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행복한 날 - 195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7
마르크 시몽 그림, 루스 크라우스 글, 고진하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이야기 하려는 건 모두, 행복한 날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표지부터 투톤이라, 사실 처음 받아봤을 때 제목의 감정이 제대로 와닿진 않았었다.
하지만 읽고 나면 배를 잡고 웃는 웃음이 아니라, 입술 끝을 올리고 눈을 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모두, 잠을 잔다.

 

 

눈 덮인 산 속에서, 모두 쿨쿨 잠을 잔다.
들쥐도, 곰도, 다람쥐도, 달팽이도 모두 곤히 잠들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잠은, 하루를 마치고 드는 잠이 아니라 긴 겨울잠이다.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기 위한,
힘을 비축하고 생명을 이어가는 기나긴 잠이다. 하지만 평온하다. 동물들이 곤히 자고 있는 모습은
마치 자궁속에 웅크린 채 자고 있는 태아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킁킁.
코를 킁킁거리며 동물들이 깨어나 어디론가 달린다.

모두 달리고 또 달려서, 어딘가에 도착한다.

 

그리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춤을 추고 환희한다.

무엇을 찾았을까, 무엇을 보았을까. 도대체 이 수많은 동물들은 무엇때문에 이렇게 행복해할까.
이들의 기쁨은 결코 소소하지 않으나, 그것은 작다. 그러나 무엇보다 강하다.



작은 꽃 한송이. 이 책에서 유일하게 색을, 그리고 어쩌면 유일하게 향을 가진 꽃에 동물들은 모두 와~외치고 신나게 춤을 춘거다.



이 책은 정말 즐겁게 읽었고, 그래서 할말도, 느낀 점도 많아, 오히려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일단, 아이와 이 책을 읽는다면. 그래서 엄마가 읽어줘야한다면 모든 글을 그대로 흉내내며 읽길 추천한다.
잠들때는 쿨~ 코를 골고, 어디선가 스며드는 향기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코를 킁킁대면,
아직 어린 아이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들은 이제 31개월이지만 이책을 보던 날. 앉은 자리에서 열번을 넘게 읽었다.


그리고 엄마가 혼자 책을 읽는다면, 부모님을 떠올리며 읽어봤으면 좋겠다.
저 꽃이 말하는 건 정말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환희이다. 나는 저 꽃은, 내게. 그리고 내 부모님께.
나이자, 내 아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사회에서 어쩔 수 없이 뒤로 밀려난 많은 부모님은 지금 겨울 잠을 주무시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하루하루가 환희인. 운이 좋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많은 부모님이 정말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행복을 느끼실 때는 아마 우리 아이들 보실때가 아닐까.


그리고 당신이 그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는, 그러나 감각을 느끼게 하는 책. 모두 행복한 날을 
그냥 읽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어떤 의미도 두지 않고 읽더라도 이야기만으로도 미소지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메이징 자연 탐험 3 : 새 -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 어메이징 자연 탐험 3
스토리출판사 지음, 황보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3학년인 첫째아이는 대부분의 자연 생물을 좋아했던데 반해, 

이제 두돌을 지난 둘째아이는 동물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도 새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새를 워낙 좋아해서 집앞 베란다에 버드피드를 해준적도 있었지요. 

그러면서 알게 된 게 아이들이 새를 참 좋아하는데도, 아이와 아이의 시선에 맞춰서 

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면 오히려 자료를 찾는 게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전문적인 지식을 얻는 게 더 쉽더라고요. 


우리 주변에는 새는 정말 흔하고도 흔한데 말이지요. 


이 책은 그런 흔하디 흔한, 그러면서 또 귀하디 귀한 우리 주변의 새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습니다. 


생명을 즐긴다고 하면 실례겠지만, 적어도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주위를 산책하고,

새소리를 듣고, 새의 흔적을 찾아보면서 즐거워했고. 또 우리가 새를 발견한 자리에 가면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고 기뻐했습니다. 


거창하지 않게, 그냥 우리 주변의 새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어서,

더욱 반갑고 좋았지 않나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메이징 자연 탐험 2 : 바닷가 -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가 어메이징 자연 탐험 2
스토리출판사 지음, 황보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생각해보면 우리 주변에서 숲체험이나 숲놀이는 어찌어찌 자료도, 책도, 그리고 아이만 참여할 수 있는 수업들도 접근성이 좋은데 반해, 매년 바닷가여행은 한 두번이라도 꼭 하는데 특별히 자료를 찾거나 어떤 수업을 들어본 적은 없었어요. 


특별히 그런 것들이 없어도 일단 물과, 생명이 만나는 바닷가에서의 놀이는 아이들의 본능적인 놀이근성을 깨우는 부분이 있긴 하니, 그러면 되지 않나 했던 게 이책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아, 이 책 한권 들고 바다가면, 우리가. 그리고 내 아이가 지금껏 봤던 것과 다른 것들을 보고 느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예쁘고 큰 자갈을 주워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여러 자갈이 가진 특징을 하나하나 살피며, 또 누구 돌이 더 예쁜가 보는 것도 좋고. 파도에 떠밀려온 불가사리를 보며 그 불가사리의 이름을 보는 것도, 불가사리의 기관을 살펴보는 것도 재밌겠지요. 

또 바닷가의 새..라고 하면 무조건 저건 갈매기 아닐까? 라고 했던 과거와 달리 책을 펴놓고 저 새가 어떤새일지 아이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바다에만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인데 이 책을 한권 읽는 것으로도 무궁무진하고 새로운 시야가 트이는 것 같아서 즐거웠습니다. 

또 이 책에서 소개하는 12가지 소주제를 바닷가에서 모두 찾아내는 미션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렸는데, 이렇게 가을비가 내리면 날씨가 쌀쌀해지는 게 반갑기만 했는데.

이 책을 보는 내내 참 아쉬웠습니다. 

아이들과 손을 잡고 바닷가를 거닐며 할 수 있는 활동들과 나눌 수 있는 대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참 즐거웠는데 말이에요. 

바닷가 여행이 그립다면. 또 바닷가에서 어메이징한 자연탐험을 즐기고 싶다면.

어메이징 자연탐험 시리지의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가를 추천합니다.


















#어메이징자연탐험 #반짝반짝빛나는바닷가 #두아들맘 #집콕육아 #서평단 #바닷가체험 #바다놀이책 #책소개  #엄마표책추천 #바다놀이 #바닷가 #바다에서할수있는놀이 #아이와바다에서뭐하지 #바다활동 #바다꾸미기 #시공주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메이징 자연 탐험 1 : 숲 - 생명으로 가득한 숲 어메이징 자연 탐험 1
스토리출판사 지음, 황보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어릴 때는 이런 저런 활동을 하면서 상당히 가깝게 지냈는데, 아이가 초등이 되고 

한 살씩 먹어가며 또, 나이 차이 나는 동생이 태어나면서 큰 아이와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하게 된 후, 

아이가 알게 모르게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가는 게 미안할 즈음 만나게 된 책입니다.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와 손잡고 산책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도 좋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정말 내 아이와 우리만의 자연탐험을 하도록 잘 알려주는 친절한 책이었습니다. 


이책은 목차로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저 아이와 가벼운 숲탐험을 하기 전 필요한 준비물(이라고 해도 간단한, 벌레퇴치제, 긴 옷..이런 것들입니다.)과 자연을 탐험할 때 주의사항을 알려주어 아이와 자연에 대해, 또 자연을 대할 때 필요한 우리의 행동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우리가 숲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또 즐길 수 있으며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요.

또 안에는 총 12주제의 대분류가 있는데. 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연생물이라서, 아이와 산을 숲을 걸으며 하나씩 찾아보고 찾고 탐험한 주제에 스티커를 붙여볼 수 있어서,마치 미션을 완료하는 그 기분을 아이가 또 좋아했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자연물을 살펴보며 각 나뭇잎이 가진 특징을 보기도 하고, 이런 저런 들꽃을 모아 꽃다발로도 만들어 봤어요.


지금까지 본 자연활동 책들은 다양한 활동을 나열해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아이와 숲을 탐험할 때 손에 쥔 채 가이드북인 듯, 그림책인 듯, 미션지인듯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마치 아이와 저, 우리 둘만을 위한 소식지 같은 기분이었어요.


아이와 산책을 즐기신다면! 정말 추천하는 책입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메이징 자연 탐험 1 : 숲 - 생명으로 가득한 숲 어메이징 자연 탐험 1
스토리출판사 지음, 황보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깝게 키운 아들이 십대가 되면서 조금씩 서로 멀어질 것 같은 시기에 만나게 된 책입니다. 책에 나온대로 아이와 손잡고 나가서 자연 탐험을 하며 대화를 나누었어요. 오랜만에 풀냄새, 흙냄새를 맡으며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복잡하지 않으면서, 또 아이와 해볼만한 활동과 이야기가 많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