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과학 - 복잡한 세상의 연결고리를 읽는 통계물리학의 경이로움
김범준 지음 / 동아시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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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과학 #동아시아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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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문제는 결국 '관계'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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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아주 복잡해서 방정식이나 간단한 논리체계로 설명하기 힘든 여러가지 사회 현상을 재미있게 관찰하는 법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작은 것(나무)들이 모여서 어떻게 큰 사회 현상(숲)을 만들게 되는지 통계물리학적인 방법으로 분석해주는 데 그 내용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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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강조하는 키워드는 '연결'이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소통하는 사회연결망의 구조는 어떤 것인지, 사람들 사이에서 부의 불평등은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 대박 영화의 흥행 패턴과 전염병의 전파 방식은 어떻게 관계 지어질 수 있는지...이런 다양한 사례에 숨은 규칙과 패턴을 연결하여 그 구조적인 특징을 살펴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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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사회현상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재밌고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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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관계의 과학'을 알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와 '경험'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
다가오는 새해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새롭고 멋진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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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출판사서포터즈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스타그램 #book #bokstagram #북리뷰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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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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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날, 버스에서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한 남자가 (불행인지? 아님 행운이지? 모르겠지만) 1년 뒤에 베스트 프렌드의 애인으로 돌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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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로맨스 영화의 대본을 읽듯 재밌게 유쾌하게 읽었다. 디테일한 심리묘사도 재밌고 여러가지 영화의 장면을 비유하는 것도 흥미로웠다. (저자가 영화광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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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어그 부츠에 납덩이를 넣은 것 같다."(1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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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닿는 데마다 크리스마스가 내 눈을 공격한다. 테러가 따로없다. 나는 몇 시간째 크리스마스 쇼핑 중이다. 루돌프를 흠씬 두들겨 패고, 머라이어 케리를 암살하고, 누구라도 다음번에 나를 미는 인간을 최단 거리에 있는 반짝이 철사로 목 졸라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다."(11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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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늘 눈물이 멈춘 적이 없다. 인간은 70퍼센트가 물이라고 했던가? 미친 소리처럼 들렸는데 맞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빈집에 틀어 놓은 수도꼭지처럼 몸에서 물이 이렇게 하염없이 흘러나올 수는 없다."(3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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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거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경험이 있을 건데...이 소설을 읽으면 그 땐 그랬었지 하면서 추억여행을 떠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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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12월의어느날'에 정말 읽기 좋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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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1
조금산 글.그림 / 더오리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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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처음 읽어봤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뭐랄까 영화를 읽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암튼 새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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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을 소개해 보면 고등학교를 중퇴한 '고택일'과 '우상필'이 이 두 18세 소년이 주인공인데, 고택일은 엄마의 잔소리와 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을 한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가고 싶지만 돈도 없어 무작정 터미널로 가서 원주행 버스를 타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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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에서는 고택일은 원주의 중국집에서, 우상필은 대부업에 발을 딛이면서 서서히 적응을 해나가나는 과정을 그린다. 읽는 내내 고등학교 시절에 학교에 적응 못하고 방황하던 친구의 모습도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들이 왜 방황했는지...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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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은 사회폭력으로 전염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안타까웠고, 우리 사회가 소외된 사람들에 대하여 좀 더 관심을가져야 할 것 같다. 3-4편도 곧 나온다는 데 어서 빨리 읽고 싶다. 그리고 영화도 개봉한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연출을 했는지도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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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의 진화, 신의 출현 - 초기 인류와 종교의 기원
E. 풀러 토리 지음, 유나영 옮김 / 갈마바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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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의 근원을 찾아가는 아주 흥미로운 책인 것 같아 꼭 읽어보고싶네요~정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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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저물어가는 생을 축복합니다
강신주 지음 / 엘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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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사고로 몸이 급격하게 쇠약해지신 아버지를 3년 동안 간호하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다.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까지 정성스레 간호하는 딸(저자)의 헌신적인 사랑이 정말 아름다워 세상의 귀감이 될 내용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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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버지를 돌보는 게 좋아요. 전 의무감으로 아버지를 돌보는 게 아니에요. 아버지가 저를 키워주고 지켜주셨듯이 그냥 이제는 제가 엄마 아버지를 지켜드리고 싶은 것뿐이에요. 전요, 아버지랑 같이 있는 지금 이 순간이 무척 행복해요."(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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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무덤덤한 어조가...때로는 간결한 시적인 표현이... 때로는 영화를 보듯 디테일한 묘사가 아주 좋았다. 그리고 내가 즐겁고 행복해야 상대방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저자의 철학도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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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어가며 남을 돌보는 것은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어리석은 짓이라고. 내가 나의 시간을 가져야 나도 즐겁고 아버지고 행복하다고. 나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나의 시간을 훔칠 것이다. 내 몸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나만의 시간을 끊임없이 바랄것이다."(1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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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초반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서술한 장면은 구체적이면서 사실적이서 약간 무섭고 소름이 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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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눈동자가 인형의 눈동자처럼 크고 새카맣게 변해 있었던 것이다. 죽기 직전의 사람의 눈동자가 커진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났다. (17-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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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이 책을 읽는 내내 부모님이 건강하실 때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과 내가 부모님을 간호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한 가지 바램이 있다면...나에게도 언젠가는 죽음이 찾아올 것이기에, 내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도 '좋은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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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은 언제든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내가 곁에서 조금 힘이 되어드릴 수 있어서, 내가 그분들의 인생에 조금 행복을 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 내게도 곧 노년이 찾아올 것이다." (7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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