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 세상은 이들을 따른다
세스 고딘 지음, 윤영삼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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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why와 how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린치핀
#세스고딘
#필름



총명함이나 창의성 따위는 중요치 않다. 학교 교육에 잘 따르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어주면 사회는 우리를 돌보아 줄 것이라는 아메리칸 드림은 경쟁과 기술의 발전 앞에서 산산 조각났다. 하라는 대로 해왔지만, 일자리는 줄고 임금도 적어지고 있다. 이제 그 구식 시스템으로 사회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말이다.


“재능과 창의성과 예술을 자신의 지렛대로 삼는 거래가 시작된 것” _20


100% 같은 사람은 없다. 고유한 개개인이 어쩌다가 거대한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어 버렸나? 세스 고딘은 학교와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세뇌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제 톱니바퀴가 아닌 창의적이고 고유한 내가 되기 위해 린치핀이 되라고 권한다.


린치핀이 되기 위해 ‘타고난 재능을 필수로 하지 않는다’라는 말에 솔깃했다. 그저 하나의 기술이란 거다. 누구나 배우고 익히면 할 수 있는 게 기술 아니던가? 그렇다며 나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인 린치핀이 될 수 있단 말 아닌가!


“이제는 관리자와 노동자라는 기존의 두 집단 말고도 새로운 집단이 하나 더 생겨났다. 바로 린치핀이다. 이들은 자신의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으며 차이를 만들고 사람들을 이끌고 관계를 맺어준다.” _26



“이런 변화를 실행하는 데 특별히 유리하거나 불리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린치핀은 신비로운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다. 새로운 종류의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한 사람들이다” _68




자자는 끊임없이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세상에 소란을 피우는 인간이 되어라”하고 말한다. 누구나 린치핀이 되고 싶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건가? 우리 사회는 아직 겸손에 길들어 있고, 나서는 사람을 은근히 별나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다.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주범은 바로 도마뱀뇌 속에 사는 ‘저항’ 때문이라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고 고만고만한 삶에 만족하고 살고 싶지 않다면 그 저항을 물리치는 선택을 하고 연습해야 한다.



「“저는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은걸요.”
세뇌된 사람들의 전형적인 반응이다. 훌륭한 일, 훌륭한 예술, 눈에 띄는 결과는 내가 할 수 없는 ‘다른 사람’의 영역이다. 나는 익명으로 할 수 있는 일에 적합하다.」 _93



나 역시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었다. 그런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는 보통의 사람이라는 한계선을 스스로 긋는 그런 사람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런 내 모습이 내 발목을 붙잡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하기로 했고 ‘튀는 일’에 마음을 열어가는 중이다.





저자는 <린치핀이 되기 위한 목록>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1. 조직 구성원들만의 고유한 통로를 만든다.
2. 고유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3. 매우 복잡한 상황이나 조직을 관리한다.
4. 고객들을 이끈다.
5. 직원들에게 영감을 준다.
6. 자신의 분야에 깊은 지식을 제공한다.
7. 독특한 재능을 지닌다.



누구나 가는 길로 가고 누구나 하는 일만 해서는 린치핀이 될 수 없다. 진상 고객에게 기꺼이 정신노동을 하며 지혜롭게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 관계를 잘 맺고 유지해 회사에 도움이 되는 사람, 문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는 건 결국 본인의 선택에 달렸단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자신의 일을 완성해서 세상에 내보낼 용기’란다. ‘저항을 극복하기로 선택한 사람, 올바른 지도를 만들 수 있는 통찰을 가진 사람’은 성공적인 린치핀이 될 수 있단다.




“평범한 부품으로 살 것인가, 비범한 인재로 살 것인가?”

선택은 나와 당신에게 달렸다.






*출판사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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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고시원, 삽니다 - 경제적 자유를 위해 고시원을 운영하며 깨달은 것들
진담 지음 / 마이디어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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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고시원, 삽니다』
진담 지음, 마디북


제목부터 아리송해. (오늘은 ‘스친’ 버전)


“따로 또 같이”는 고소한 휴머니즘 냄새가 솔솔나고
“고시원, 삽니다”는 짭짤한 재테크 냄새가 폴폴나잖아.



정체가 뭐냐고?
혹시 들어는 봤니?


「재테크+휴머니즘 하이브리드 에세이」라고 말이야.




저자 부부는 탄탄한 대기업에 다녀.
토끼같은 두 아이와
남부러울 것 없이
성공 드라마 같은
삶을 살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아이의 병은 부부의 삶을
돌연 ‘인생극장’으로 바꿔버렸어.


저자는
아이 병원을 쫓아다녀야 하는데
둘째는 아직 100일도 안 되었고,
육아 휴직이 끝나고 복직하면
어떻게 할지 너무 막막했어.



마음 놓고 아이를 보살 필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절실해졌지.



그때, 눈에 들어온 썸네일이
어쩌면 저자 인생에 터닝 포인트인지도 몰라.


「하루 2시간, 주 4시간만 일하고 고시원으로 1천만 원 벌기」



자, 여기서부터 이제 재테크가 시작되는 거야.
고시원 사업성은 어떤지,
자본은 얼마나 필요한지,
고시원 브로커가 따로 있다는데
사기 당하지 않고 좋은 고시원을
어떻게 얻을 건지,
어떤 조건을 고려할지,
수익성은 어떤지 등
솔직, 알뜰하게 알려줘.



이렇게 “저는 월 천만원 벌기에
성공했습니다!”하고 끝나는 에세이라면
교보가 펀딩했을 리가 없잖아?


자, 이제부터 코믹을 살짝 얹은 휴머니즘이야.
40개의 방에 고시원 방에
40명의 타인이 살고 있으니
얼마나 별의 별 일이 다 있겠어?



30대 초자 고시원 원장이
기름때로 누렇게 찌든 싱크대를
화이트 우드 감성 싱크대로 바꾸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봐.



고시원에 살면서
롤렉스 시계를 찾고
몽클레르를 걸치고 다니는
젊은 남자는 딱 봐도 허영에 찌든
된장남 같잖아. 정말 그럴까?



고시원 벽에 뭐가 붙어 있었는지 알아?
그 학생의 사정을 들으면
그 벽에 붙은 녀석을 허락할 수밖에
없게 돼.



돈 때문에 시작했고
여전히 돈이 중요하지만,
고시원을 하면서
진짜 인생을 배우고
진짜 어른이 되어가.



브런치 30만뷰 베스트 셀러,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가 강력 추천한,


『따로 또 같이 고시원, 삽니다』

나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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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땅 식료품점
제임스 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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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가르침이었다. 경계를 무너뜨리고 서로 다른 것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는 것" 본문 중에서


#하늘과땅식료품점

#제임스맥브라이드 지음

#박지민 옮김

#미래지향





혹시 당신은 인종 차별을 겪어 본 적이 있는가? 영화나 드라마, 뉴스에서나 나오는 유색인이나 유대인에 대한 린치 사건들을 볼 때마다 함께 분노하지만, 그 순간 혹은 길어야 하루 동안 이어지고 말 감정일 뿐이다.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좀만 깊이 감정이입을 해 보자. 실제로 내가 그런 억울하고 모욕적인 대우를 받고도 저항할 힘도 용기도 없는 처지가 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무력감이 느껴진다. 나는 그런 사회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고 단단한 사람일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장애와 유대인이라는 제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헌신하는 단단한 여자가 나온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속에 마야같이 아름답지만 강인한 사람, ‘초나’다. 이 책은 193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 포츠타운(실존하는)을 배경으로 하는데 그 중심은 작가가 만들어낸 ‘치킨힐’이라는 마을이다. 다양한 출신의 유대인과 흑인들이 모여 살고 물이 나오는 집 한 채도 없는 동네다. 초나는 코셔(유대인 율법에 따라 만든) 상점인 ‘하늘과 땅 식료품점’을 운영하면서 유색인들에게 외상으로 음식을 팔고 백인들이 닿는 것 조차 꺼리는 유색인들을 스스럼없이 대한다. 그의 남편 모셰는 극장 소유주로 음악 공연을 기획해 꽤 많은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넉넉하다. 미국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고 따라 하려는 유대인들이 하나둘 치킨힐을 떠나 도시로 가자 그도 흔들린다. 하지만 초나는 식료품점을 지키며 유색인들 곁에 남고 싶어 한다. 모셰는 초나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녀 곁에 있기로 한다. 그는 선한 사람이다.





부모를 잃은 유색인 소년 ‘도도’의 등장부터 이야기에 속도가 붙는다. 다리가 불편한 초나를 돕는 유색인 애비, 모셰의 일을 돕는 애비의 남편 네이트는 주요인물이다. 그리고 도도는 네이트의 조카다. 주정부에서는 ‘도도’를 귀머거리 저능아로 알고(사고로 청각장애를 얻었지만 매우 똑똑한 아이다) 악명 높은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펜허스트 정신병원(명색은 특수 학교다)에 잡아넣으려 한다. 초나는 도도를 기꺼이 숨겨주고 둘은 서로에게 더없이 좋은 의지가 되어준다. 그 시간이 비록 짧았지만 말이다.






펜허스트 정신병원에 대한 묘사는 더운 여름에도 소름이 돋을 만큼 끔찍하다. 마치 그 음침한 공기가 피부에 닿는 것만 같고 땀과 오물과 약품이 뒤섞인 악취가 코끝을 자극하는 기분이다. 그곳에서 만난 몽키팬츠는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 가장 나를 아프게 한 캐릭터다. 혹시 이 책의 후속편이 나온다면 꼭 몽키팬츠가 일상적인 삶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제발..





시작부터 술술 읽히진 않는다. 유대인 문화와 관련된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끊임없이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들 때문에 작가의 이야기를 쫓아가려면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 없다. 그냥 편하게 읽다 보면 저절로 정리된다고나 할까? 본론이 나오기 전에 치킨빌에 사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그들의 관계, 상황, 문화 등을 독자에게 이해시킨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진짜 이야기로 흘러 들어가 어느새 독자를 이야기에 풍덩 빠트려버리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다.





또 제임스 맥브라이드의 소설이 매력적인 이유는 휴머니즘과 유머다. 살인이 일어난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와 휴머니즘이 있었던 <어메이징 브루클린>처럼, <하늘과 땅 식료품점>에도 억울하고 불평등하고 끔찍하고 잔혹한 상황에서도 연대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유머를 곁들여 풀어냈다. 소설에서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보는 요소가 캐릭터의 매력인데 그 역시 만족스러웠다. 초나, 버니스, 이삭, 네이트, 애비, 페이퍼, 말라기, 빅솝, 도도, 몽키팬츠... 누구 하나 빼기 아깝다.



다음엔 또 어떤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게 될지 기대된다.








티쿤 올람!





-‘세상을 고치다’라는 뜻이 히브리어로, 더 나은 세상으로 바꾸고 개선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살아가야 한다는 유대인의 사상.









「완전한 자유가 있는 그런 땅, 하지만 현실은 회색 하늘로 매캐한 연기를 내뿜는 공장의 쓰레기에 둘러싸이고 염소와 닭이 전부 차지한 좁은 마당을 가진 따닥따닥 붙은, 마을 사람 누구도 원하지 않는 곳, 물도 나오지 않고 화장실도 없는 그런 집에서 그들은 살고 있다. 그들은 고향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살고 있었다. 그들이 고향에 있지 않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들은 고향에 있는 셈이었다.」 _123







「‘나는 미국인임이 자랑스럽다’라는 의미 없는 깃발을 위해 싸우는 대신 ‘나는 살아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다름이 어디에 존재한단 말인가? 한 민족이 다른 민족보다 우월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모두 같은 인류이기 때문이다.」 _287







「죽어가던 초나는 핫도그가 아니라 미래를 느낀 건지도 몰랐다. 사람들 주머니 속에서 잠겼다 풀렸다 하며 그 어떤 핫도그보다 더욱 유혹적이고 강력하고 위험한 물건이 자유를 가장한 억압인 줄도 모르고 아이들이 열광하고 중독되고 마는 미래.」 _293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폴란드 출신 유대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기에 이렇게 디테일한 인물들과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제작사A24와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사에서 함께 영화 제작을 확정, 발표한 상태라니! 영화에서 얼마나 그 캐릭터를 잘 살려줄지 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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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 왜 가위처럼 생겼을까 - 2025년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김범준 감수 / 오아시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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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는왜가위처럼생겼을까
#다나카미유키 #유키치요코 지음 #이효진 옮김
#카시오페아



학창 시절 나는 물리를 싫어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물리를 잘하고는 싶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고 이해가 잠깐 갔으나 돌아서면 헷갈려 나를 자괴감에 빠지게 했기 때문이다. 사실 먹고 사는데 ‘물리’가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생각했었다. 웬걸? 이 책을 읽고 내가 이렇게 의자에 앉아 있는 중에도 물리작용은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고 나는 별안간 ‘물리’하는 여자가 된 기분이다.



흘려보내는 도구, 꽂는 도구, 분리하는 도구, 유지하는 도구, 옮기는 도구라는 5가지의 큰 분류 속에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도구들을 다섯 개씩 소개한다. 대충 이런 원리겠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도구들에 사용된 물리 법칙을 자세히 아는 일은 신기하고 흥미롭다. 몇 가지만 소개해 볼까 한다. 그냥 말하면 재미없으니까 퀴즈형식으로.



Q1. 매일 적어도 두세 번은 내가 어루만지고 나와 키스하는 도구로 점과 면의 접촉면적의 차이 원리를 활용해 초기 형태와 모양이 달라진 도구는?









정답은 ‘숟가락’이다. 숟가락 역사 초기 숟가락은 화장 할 때, 악귀를 쫓을 때 사용했고 각진 사각형이나 극단적으로 길쭉한 타원형이었다고 한다. 숟가락이 왜 둥근 모양이어야 하는지 각진 숟가락으로 국물을 먹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둥근 모양은 입술과 접점이 한 군데이기 때문에 그 한 점을 통해 국물이 입속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_22


‘원은 직선이 없는 도형이라 다른 직선과 접할 때 반드시 한 점에서 만나기 때문’에 국물이 입술을 향해 호로록 빨려들어 간다. 그러나 네모 모양의 숟가락은 한 변이 모두 입술과 닿아서 국물이 흐르는 면적이 넓고 입술 밖으로 추하게 흘러내리기 쉽다. 특히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 각진 숟가락은 한쪽 끝으로 기울이면 입술에 닿는 부분이 역삼각형 모양이 되어 국물이 흘러들어오는 속도가 빨라져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둥근 숟가락은 입술과 닿는 부분이 넓적한 반원형이라 액체가 흘러 들어오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져 더 안전하다.




Q2. 아픈데 이것 때문에 더 아플 수 있다. 이것이 우리를 아프게 하는 원인은 마찰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주사기’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은 ‘바늘이 살을 찌르니까 당연히 아프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피부의 통점 이외에 다른 이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찰’이다.


“금속인 바늘과 인체라고 하는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맞닿으면 마찰이 발생합니다. 마찰로 인해 바늘이 잘 들어가지 않으면 주변 피부나 근육, 혈관이 다치게 됩니다/ 접촉했을 때의 마찰을 최소화하면 주사의 고통이나 상처도 줄일 수 있습니다.” _94.95


주사도 바늘이 피부 속을 지나갈 때보다 주사기를 꽂는 순간에 더 아프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프랑스의 물리학자 샤를 드 쿨롱이 추가한 ‘마찰의 법칙’을 보면 알 수 있다.


「1. 멈춰 있는 물체를 움직이려고 할 때의 마찰력(정지 마찰력)은 움직이고 있을 때의 마찰력(운동 마찰력)보다 크다.
2. 운동 마찰력은 속도와 상관없이 일정하다.」 _100



Q3. 스티커나 양면테이프는 자국이 남거나 힘이 약한데 이건 자국도 남기지 않고 힘도 세다. 기압과 진공의 물리 법칙을 이용한 이 도구는?








바로 ‘흡착판’이다. 우리는 느끼지 못하지만 대기의 공기는 우리를 사방에서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다. 이 공기는 온도에 따라 기체 분자의 밀도가 달라지고 밀도가 높은 쪽에서 낮은 쪽으로 흐른다. 흡착판은 이런 공기의 성질을 이용해 벽에 붙어있다.

흡착판을 벽에 누르면 흡착판과 벽 사이에 있던 공기는 밖으로 밀려난다-> 외부 공기가 흡착판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흡착판과 벽 사이에는 주변보다 공기의 밀도가 훨씬 낮은 공간이 생긴다.-> 흡착판 주변의 공기는 어떻게든 그 공간에 들어가려고 흡착판을 계속 누르게 된다. 아하!



“아하!”를 몇 번씩 외치며 재밌게 읽었을 뿐인데 조금 똑똑해진 기분이다. 기본적인 과학 원리들이 모두 들어있어 학생들은 자동으로 예습·복습이 될 것이고 사물이나 현상을 대할 때 조금 더 호기심을 가지고 유심히 보며 생각하게 만들어 줄 만한 유익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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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
더글러스 켄릭.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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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실패할걸알면서도왜나는똑같은행동을반복하는가

#더글러스켄릭 #블라다스그리스케비시우스 지음

#조성숙 옮김

#스마트비즈니스

나답지 않은 생각을 하며 놀라거나 나답지 않은 충동적인 결정을 하고 후회한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과연 내가 생각하고 있는 나다움이 진정 나다움이 맞을까? ‘나’는 진짜 하나의 자아로 이루어져 있을까?

인권 운동가로 존경받는 마틴 루터 킹 목사가 혼외정사는 참지 못했다는 말에 입이 떡 벌어졌다. 그렇게 도덕적이고 성인군자 같은 분이 출장 때마다 새로운 여성과 즐겼다니! 사람이 이렇게 이중적일 수 있나 싶다.

이 책의 두 저자 진화심리학자 더글러스 켄릭과 마케팅 겸 심리학과 교수인 블라다스 그리스케비시우스의 말에 의하면 그게 가능하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적어도 7개의 인격은 가지고 있다고 단언한다.

“부분자아의 개념은 진짜 당신은 하나가 아닌 여럿임을 의미한다. 친구와 있을 때의 당신, 데이트할 때의 당신, 가족과 있을 때의 당신, 친구와 있을 때의 당신, 데이트할 때의 당신, 가족과 있을 때의 당신, 승진을 갈망할 때의 당신 말이다. 이 모두가 다 똑같이 진짜 당신이다.”_62

그러고 보면 나도 상대나 상황에 따라 조금 달라지는게 사실이다. 그게 단순히 상황에 맞게 행동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의하면 그때마다 다른 부분 자아가 나를 리드하고 있는 거다. 저자는 우리가 하는 모든 결정이 진화적 목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진화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7가지 부분 자아들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해도 진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게 된다는 거다.

[자기보호 부분자아] 신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모든 잠재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길 원함.

[질병 회피 부분자아] 병원균과 관련된 모든 것에서 안전하길 원함.

[친애 부분자아] 다른 이들의 호감을 얻고 친구로서 인정받는 것을 원함.

[지위 부분자아] 존경받는 것을 가장 원하며, 타인을 존중할 때는 타당한 근거가 필요함.

[짝 획득 부분자아] 잠재적 연애 상대에게 훌륭한 짝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함.

[짝 유지 부분자아] 장기적인 로맨스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는 일에 가장 큰 관심을 둠.

[친족 보살핌 부분자아]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어린아이들을 적절히 보살펴주는 일에 가장 관심을 둠.

두 저자는 ‘진화’라는 렌즈로 현대의 행동을 관찰하면, 새로운 시각에서 인간의 선택 방식을 조망할 수 있고 흔히 우리가 이성적이라고 말하는 ‘합리성’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게 된다고 말한다. 책의 시작에 소개한 무모한 선택들(365번째 신부를 맞이하는 인도의 거부, 100대가 넘는 캐딜락을 구입한 엘비스 프레슬리, 저축한 돈을 복권을 사는 데 모두 날리고도 여전히 복권 구입에 매해 3만 달러를 쓰는 아파트 관리인 등)처럼 비이성적으로 보이는 결정 뒤에도 알고 보면 근원적인 지혜가 담겨있단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미국의 이혼율은 50%라고 한다.(경악스럽다). 그런데 이들 부부의 86%는 자신들의 결혼생활이 영원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이 상황에서 일반적인 이혼율을 무시하고 결혼하는 오류를 범하지만, 이 덕분에 커다란 진화적 실수(유전자 복제에 실패)를 피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적 오류를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사실 몇몇 실험은 결과에 맞춤 설계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다양한 사례와 대부분의 실험들이 흥미로웠다. 특히 마시멜로 실험을 통한 양육자가 아이들에게 끼치는 결정적 영향과 미국 제약 산업의 문제를 다룬 부분이 좋았다(미국 사망 원인 4위가 전문 의약품 거부반응).

내가 비이성적 판단을 한다 느낄 때 어떤 부분 자아가 왜 활성화되었는지 잠시 생각해본다면 다른 부분 자아에게 도움을 청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가끔은 비이성적인 듯 보이는 행동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너무 망설이다 놓치지 말자. 일이든 사랑이든!

이키다@ekida_library 와 함께 하는 독서토론모임 책으로 스마트비즈니스 @smartbusiness_book 로부터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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