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 노트
정이든 지음 / 세네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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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쓰담쓰다, 주간심송 필사챌린지 콜라보



『하루한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
정이든 지음
세네카 출판



며칠 동안,
늦은 밤이나 자정을 넘긴 시간에
필사를 했어요.
실은 처음엔 ‘필사단’의 의무로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한 장만 써도 될 것인데
저도 모르게 자꾸 쓰고 싶은거예요.




‘바쁘다’, ‘시간없다’를 입에 달고 살아 그런가
글씨에도 바쁨이 묻어나는 저예요.
손이 생각을 따라잡지 못해 글씨는
날아갈 듯 춤을 추듯 제 멋대로이고요.



그런데 필사를 하면
한 글자 한 글짜 또박또박 쓰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지는
순간을 경험해요.
거기다 주간심송 2주년 파티에서
잔뜩 받아온 다꾸 스티커와 배경지가
있으니 저도 좀 꾸며보고 싶더라고요.


늦은 밤, 오리고 찢고 붙이고 쓰며
눈은 피곤했지만, 해낙낙한 마음이었어요.



특히 『하루한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는
누군가의 마음(정이든 작가님이겠죠)에 박혔던
문장들을 추린 책이라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좋더라고요. 그리고 생각하게 만드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나는 생각한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없다고 말할 수도 없다.
이는 마치 땅 위에 난 길과 같다.
처음부터 길이 있던 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걸어가면서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_루쉰 소설, 「고향」


희망이 어디있는가 물으면
아마도 저는 마음 속에 있을 거라고
답할 거 같은데요.

희망은 ‘땅 위에 난 길’과 같다니
단박에 이해가 되지 않아 여러 번 읽었어요.
땅은 처음부터 있어도
길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것일 테죠.
그러기 전에는 보이지 않기도 하고요.

그러다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아, 우리가 목적지를 향해
더듬더듬 나아가다 보면
길이 찾아지듯
희망도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생기는 것이 아닐까?


희망은 우리가 마음먹고 희망을 가지는 것이 아니었던 거죠.
우리가 지향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묵묵히
읽고 쓰고 끄적이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머리가 지끈거리는 일이 있을 때,
혹은 좋은 문장을 품 안들이고
뭉텅이로 찾아보고 싶을 때,
좋은 문장으로 사유를 확장하고 싶을 때,
그저 필사가 하고 싶을 때,



『하루한장 내면의 지성을 깨우는 필사노트』
를 추천합니다.



❝필사는 오롯이 혼자 하는 일이고, 필사하는 시간은 틀림없는 혼자만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한 글자씩 눌러 쓰며 글쓴이의 내면에 다가선다는 점에서 그 무엇보다 깊은 소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의 문장을 따라 쓰는 일은 그 사람의 마음을 더듬는 일과 닮았습니다. 글을 따라 쓰는 그 시간만큼은 잠시 글쓴이의 자리에 앉아보게 되니까요. 혼자만의 시간이지만 결국 함께하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_p80



정이든 작가님,
함께 소통해주셔서 감사해요!



세네카(@bookseneca )에서 지원받아 
쓰담쓰다(@ssdamhong ) 와
주간심송(@jugansimsong )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세네카#쓰담쓰다#주간심송#필사챌린지
#주간심송필사챌린지#쓰담쓰다주간심송필사첼린지콜라보
#하루한장내며의지성을깨우는필사노크#필사#다꾸
#문장#좋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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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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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간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페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이성서 옮김
새움 출판사


재난은 인간을 시험한다.
카뮈의 『페스트』는 질병보다 더 오래 남는 것,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말하는 소설이다.



전염병이 퍼진 오랑 시는 도시 자체가 봉쇄되며 사람들은 점점 고립되어 간다. 오랑은 실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두려움과 무력감이 사람들의 일상을 마비시키고, 누구는 도시를 탈출하려 애쓰고, 누구는 방관하며 시간을 흘려 보낸다. 그러나 몇몇은, 아무 보상도 기대하지 않은 채, 그 자리에 남는다.



헌신적인 의사 베르나르 리외, 공중위생팀을 자발적으로 창설하고 방역에 혼신을 다하는 타루, 소심하지만 끝내 용기를 내는 시청 사무원 조제프 그랑. 이방인이었으나 결국 리외와 타루를 돕기로 결정하는 신문 기자 랑베르.


이들은 그 어떤 구호도 없이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그들이 하는 말은 단순하다.

“역병과 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하나의 관념이고, 그것은 성실함입니다.” p215


이들이 모습에서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앓고 있을 때,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과도한 업무를 분담했던 의료인들과 관계자분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저절로 K-방역이란 말이 생겨난 게 아님을 이런 분들의 고군분투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잘 따라준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새삼 감사하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사람들이 “단절된 도시 안에서 서로의 안부를 전보로 주고받는 대목‘이었다.


“지성과 마음, 그리고 육체로 이어져 있던 사람들은 이제 열 단어짜리 전보 속 대문자에서 과거의 교감을 찾아야만 했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삶이나 가슴 아픈 사랑도 결국 ‘나는 잘 지내.’, ‘당신을 생각해.’, ‘사랑해.’ 같은 정형화된 문구로 요약되고 말았다.”_p.98


그 문장을 읽으며 생각했다. 말이 살아 있다는 건, 단순히 언어를 구사하는 능력이 아니라
타인의 마음에 ‘정확히 닿을 수 있는’ 감각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저 정형화된 문구에 담긴 진짜 마음을 받은 이들은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도시를 봉쇄한 건 전염병이었지만, 사람들을 가둔 건 두려움이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누군가는 스스로를 내던졌다.
카뮈는 『페스트』를 통해 묻는다. 재앙 속에서도 인간은 인간일 수 있는가.


페스트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 그것은 언젠가 다시 쥐들을 보내어 사람들을 죽게 만들기 위해, 가구 속이나 지하실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이나 혐오, 탐욕이란 각기 다른 이름의 쥐들은 늘 우리 안에 숨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전히 ‘선한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
『페스트』는 그 희망을 놓지 않는 소설이기에 그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름답다는 느낌을 준다.



아직도 페스트를 읽지 않은 이가 있다면,

“생략도 과장도 없이, 카뮈가 쓴 그대로 _이정서 번역의 『페스트』”로 온전한 카뮈를 만나시길 추천한다.






“역병의 태양은 모든 색깔을 잃게 했고 모든 즐거움을 자라지게 만들었다.” _p151


“타루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아무 일도 않고 있다. 전염병은 모두의 문제이고 저마다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만 한다. 전염병은 모두의 문제이고 저마다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만 한다. 자원봉사자 기구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_p207


“그리하여 저녁에 죽은 사람은 단지 혼자 밤을 보냈고 낮에 죽은 이는 지체 없이 묻혔다.” _p225

“하지만 혼자만 행복해지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_p267


“우리가 항상 갈망하고 때때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간의 애정이라는 것을 그들은 이제 알았다.” _p382






새움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심송에서 함께 읽고 씁니다.


#페스트 #알베르카뮈 #카뮈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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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젓한 사람들 - 다정함을 넘어 책임지는 존재로
김지수 지음 / 양양하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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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절대자를 믿지 않는 사람조차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큰 질서가 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다고 했다._33

 

 

#의젓한사람들

#김지수 #인터뷰집

#양양하다

 

 

 

진정한 어른’, ‘진짜 어른’, ‘시대의 어른같은 말이 난무하지만, 얼마 전 강남순 교수의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를 읽고, 그런 어른의 자격을 누가 인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단점과 한계가 있을 텐데, 시대의 스승이나 어른으로 칭하는 건 맞지 않겠다 공감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썩 마음에 들었다.

 

 

의젓한 사람들

항상, 언제나, 누구보다의젓한 사람들이 아니지 않은가? 그냥 의젓한 사람들.

그러나 분명 모범이 될 만한 의젓함을 지닌 사람들이겠지. 하고 그들의 의젓함이 궁금해지는 거다. 그리고 프롤로그를 펼쳤을 때, 흥분됐다. 좋은 글을 발견하면 막 흥분되는 그런 느낌이다. 어쩜 이런 멋들어진 표현을 썼을까! 기억해 둬야지 하고 자발적(보통 필사 모임에 의해 수동적으로 하게 됨) 필사를 하고 보니, 내가 쓴 문장이 책의 뒤표지에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 반갑기도 하고 이상하게 김이 새기도 했다. 사람 마음은 참 알쏭달쏭하다.

 

 

 

의젓함의 시원을 나는 우리의 선조들에게서 찾았다. 박경리의 토지나 김훈의 하얼빈, 이민진의 파친코에서 이국을 배회하면서도 멋과 기품을 잃지 않던 독립군과 이민자들, X축으로 나보다 큰 공동체, Y축으로 더 먼 시간을 상상해 본 의젓한 사람의 위치 에너지는 얼마나 높은가. 시선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전체를 볼 수 있고, 더 많은 전체를 볼수록 포용과 인내의 체급이 달라졌다.

_프롤로그 중에서

 

 

 

김지수 작가는 2015년 인터스텔라 인터뷰를 해오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관찰한 결과, 시간을 버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책임적 존재로의 자각이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젓함은 단순히 말이나 행동 따위가 점잖고 무게가 있음을 말하지 않는다. 당장의 욕구를 통제하고 그 자제력의 긍정적 결과가 결국은 타인을 향하는 것, 더 높은 시선에서 더 많은 전체를 포용하고 인내하는 것이다. 막연하게 들릴지 모르는 의젓함의 정의를 인터뷰를 읽어보면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의젓한 마음에서는 순례자 김기석, 가수 양희은, 작곡가 진은숙, 배우 박정민, 정치인·기업가 플뢰르 펠르랭, 노년내과 의사 가마타 미노루, 시인 나태주 7명의 사려 깊은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담고 있다. 2의젓한 인생은 경제학자 리셀 로버츠, 작가 마크 맨슨, 의사결정 전문가 애니 듀크,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 목수 마크 엘리슨, 신경과학자 리사 제노바, 부고 전문 기자 제임스 R. 해거티 7명의 실천가들이 제시하는 의젓한 인생의 실천법을 논하고 있다.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거나, 인생의 허무함에 힘겨운 사람, 외로움에 사무치는 사람, 오로지 자기만 위해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김기석 목사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저자가 문학 속의 입말들을 절대자의 다정과 암시로 해석했다고 소개한 김기석 순례자의 글들을 나도 꼭 읽어보려 한다.

 

 

 

40~50년 무대 경력이 무색하게 아직도 떨리고 긴장된다는 양희은 씨는 오히려 두려움이 있다는 건 좋은 거라고 말한다. 첫 북토크 사회를 앞둔 터라 이 말이 더 좋게 들렸다. 조금 떨리는 긴장감이 더 좋은 목소리를 낸다니 나도 더 매끄러운 진행을 할 수 있겠지 하고 합리화해본다.

 

 

재능보다 품성이 중요한 풍성 기량 시대를 강조한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다. 아무리 실력을 쌓아도 결정적인 순간에 승패를 좌우하는 건 자제력과 주도력이라고 한다. 잠재력을 증폭시켜줄 주도력, 친화력, 자제력, 결의 4가지 품성 기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논하며 교사의 잠재력 코칭 능력을 언급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000자 안에 이 책의 유용성과 감동을 압축하기 어렵다.

그저 읽어 보시라 강력히 권하고 싶다.

 

 

 

 

 

#헤세드의서재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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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 호명의 철학자 강남순 교수의 철학 에세이
강남순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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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모든존재는행복할권리가있다 #강남순 철학 에세이 #행성B

 

 

 

 

척박한 현실에서 행복이란 지나치게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이며, 사치스럽기까지 한 공허한 개념이라고 생각했던 강남순 교수가 갑자기 모든 존재의 행복할 권리를 말하게 된 계기가 뭘까?

 

 

저자는 사회에 왜곡되어 통용되는 개념들을 외면할 게 아님을, 그것들을 끄집어내 다시 의미를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랑: 철학적-종교적 조명>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열기 시작했고, 철학사에서 많은 이가 성찰해 온 행복의 의미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p18고 한다.

 

 

 

행복이란 정말 무엇일까?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세상에 인용부호가 없는 개념과 인용부호 속의 개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용부호가 없는 개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투적인 이해인 반면, *인용부호 속 개념은 그 개념의 의미를 확장하고 심오하게 만들면서 상투적 이해가 지닌 한계를 넘어 재 개념화된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는 개념이라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행복과 행복의 차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의 존재가 를 향해, 그리고 유일무이한 개별적 존재인 를 향해 미소 지을 수 있도록 삶의 구성요소들을 가꿔야 한다. 관계의 정원을 일구는 용기가 발휘된 행복, 그러한 행복을 나는 인용부호 속에 넣은 행복이라 부른다._p7

 

 

 

저자는 행복한 사람을 판가름하는 주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의 얼굴에 지순하고 환한 웃음을 짓는 순간들을 일상 세계에서 가지는가?

자신의 몸과 정신과 마음이 세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받아들이는 타인과의 관계를 지니고 있는가?

외부 세계가 뭐라고 하든지 나는 나다의 철학으로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 있는가?

복합적 의미의 아름다움(the sublime)’에 대한 갈망과 열정을 품고, 그 갈망을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용기와 결단력을 가지고 추구하고 있는가?_p20

 

 

주관적 기준이라 했으나 설득력 있는 기준이라 생각한다.

 

 

먼저는 를 향해 미소 지어야 한다는 말은 결국 나를 가꾸고 나를 이해하고 나를 사랑할 줄 알아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나와 함께 하는 고독의 시공간을 확보해서 가꿀 줄 알아야 한다. ‘쓰기는 나를 가꾸는 강력한 도구일 것이다. ‘고독의 시공간이 확보되면 비로소 너와 함께하는 삶의 의미와 행복도 가꿀 수 있게 된다. 나를 오롯이 드러내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자산이다. 나를 판단하고 평가하려는 사람 앞에서 솔직하기 힘들고 그 관계는 형식적이거나 가식적이 될 수밖에 없다.

 

 

진정성부재 시대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에 크게 공감했다. ‘진정한 나를 형성하기 위한 사유와 의미물음의 필요성을 평소에 절감한다. ‘진정성 있음고리타분함으로 폄훼하고 사유함진지충으로 치부해 버리는 세태는 지식의 홍수 속에 지혜를 익사시켜버리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를 향한 비난과 혐오로 채워진 우리의 대화가 이제는 타자와 사물, 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으로 대체되면 좋겠다.

 

 

 

나는 다정함이 세상을 구한다라는 말이 좋다.

세상을 더 좋게 하는 것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한 명의 히어로도 아니다.

각자가 에게 관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말을 걸면서 세상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거라 믿는다.

 

 

 

 

 

저자는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바로 그 들의 이름을 부르는 호명 행위이며,

행복과 의미로운 삶으로의 초대장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에게

나를 호명해 주어 감사하다고, 행복과 의미로운 삶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시간을 선물해 주어

고맙다고 답하고 싶다. 그리고 당신은 참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전하고 싶다.

 

 

 

#행성비 (@hangseongb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철학에세이#철학##나됨#대체불가#행복#진정성

#신간소개#책리뷰#하다#책스타그램##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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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기후의 역사 - 1만 1700년 기후 변화의 방대한 역사를 단숨에 꿰뚫다
프란츠 마울스하겐 지음, 김태수 옮김 / 빅퀘스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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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꿰뚫는기후의역사 #프란츠마울스하겐#김태수

#빅퀘스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 ‘제로웨이스트’, ‘탄소 중립’ 등을 강조하는 정책이나 캠페인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계엄으로 민주주의의 위기를 경험하고 당장 안전을 위협받으며 무너지는 경제 앞에서 먹고 살 걱정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산불, 폭염-가뭄, 홍수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에도 무덤덤해져 버린 건 아닌지 우려되는 요즘이다.

기후 위기설을 마치 음모론처럼 몰고, 지구의 평균 기온은 주기적으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해 왔다고 말하거나, 과학기술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게 유지되어오던 과거와 달리 단기간 급격한 상승은 이례적인 것이 맞으며 그 이후 어떻게 될지는 경험해 본 이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꿰뚫는 기후의 역사』는 ‘1만 1700년 기후 변화의 방대한 역사’를 핵심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심도 있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담았다. 오늘날 지구 온난화에 이르기 이전 ‘로마 기후 최적기’, ‘중세 기후 이상 현상’과 같이 우리가 잘 몰랐으나 인류의 역사에 영향을 미친 주요 기후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정확하게 설명한다.

우리는 로마의 사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로마는 환경이 유리할 때 지나치게 무리했다는 것입니다. 즉, 환경이 유리할 때 자원을 무분별하게 개발했으며, 그 결과 기후 조건이 악화될 때 체제가 무너질 기반을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나 다름없는데, 이것이 역사 속에서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_89

무분별한 개발로 이미 우리 지구는 위기다. 그래도 개발의 관성을 쉽게 멈추지 못한다. 그 과정은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으로 매우 복잡하고 험난한 가시밭길일 것이다.

기후 변화는 흉작으로 인한 식량 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결국 정치적·사회적 체제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끔찍한 세계사적 비극인 마녀사냥 또한 그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근데 초기 유럽에서 발생한 마녀사냥 역시 넓은 범위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적 갈등에 속합니다.” _118

이에 대한 근거로 소빙하기가 유럽에서 절정이었던 1560년에서 1630년 사이 마녀사냥의 중심지들에서 ‘대사냥’이 빈번하게 일어났음을 들 수 있다.

기후 문제가 얼마나 방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는 1815년 4월 인도네시아 숨바와 섬에서 발생한 ‘탐보라 화산 폭발’이다. 인근 탐보라 왕국은 화산재에 의해 수 미터 밑에 파묻혔고 반경 1000킬로미터 이내 지역에 쏟아진 화산재 비로 인해 수년간 농업 수확량에 큰 타격을 입었다. 화산의 영향은 해당 지역을 넘어 열대 지역 화산가스 띠를 발생시켰다. 1816, 1817년 기온 하강으로 ‘여름 없는 해’라 불렸고 늦은 봄까지 이어진 서리 현상은 대규모 흉작으로 이어졌다. 밀 가격 폭등은 젊은 사람들은 외국으로 이주시켰고 장거리 이민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동부지역에 한정적으로 피해를 본 미국은 유럽으로 높은 값에 밀을 수출했고 이는 투기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819년 들어 유럽에서도 밀 생산이 안정되면서 밀 가격이 폭락하자 이는 미국 내 농업 금융 위기를 초래했다.

청나라의 몰락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아편 재배가 시작된 요인도 화산 폭발 후 3년간 차가운 바람과 폭우로 벼농사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하니 기후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기후가 역사에 끼친 복잡성을 단순화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20세기 이후 지구는 최단기간 가장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겪고 있다. 저자는 전 세계가 에너지 공금 방식을 화석 연료 연소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으로만 억제되고 멈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에 대한 고민과 토론과 양보와 이해와 협의가 필요할 때다. 개인적으로 해이해졌던 마음을 다시 팽팽하게 긴장을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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