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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올리비아 공주 ㅣ 꿈공작소 12
린다 그리바 글, 김현주 옮김, 셰일라 스탕가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5월
평점 :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 책을 읽었답니다.
글 린다 그리바.. 그림 셰일라 스탕가
우리나라 작가들이 흔히 쓰는 소재는 아닌 것 같아요!
입양아라는 단어를 아이들 책에서 본 것은 극히 드문 일인깐여~
표지를 넘기면.. 간지부분이라고 하죠?
거기에 어린 아이가 직접 그린 사람 모습이 있답니다.
팔다리는 없고 손과 발만 뭉뜽그리고 있고.. 머리카락이 없거나
등에 날개가 달려있고. 한쪽 눈이 없고.. 코와 입.. 귀가 없는 그림들이 대부분..
섬세한 아이는 아기를 그릴 때 기저귀도 그리지요~
그런 어린 아이가 그린 사람 모습이 그려져 있답니다.
우리가 보통 어린 자녀들에게 태어났다고 하고.. 바로 그 다음 이야기부터 하기 일쑨데..
이 책을 보면.. 태어나던 날의 풍경을 아주 상세히.. 또한 아주 아름답게 묘사해놨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입양아지만.. 너는 하늘이 선물해주신.. 새 생명을 온 세상이 함께 축복한다는 것을
알려줘야 되니깐여~~
" 그날은 알록달록한 꽃종이와 폭죽이 온 하늘을 뒤덮고, 기쁨의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어.
온 세상에는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고, 하늘에 떠 있는 풍선에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었지.
산부인과 병원에서는 의사 선생님들이 새 생명을 축복하고 계셨어. "
그리고 주인공 아이가 왜 입양아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아이가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ㅇㅣ 되도록.. 엮어주고 있는 부분이 참 맘에 들더라구여!
" 우리 친엄마도 무척 행복해했어.
잔뜩 부풀어 올라 무겁던 배가 아주 가벼워졌기 때문이지.
하지만 엄마는 나와 함께 살 수 없었어.
그건 조금 슬펐지만 어쩌면 엄마가 살던 집이 너무 좋아서 나를 데려다 놓을 곳이 없었는지도 몰라.
어쩌면 병에 걸렸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할머니처럼 너무 늙어서 나를 키울 수 없었는지도 몰라. "
어린 아이들의 순수한 생각처럼..
집이 좁아서 자기를 데려다 놓을 공간이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부분..
어린 아이만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한 입양아락고.. 친부모가 버렸다고 해도
입양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입양 상담사 세명이서 수백명의 입양을 희망하는 양부모 지원자들 중에서
온갖 것들을 질문하고 또 그 대답을 듣고 고민에 고민을 해서 결정한..
아주 훌륭한 분들이라는 사실!!
이런 것들도.. 자신의 친부모는 아니지만
자기를 충분히 사랑할 수 있고 아껴줄 수 있는 그런.. 고마운 분들이라는 거..
양부모 외에도 많은 이들이 함께 걱정하고 염려해주고 자신을 사랑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달해주는 거..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입양했다는 사실을 쉬~~쉬~~ 하며 숨기지만
나중에 그 아이가 자라서 뒤늦게 알고 삐뚤어진다는.. 드라마나 소설 속의 ㄴㅐ용들 참 많이 봤쬬?
또한 실제 그런 일들도 많았구여~
요런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동화도.. 참 좋은 것 같아여!
얼마전 장애아에 관련된 유아 그림동화책을 보고서..
이런 내용 다루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은 입양아 라는 소재를 다룬 동화책을 읽고서.. 요런 책도.. 아이에게 골고루 읽어줘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여^^
나중에 학교 가서 만난 친구 중에 입양아가 있을 수도 있고요~
그 친구를 편견을 둘러싸인 눈빛으로 보지 말고.. 우리랑 똑같은 시선으로
서로 사이좋게 어울려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