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반전 : 호기심의 승리 지식의 반전 2
존 로이드 & 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전해지는 사실에 모두가 수긍하고 살면 새로운 지식이 나올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주어진 지식에 "왜"혹은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어린 질문을 던져본 이들에 의해서 새로운 지식이 나오고 세상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저자인 존 로이드는 QITV프로그램 제작 프로듀서이다. QI는 Quite Interesting 의 줄임말로 호기심이 강하고 지루함을 몹시 못 견디고,어려운 질문들을 파헤치는 데 남다른 요령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한다.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 지식의 모래산을 조금 더 높이 쌓아 올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수많은 조작된 자료와 거짓 정보들과씨름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하는 잘못된 상식들은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해주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은  다이아몬드가 아니다.이 물질은 하이퍼다인아몬드 또는 응축 다이아몬드 나노막대라고 한다. 게다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하지 않다. 서서히 흑연으로 바뀐다. 그 과정은 알아차릴 수 없을 만큼 느리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상에서 가장 특이한 물질중 하나는 물이다. 물의 기이한 점은 뜨거운 물은 찬물보다 더 빨리 언다는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유에 설탕을 녹인 뜨거운 혼합물이 식힌 혼합물보다 더 빨리 언다는 것을 발견했지만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여전히 그 이유를 모른다.

해가 지는 시각이 언제일까?

태양은 아래쪽이 수평선에 닿았을 때면 이미 진 상태이다.

하늘에서 해가 질 때면,빛은 점점 더 얕은 각도로 대기를 통과한다. 통과하는 공기의 양이 늘수록 빛은 점점 더 휘어진다. 이 과정이 끝날 무렵이면,빛이 너무나 휘어져 있어서 해가 물리적으로는 수평선 아래로 이미 내려간 상태인데도 여전히 해를 볼 수 있다. 우연의 일치로,빛이 휘어지는 정도는 해의 폭과 거의 같다. 따라서 해의 아래쪽 테두리가 수평선에 닿는 모습을 볼 때면,사실상 해는 전체가 사라진 상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일종의 신기루다.

우리는 아직도 유리가 왜 어떻게 부서지는지 모르고 있다.2005년 전 세계과학자 수십 명이 모여 첨단 유리의 흐름과 파열에 관한 3차 국제 워크숍을 열었는데 합의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붓꼬리나무타기쥐는 하루에 알코올72그램을 마신다.(싱글위스키 9잔,맥주 약 2.5리터,포도주 5잔에 해당한다)

이 동물의 주식은 버트램야자의 꽃에서 나오는 꿀인데 그 식물의 뽀족한 눈에 들어있는 천연효모 때문에 꿀이 발효가 된다. 그래서 이 꿀은 알코올 함량이 3.8퍼센트가 된다.붓고리나무타기쥐는 하룻밤에 평균2시간씩 이 꿀술을 마신다.그러나 취하지도 않고 알코올을 분해하는쪽으로 진화했고,그것이 이른바 식전주효과덕분일 수 있다.

우리는 이 사례를 통해 사람이 왜 그렇게 술을 좋아하는지,어떻게 하면 다리가 휘청거리지 않으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더 나아가 숙취을 해소하는 방법도 발견할지 모른다.

 
우리가 호기심의 영역을 더 확대해보면 아마도 더 재미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에 대한 것이 나와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도 호기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잘못된 상식을 뒤집는 많은 사례들이 나올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아마 입이 근질근질할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너 그거 아니?~~~"라고 말문이 터지기 시작해서 온갖 상식을 줄줄이 토해내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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