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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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의 인간 실격의 리뷰를 볼 때 마다 요조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그와 함께 뭔지 모를 거부감도 느껴졌다. 마치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는 책의 제목처럼, ‘읽고 싶은데 읽고 싶지 않다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일본의 문예평론가 오쿠노 다케오에 의하면 인간 실격은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과 더불어 일본 근대문학의 양대 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얼마 전 읽은(들은#윌라오디오북) 마음에서 주인공의 스승인 교수님은 믿었던 큰아버지의 배신으로 인해 인간의 탐욕에 경멸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또한 친구를 배신한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평생을 타인과 단절된 삶을 자처한다. 이와 반대로 요조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보통 사람들이 당연하게 하는) 모든 것들이 유발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우스갯 소리 또는 우스운 행동’(완전히 다른 가면을 쓰는 방법)으로 무마하려 한다. 강박적으로 도덕적인 삶을 지향했던 교수님과 불안함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온갖 자기 파괴적 행동을 한 요조는 참 다르지만 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한다.

 

이 작품은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은 인물이 쓴 서문과 후기, ‘요조라는 인물이 일인칭으로 구술하는 세 편의 수기로 나뉜다. , 처음 등장하는 와 작품의 중심을 차지하는 수기 속 ’, 이렇게 주인공이 둘이라 볼 수 있다._옮긴이의 말 중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삶을 쏙 빼닮은 삶을 사는 요조.

이 책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임이 틀림없지만, 단순히 한심한 자신을 분석한 소설로만 볼 수는 없다. 오쿠노 다케오는 기득권층과 서민층을 아울러 지배계층과 일반 사람들 사이에 어떠한 타협도 없이 격변해간 국가 제도에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요조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배고픔을 알지 못했습니다.

세 끼를 챙겨 먹어야 한다는 말만큼 난해하고 협박조로 들린 말은 없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잔소리가 내겐 청천벽력과도 같이 큰 충격이었고, 미쳐버릴 것만 같아서 말대꾸는 언감생심, 그 잔소리야말로 천하에 둘도 없는 인간의 진리, 내겐 그 진리를 행할 능력이 없으니, 인간과 함께 살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까지 생각했습니다.

인간에게 언제나 공포를 느꼈으며, 한 인간으로서 나 자신의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해서, 그래서 나의 고뇌는 가슴속 작은 상자 안에 깊숙이 숨겨두고 그 우울함, 초조함은 철저히 숨겨, 겉으로는 언제나 즐거운 낙천주의자로 가장하고, 해학적이고 유머러스한 괴짜로 차츰 나 자신을 완성해갔습니다.

 

11남매 중 열 번째 아들이니 알뜰살뜰 보살피지 못했으리라. 그렇다 해도 어찌 아이가 기괴한 표정이나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로만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꽤 나이든 요조라면 연기가 늘어 능숙하게 모두를 속아넘겼겠지만, 좀더 어린 요조였을 때라면 분명 알아차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녀에게 강간을 당하고도 아무말 하지 못하던 아이는 결국 자기 아내가 강간을 당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친구라기 보다는 벼룩같은 존재인 호리키와 가까워지지 않았다면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서 자기만의 색깔있는 그림을 그리는 괴짜 화가로 조용히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요조의 삶의 어떤 결정적인 순간마다 쫓아가서 뜯어말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요조의 삶은 처참하게 우울하다. 오늘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에 소독하고 온 마음에 쿰쿰한 냄새가 나는 것 같을 정도로.

 

실제 자살시도(그것도 동반 자살)를 여러번 했던 다자이 오사무처럼 요조도 그랬고 결국은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알콜 중독에 약물 중독까지, 충격적인 사건들..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죽으면 과연 완전한 끝일까? 행복이 보장될까? 아무도 알 수 없다. 부디 힘든 삶에 지친 분들이 자살을 선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어둡고 우울하지만, 그의 문장은 특별하고 매력있어서 계속해서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패전 후 몰락한 귀족의 비극과 허무를 그린 소설이라는 사양도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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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 숲에서 만나는 마음 치유 Self Forest Therapy
최정순 지음 / 황소걸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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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구들이 나를 손뼉 치게 하고,

자기보다 훨씬 큰 내 몸과 마음을 움직입니다.

그들로 데워진 마음과 그들에게 보내는 박수가

나를 건강하게 합니다.

그러니 이들이 작은 거인입니다.] _p161

 

 

 

 

#우리는모두꽃그저다른꽃

#최정순 글과 사진

#황소걸음

 

 

 

 

 

나는

벌레는 싫어하지만 숲이 좋다.

어둠을 싫어하지만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이 좋다.

모기는 싫지만 숲을 거니는 것이 좋다.

수풀이 우거진 길이 무서워서 선뜻 발을 넣지는 못하지만

수풀이 뿜어내는 숲의 향기가 좋다.

이쯤되면 숲을 좋아한다고 말하기 애매해진다.

숲을 좋아한다면서 숲이 품고 있는 생명들을

차별대우 해왔으니 자격미달인가 싶다.

 

 

 

 

인간의 잣대로 잰 가치를 기준으로 하는 생명의 경중 따위는

무시한 저자의 숲 사랑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는 죽은 어치에게 낙엽을 덮어주고,

삶을 다하고 끝을 맞이하는 산제비나비를

손우물에 담아 산국 더미에 올려주고,

다람쥐 둥지를 노리는 구렁이를

해치지 않고 쫓으면서도 미안해 한다.

 

청동색 금파리와 구더기가 들끓고 있는

두더지의 사체를 발견하고

반사적으로 조금 놀라지만 이내 이성을 찾는다.

누군가 놀라지 않게 두더지를 사람 눈길과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옮겨놓고 작별인사를 한다.

 

방금 차바퀴에 깔려 죽어 혼도 떠나지 않았을 뱀을 두고

뱀은 죽어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확 물어버리고 싶었'(p179)다고 말하는 저자의 말에

나는 혼자 미친 사람처럼 웃는다.

왠지 그 사람에게 눈을 흘기고 속으로 저 생각을 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언제, 무엇이, 어떻게, 왜 그를 숲으로 이끌었을까?

 

 

 

 

20년 전, 피 흘리는 허깨비의 모습으로 무작정 산에 올라

커다란 둥치에 기대 쪼그리고 앉아서 얼굴을 무릎에 묻었던 그 날.

두 시간쯤 지나자 마음 밑바닥부터 차오르는 편안함과 고요함을

경험했고 저자는 왜 그런지 궁금하고 알고 싶었다고 한다.

대책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숲으로 떠나 차근차근 배우고 풀면서

인도의 생명 철학이자 전승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알게 되었고

아유르베다를 통해 스스로 더 단단해졌다고 한다.

 

 

 

[내 삶과 20년 숲 공부에서 얻은 깨달음을 풀고자 했습니다.

내가 만난 숲의 풍경과 생명현상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느낌이나 감동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우리의 감성과 영성을 어떻게 채울지 돌아봤습니다.

숲에 들면 가장 먼저 오감이 움직입니다.

숲의 여러 모습에 몰두하고 교감하게 됩니다.

누구나 이런 과정을 거칩니다.

'스스로 그러하다'라는 자연의 이치가 그대로 이뤄집니다.

숲이 자연이고 나 또한 자연이기 때문입니다.] _머리말 중

 

 

 

 

 

숲에 들어서서 "아 짜증나!"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만해도 평소 눈에 거슬리던 아이들의 행동이

산 속에서는 웃어 넘겨지고.

그냥 지나치던 아이들의 작은 몸짓도

사랑스럽게 보아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신비로운 자연 현상이나 생물들이라도 볼라치면

자연스럽게 재잘재잘 대화가 이어지고 자꾸 웃게 된다.

얄미운 마음에 한 대 쳐주고 싶던 누군가의 뒤통수도

쓰담쓰담 해주고 싶게 예뻐보이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꽃, 그저 다른 꽃>>

 

책은 제목처럼 사람도 나무도, 꽃도, 벌레도, 새도, 뱀도

모두 그저 다른 꽃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가르쳐 준다.

고요한 마음으로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솟아나고 그 자연에 속한 나 또한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개인적으로 이 경이로운 자연을 창조하신 그분의 크심을 또 새삼 깨닫는다.

 

 

도시에서 매미 소리가 더 소음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자기 소리가 짝에 닿게 하느라 더 크게

소리를 내고, 도시 환경이 매미 수에 비해 나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매미 여러 마리가 한 나무에 붙어 울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미는 무죄.

 

 

가끔 때아니게 핀 꽃(막핀꽃)은 옛날보다 따뜻해진 겨울에 따뜻한 날이 이어져(이상기후)

식물에 적산온도(꽃을 피워도 된다고 나무 DNA에 저장된 온도)가 때아니게

입력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막핀꽃은 바보가 아님.

 

 

저자가 쭉정이(자기 일을 끝낸 식물의 가지나 열매)로 만든 작품들의 사진과

그에 얽힌 스토리를 보는 재미가 참 좋다. 나도 당장 숲에 뛰어나가 쭉정이를

주어와서 슬픈 낙타를 만들며 낙타의 맘을 위로해 주고 싶어진다.

 

마음이 팍팍하고

기분이 우울하고

자신이 싫어지는

분들에게 좋은 처방약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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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만물관 - 역사를 바꾼 77가지 혁명적 사물들
피에르 싱가라벨루.실뱅 브네르 지음, 김아애 옮김 / 윌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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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고 소소한 사물들이 제 혁명적 역사를 찾아가는 특별한 만물관,

세계사 만물관으로 어서 입장하시라.]

#세계사만물관

#싱가라벨루 #실뱅브네르 엮음

#김아애 옮김

#윌북

음악이나 예술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날 때면

늘 흥미롭고 즐거웠기에 우리에게 친숙한,

또는 낯설기도한 사물들의 이야기에도 호기심이 인다.

[엉뚱한 형태로 진화할 발명품부터

동네에서 해외로 번진 의외의 유행 아이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변신해온

77가지 물건이 <<세계사 박물관>>에 모였다.]

책 날개에 적힌 글귀들은 책을 빨리 펼치고 싶게 만든다.

'흥미로운 사물과 이야기가 큐레이션된 박물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샴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샴퓨>

샴퓨는 마자지라는 뜻의 힌디어 '샴포'에서 따온 것이고

영국 남부 해안가에서 스파를 운영하던 인도인 사케 딘 마호메드는

영국 상류 사회와 왕실 사회에 샴퓨 사랑을 꽃 피우게 했다.

19세기 초 유럽에서는 머리에 물을 바르면 두통이나 치통이 생긴다고 생각해

머리카락을 감는 대신 밀기울이나 전분을 발라 빗질을 했다.

이 충격적인 내용을 보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간지러워졌다.

다행히 1860년대부터 두미 마사지와 세정이라는 개념이

샴퓨라는 용어와 연관되기 시작했고, 1875년부터 1900년까지

샴퓨하는 행위가 널리 퍼져나갔으며 같은 시기 도시에는 미용실이

늘어나고 수도 시설이 발전했다. _p19

최근엔 화학 성분이 덜 첨가된 천연 제품에 대한 관심과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샴퓨를 살 때마다 생기는 커다란 플라스틱 통은 늘 죄책감을 들게 했는데,

이제 통이 남지 않는 제로웨이스트 상품 위주로 구매할 예정이다.

경구 피임약>

1910년부터 원치 않는 임시으로 피해를 겪는 사람들을 목격하고 산아제한 활동에 뛰어든

마거릿 생어의 노력으로 195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대규모 경구피임약 임상 실험이 실시되었다.

경기 피임약 개발 과정 중에 있었던 정신병동 환자들에게 동의 없이 실행 된 록의 임상실험이나

마거릿 생어의 대규모 실험이 개발도상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부분에 유독 시선이 간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르는 상태에서 마루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결국 개발도상국의 여성들도 먹고 살기 힘드니까, 돈을 벌 수단이 없으니까 선택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실험 과정에서 그 여성들에게 어떤 부작용이나 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는지

기록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게 느껴진다.

츄잉 껌>

[1869년, 실각한 멕시코 대통령 산타 안나가 축출당해 뉴역에 도착했다.

안나의 가방에는 치클 250킬로그램이 들어 있었다. 치클은 수지의 일종으로,

마야족이 예식을 치를 때 씹던 것이다... 우기가 되면 원시림의 사포딜라 나무에 올라가

껍질을 베고 거기서 나오는 수액을 모은다. 어느 정도 모이면 열을 가해 굳힌 뒤

덩어리로 만들어 운송한다.] _p111

안나는 치클로 고무를 대체할 수 있다면 집권 중인 멕시코 정부를 전복시킬 해방군에

자금을 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뉴욕에서 발명가 토머스 애덤스에게

치클에서 고무대체재를 추출해달라고 의뢰했고 애덤스는 치클을 가공할 훌륭한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여러 가지 맛을 더해 알록달록한 종이로 포장한 최초의 현대적 츄잉 껌은 이렇게 등장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제조사들은 수많은 나라에 공장을 세웠고 합성원료로 만든 껌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소비 사회의 새로운 유통망을 활용했다...

오늘날 대체로 비닐수지나 미세 결정 왁스로 껌을 제조한다.

그러나 현재도 멕시코에서는 1000여 명 이상의 치클레로스(치클을 채취하는 사람들)가

계속해서 사포딜라 나무의 수액을 채집한다. 생산량이 많이 줄었지만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일본으로 많이 수출하는데, 일본 소비자들은 천연 껌을 씹기 위해 더 비싼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기 때문이다.] _p115

합성수지로 만들어진 껌은 결국 석유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이나 마찬가지로 결국 우리 환경에

오염을 부추긴다. 반면 우리가 천연 껌을 씹는 일은 사폴딜라 목재 개발로 위협을 받는 멕시코 산림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는 늘 좀더 나은 선택을 할 기회가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통조림, 음려수 캔, 피아노, 축구공, 아편 파이프, 우리 등과 관련된 스토리를 통해

환경 문제, 동물 멸종 문제, 노동 문제, 인권문제 등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부분이 좋다.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다.

우리는 이제 좀더 현명한 선택을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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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어린왕자 마음의 눈으로 보이는 것들 탁상달력 2023 북엔 달력
북엔 편집부 지음 / 북엔(BOOK&_)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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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눈에 보이는 건 껍질일 뿐이야.

마음으로 봐야 보인단다.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2022년 마지막 달, 12월 달력을 펼치면

그 뒷면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글귀랍니다.

짧은 글이지만

정말 큰 의미를 가진 글이기도 하지요.

 

 

당신은 지금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할 수 있는

어떤 행사에 참여하고 있어요.

둘씩 짝이 이루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왔고

상대를 선택해야 해요.

 

허름한 옷차림에 덥수룩한 머리를 하고,

낡은 운동화를 신은 얼굴이 어두운 느낌의 사람과

 

고급스런 옷차림에 세련된 헤어스타일을 하고,

옷에 잘 어울리는 신발을 신은 밝은 표정의 사람 중

 

누구와 대화를 나누고 싶나요?

 

사람은 70~80%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받아들인다고 하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두 번째 상대를 선택할 거예요.

저도 아니라고는 말 못하겠네요.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려고 스스로 애쓰고

아이들에게도 연예인이나 다른 사람의

외모로 판단하거나 평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주지만,

솔직히 저도 모르게 이미 마음속에서 떠올라버린

생각까지 어쩔 수는 없더라고요.

 

아직 멀었지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려 할 때,

스스로 꾸짖고 다시 한 번 상대의 내면을

더 들여다 보려 노력합니다.

 

이 달력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아이들과

더 중요한 것을 보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매월 달력을 넘길 때마다

사랑스러운 어린 왕자나 여우의 모습을 보며 미소짓고

짧은 글이 안겨 줄 깊이 있는 감동을 아이들과 나눌 생각을 하니

2023년이 벌써부터 기다려 지네요.

 

네가 오후 4시에 온다면 난 3시부터 설렐 거야.

4시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4시가 되면 난 가슴이 두근거려서 안절부절못하고

걱정을 할 거야.

행복의 대가를 알게 되겠지!

_모든 것의 시작을 의미하는 설레는 3월에 만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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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불변의 법칙 - 독소가 빠지면 비만과 질병은 저절로 사라진다
하비 다이아몬드 지음, 이문희 외 옮김 / 사이몬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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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은 얼마 전에 읽은 맥두걸 박사의 자연식물식과 육류·유제품 섭취를 피하고 과일·야채와 녹말 위주 식단을 강조하는 면에서 결을 같이 한다. 조금 다른 부분은 몸속 독소 제거에 중점을 두고 그러기 위해 ‘살아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가장 강조하는 점, 단백질과 탄수화물 음식을 섞어 먹는 것의 유해성을 이야기하며 음식 조합의 원리를 강조한다는 점, 또 맥두걸 박사에 비해 조금 더 유연한 식단을 허용한다는 점이다. ‘지방’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최소한의 ‘버터’나 ‘올리브 오일’ 섭취를 허용하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매우 높고 섬유질이 하나도 없는 ‘계란’을 꼭 먹어야 한다면 ‘고통받지 않은 닭이 생산한 달걀’을 먹으라고 권한다. 이렇게 좀더 허용적인 부분은 질병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실천의 장벽을 낮추어주어 반갑게 느껴진다. 


우리는 이전의 고정관념을 뒤엎어버리는 새로운 진실에 반감을 드러내거나, 받아들이기를 머뭇거린다. 300여 년 전 지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도 처벌받았고, 200여 년 전 의료 종사자들의 수술 전 손씻기를 강조했던 의사 이그나츠 젬멜바이스도 비난받고 퇴출당했던 것처럼 말이다. 저자의 삶을 완벽하게 바꿔주고, 소화기관의 경련으로 20년을 고생해 온 그의 아내 메릴린에게 건강을 되찾아준 ‘자연위생학을 바탕으로 고안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 프로그램’도 현 의학계에서는 반기지 않는다. 분명 수많은 사람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만과 질병에서 해방되었음에도 왜 의학계는 이 프로그램은 배제하고 무조건 수술과 약물치료만 고집하는지 참 이상하다.


「당신은 철석같이 믿고 따랐던 미식품의약청 재정의 절반 가까이가 제약회사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신은 미국인의 백신 접종을 주관하는 미질병통제센터가 사실은 백신 회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이 기관이 20개가 넘는 백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백신 판매수익이 46억 달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우리는 수많은 음모의 희생양이고 상업자본주의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신의 몸을 믿고 자신의 본능을 믿으시라.」 _p52


하비 박사는 자신의 저서 『다이어트 불변의 법칙』을 보지 않은 독자들을 위해 다이어트 불변의 다섯 가지 법칙을 한 번 더 안내해준다. 간단히 말하자면, 몸에 독소를 제거해야 하며 인체의 8시간 주기(섭취주기:먹고 소화 시킴/ 동화주기: 흡수 및 사용/ 배출주기: 몸의 노폐물과 음식 찌꺼기의 제거)를 지키고,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되 아무 음식이나 섞어 먹지 말고 살아 있는 음식을 먹으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은 뭘까?


1.숲으로 도망쳐 호흡하라.

2.물은 목마를 때만 마셔라.

3.자연이 아닌 것은 먹지 말아라.

4.몸이 원할 때까지 자야 한다. (이건 현실과 다소 동떨어져 보인다

5.햇빛을 온몸으로 받아들여라.


건강을 위한 ‘공기, 물, 산 음식, 수면, 햇빛 다섯 가지 필수 요소’들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의 설명에 여러 번 충격을 받았다. 


저자는 수돗물을 ‘화학물 범벅의 수프’라고 말하며 염소와 불소 처리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불소는 ‘플루오르화나트륨’으로 ‘독성이 아주 높은 화합물’이다. 치약 말고 ‘쥐약, 유리 에칭, 바퀴벌레 약, 염색제, 살충제, 살진균제, 살균제 등’에 사용되는 불소가 충치 예방책에 대한 대중의 열망을 이용한 알루미늄 제조회사들과 언론의 합작품으로 탄생한 것이며 실제로 충치 예방 효과도 없다고 한다. 


얼마 전에 비싼 비용을 들여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한 첫째 아이의 치아에 불소를 잔뜩 처발랐던 일이 떠오른다. 몰랐더라면 좋았을까? 그저 의사가 하라는 대로 하며 산다면 속 편할지도 모른다. 불소 이외에도 유해성을 뻔히 알면서도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만들어내는 가공식품, 대량 축산업체, 제약회사들의 소비자 기만행위들을 보고 있자면, 내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마지막 장에 <자연치유 2주 프로그램>은 누구나 도전해 볼 만해 보인다. 나도 오늘 아침은 사과 한 알로 시작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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