의 상상 속에서 괴물은 곧 즐겁고 다정한 친구가 됩니다.


이 책은 이렇게 두려운 순간과 그걸 상상으로 극복해 내는 순간이 반복됩니다.

혹시 특별한 상황이 아닌데도 아이가 너무 불안도가 높다면, 한번쯤 내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뛰어난 생각에 잠식 된 걸 수도 있거든요. 그걸 굳이 밀어내거나 인정하지 않는 언어로 무조건 아니다, 괜찮다 부정 하지 말고,

이 책처럼 함께 상상해 주는 건 어떨까요.

제가 항상 하는 말인데, 공포란 사생활입니다. 제발 본인이 괜찮다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 마세요.

그렇지 않아도 괴로운데, 부정까지 당하면 스스로가 작아지거든요.

대신에 함께 상상해봐요.

상상력, 이 얼마나 멋진 단어인가요. 아이를 두렵게 만드는 것도, 또 그걸 극복하게 하는 것도 바로 상상력입니다.


그 힘을 자유롭게 사용하게 된다면, 아이는. 그리고 나는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까요.

이 책 내가 상상한 대로는 제게 그런 방법을 예쁜 언어와 이야기로 소근소근 알려줍니다.

마치 한밤에 꾸는 달콤한 꿈같은 책. 내가 상상한 대로를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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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랑 유관순 타요랑 역사랑 5
스토리박스 지음, 전지은 그림 / 아이휴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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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인물 중심의 이야기를 즐기기 시작하면서, 한국 위인들 이야기도 종종 보고 대화를 같이 대화를 나누는데요.


다른 건 그래도 즐겁게 같이 보는데 일제강점기는 어떻게 보여줘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던 차, 이 타요시리즈를 알게됐습니다. 


타요라는 캐릭터가 위인의 삶에 들어가 함께 대화하고, 돕고, 이해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제가 어떻게 노출해줘야할지 모르겠던 이 유관순 이야기는, 유관순의 생각이나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실제이야기 보다는 가볍게 표현해줘서 아이와 즐겁게 볼 수 있었어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던 분들의 삶이 순탄지 않았지만 특히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성인인 저조차 마음이 아파 잘 보지 못했거든요. 


저도 아이와 함께 보며, 다시 한번 유관순 열사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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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의 야생 동물 탐험 비룡소의 그림동화 277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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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도 좋아하는 시리즈 책이 오자마자 신나서 읽었어요. 

지금끼지 마녀위니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그림 디테일이 어마어마해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아이도 좋아하지만, 마녀시리즈는 저 역시 좋아하는 책이에요.

다른 마녀책은 뭔가 마녀가 아기자기 하고, 그런 느낌인데 위니는 정말 마녀!라는 느낌이라서요.

역시나 유쾌하고 어수선하고 컬러풀한 위니입니다.

위니 첫이야기가 위니의 의상에 대한 이야기 였던 걸로 기억해요. 고양이 윌버를 위해 나의 포인트 컬러는 바뀐 위니의 이야기. 그런 만큼 전 위니의 알록달록한 의상을 볼때마다 이거시 바로 사랑과 배려구나 해요.

이번이야기에서 위니는 도서관 책을 보고 동물들이 만나고 싶어요. 그래서 만능 수리수리 마하수리로 동물들 만나러 출발~

그리고 마지막.

위니는 마지막 만날 동물을 사랑하는 고양이 친구 윌버에게 선택하도록 합니다.

윌버의 마지막 선택은 누구일까요?

라는 이야기로, 지금까지의 위니 이야기에는 나름의 엔딩룰이 있다는건 생각해보면 알 수 있어요.


위니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아요. 그렇다보니 위니 시리즈가 나오면 꼭 보는 편인데, 이번 편은 좀 더 유쾌하고, 좀 더 재미있는 디테일이 많더라고요. 

하다못해 바로 위의 악어 이미지에서 바닷속에 사는 물고기를 찾아볼 수도 있고, 책의 간지에 나오는 검은 도화지에 크레파스 그림을 그린 것처럼,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할 수 도 있었어요. 

저도 아이와 엄청 재미있게 놀았지요. 


요즘 같은 집콕시대, 마녀위니로 잠시나봐 유쾌한 시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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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서로 다른 인간도감 의외로 도감
이로하 편집부 지음, 마시바 유스케 그림, 박현미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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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봤을 때 나는 드물게 와, 인문학책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찬찬히 읽어보며 어? (세계)맵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책을 덮으면서는 재밌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인간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도, 이 책 인간도감이 품은 내용은 그렇게 다양했다.


신체의 차이를 보면 인종차별이 얼마나 비지식인 같은 짓인가 알수있다.

또한 신체의 차이란 서로 다를 뿐이기에 몸이 남과 다른 사람들 역시 그저 서로 다를뿐이라는 이야기도 더불어 아이와 나눌수있었다.




생활의 차이에서는 서로의 환경에 따른 생활문화의 차이를 알수있다.

아이들이 흔히 아는 이글루부터 낯선 토토라의 집까지. 어째서 그나라의, 그 민족이 집이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이야기하는 걸 보고 유노는 한참이나 재잘거렸다.


내가 아이와 종종 세계에 대해, 맵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활동하고자 하는것은, 내세상은 서울에 국한된 채 살았기에 내 세상은 서울이 다였다. 그러나 내 아이의 세상이 세계라면 이아이의 발밑은 얼마나 드넓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선택지가 있을것인가. 그러나 세상을 넓히는 일에는 반드시 흥미가 필요하다.


서로 다른 문화나 버릇, 이런 것들은 아이의 흥미를 일으키면서도 아이의 세상을 넓힌다.


이 책은 개인의 이야기도 다룬다. 개인이 생각하는 행복의 차이, 공포감을 느끼는일. 나아가서는 성적취향, 성적체성 같은것도 야기하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이 인간의 모든걸 담고있는건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이렇게나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난 처음이라 더욱 흥미로웠다.


인간이란 얼마나 많은 것으로 되어있는가. 개개인이 인간으로써 자신이 가진 것과 남이 가진 것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며, 조금 더 세상이 넓어지지않을 것인가.



또한, 이책 의외로 서로 다른 인간도감은 연령이 따로 없는 책이다. 

표지나 안의 내용을 언뜻보면 아동용?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안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오히려 양육자가 읽고 아이와 대화의 폭을 넓혀보는데 쓰기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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