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 Man No Man
김선우.조성빈 지음 / 박영스토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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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뻔한 유명인의 성공담이 아니라 정반대의 선택을 한 두 청년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소개말에 끌렸다. 사회 시스템과 제도 속에서 ‘YES’를 외치며 사회, 회사, 가정에서 매순간 더 나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YES MAN 조성빈과 무모하고 위험해 보이지만 자기만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NO MAN 김선우의 성장 과정에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어쩌면 우리 집 삼 형제의 미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는데 힌트가 되어줄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책을 펼쳤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만났던 자기계발서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최근 대중들을 현혹하는 돈잘버는 부업’, ‘누구나 월천만원류의 잡설 따위와는 내용의 깊이 면에서 완전히 다를 것이라 자부한다._14

 

 

참으로 당차고 어떻게 보면 맹랑한 말이다. 20대 청년이 첫 책에서 이렇게 큰소리를 칠 수 있다면 진짜 대단한 인물이거나 아니면 말만 앞서는 허풍쟁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화끈하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YES MAN 조성빈‘NO MAN 김선우는 분명 전자에 속한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주입식 교육이 싫었고 일반적인 성공의 단계를 밟아 가는 과정이 정말 싫었던 ‘NO MAN 김선우가 대단한 점은 싫음에서 멈추지 않고 스스로 생각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궁리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을 취했다는 점이다. 공부는 안 해도 인천광역시의 청소년 참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대국민 법안 오디션에 참여해 우승, 박물관 관련 책을 써보겠다며 청춘 스퀘어출판 프로젝트를 진행, 수시 원서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 F를 받았지만 다시 수시에 도전, 페이스북 메시지 하나로 미래국가연구원에 입사, 존재감이 없어 힘든 시간을 버텨내고 역할을 스스로 찾아내 꼭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음, 대선 캠프에 합류, 군대에서 자격증 5개를 땀.... 5대 그룹사, 외국계기업, 공공기관의 파트너가 되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나아간다.

 

 

 

 

노래도 잘해~ 친화력도 좋아~끼가 많았던 ‘YES MAN 조성빈도 한때는 ‘NO MAN’의 길을 꿈꾸기도 했단다. 그는 결국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대신 불확실한 Risk를 감당하며 사는 것보다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안정된 상황에서 하고 싶은 일을 즐기는 것에 더 큰 행복을 느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어진 일들을 하나하나 성실히 해낸 결과 대기업 인사 담당자로서 인정받으며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나와 너무 다른 ‘NO MAN 김선우의 삶을 보고 부럽기도 하고 뭔가 도전해보고 싶은 에너지를 느꼈다면 ‘YES MAN 조성빈의 삶에 연신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어쩔 수 없는 ‘YES MAN’인가 보다. 둘의 상반된 삶의 방식만큼이나 문체도 달라 신기했다. 글에서도 그 사람의 말투와 색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그토록 다른 두 사람의 우정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방식은 다르지만 진지하게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있고 자기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같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NO MAN 김선우는 꼭 열심히 살아야 할까요?’라고 묻는 한 MZ 청년의 질문에 당신은 열심히 산 적 있습니까?’라고 되묻는다. ‘열심히어떤 일에 깊이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란 의미라고, 매일같이 직장에 출근해서 부지런히 일하는 삶은 성실한 삶일 수 있어도 열심히 사는 삶은 아닐 수 있다고. 나도 정말 누구 못지않게 성실한 삶을 살고 있지만, 어떤 일에 열심히살고 있는가 하면 자신있게 답하긴 어렵다. ‘열심히살고 싶지만 어떤 일에 열심히할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기 일만 생각할 수 있는 20대와 아이들과 긴밀히 연결된 삶을 살고있는 나의 상황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볼 수 없겠지만, 둘의 이야기가 내게 좀더 치열한 고민을 하게 한다.

 

 

 

 

 

 

자기 삶에 대한 고민이 없는 모두에게,

해야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두고 치열하고 고민 중인 모두에게,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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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서현정 지음 / 마리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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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관심이 확장되는 경험을 참 많이 하고 있는데요. 글쓰기는 물론, 기후 문제와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에 눈을 뜨게 되었고요, 최근에는 ‘우리말’, ‘바른 언어 사용’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를 읽으면서 더 깊이 고민하게 됐어요.




요즘 초등학생들의 대화를 들으면 가끔 외국어인가 싶을 만큼 신조어, 줄임말, 외래어, 은어를 많이 사용하죠. 유튜브와 게임, 누리소통망(SNS)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언어 오염도 심각해지는 것 같아요.




한자어나 영어로 된 단어를골라 쓰는 분들이 계신데요. 솔직히 예전에는 유식해 보이기도 하고 괜히 스스로 위축되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굳이~ 이 상황에 외래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해 본답니다. 강사라면 좀 더 쉬운 단어를 선택해 듣는이들의 이해를 높여주는 것이 맞을 텐데요. 공인으로서 자기 지식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모든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편안한 우리말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요. 물론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거나 그 단어일 때 의미가 잘 전달되는 경우를 제외하고요. 저는 요즘 책 속에서 예쁜 우리말을 발견할 때마다 보석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참 반가웠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는 얼마나 우리말을 잘 사용하고 있나 스스로 점검을 해 보았는데요. 세상에나!



테이크 아웃(포장), 번 아웃 증후군(탈진 증후군),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없애기), 리사이클링(재활용), 다크 서클(눈 그늘), 가스라이팅(심리 지배), 디엠(쪽지),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무빙워크(자동길), 리스(장기 임대), 레시피(조리법), 플레이팅(상차림), 홈트(실내 운동, 간단 운동) 등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가 어머어마 하더라고요. 급반성.



거기다 잘못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들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일제 강점기 우리말 사용이 금지되고 일본어만 사용했던 우리 조부모 세대에 이어 부모 세대까지 언어에 있어 일제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 있더라고요. 제가 어린 시절들으며 자라 나도 모르게 익숙했던 단어들을 아직도 가끔 사용하고 있었던 거예요!!!


예를 들면,
곤조(성깔, 고약한 성질), 기스(흠집, 생채기), 다대기(다진 양념), 단도리(채비, 준비), 땡깡(생떼), 땡땡이 무늬(물방울 무늬), 레자(인조 가죽), 무대포(막무가내, 무모하게) 등 인데요. 혹시 여러분은 자신 있으신가요? >.<


가장 놀라웠던 단어는 ‘십팔번’이었어요.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를 뜻하는 말인데요. ‘일본의 유명한 가부키 집안에 전해 오던 인기 연주 목록인 18번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해요!! 유래도 모르고 “어 이 노래 내 십팔번인데!”라고 주절거렸던 제가 부끄러워졌답니다.



어려운 한자어들의 남용 예시들도 굳~이? 이렇게 어려운 말을 왜 사용하는 건가 의문이 들었어요. 언어의 진정한 가치는 소통에 있잖아요? 소통이 잘 되기 위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말로 설명하는 것이 당연하죠. ‘윷놀이’라는 친숙하고 어린아이들도 아는 단어를 두고 ‘척사 대회’라는 현수막을 내 건 이유는 뭘까요? 척사가 뭔지 몰라서 참석 못 하게 말이죠. ‘손대지 마세요’라는 간단명료한 말을 두고 ‘촉수 엄금’이라는 한자어로 우리 병사들을 시험에 들게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언론과 정치인들 유명인(콘텐츠 제작자, 인플루언서, 방송인)들은 특히 언어 감수성을 가지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 주면 좋겠어요. 다행히 최근 공공 기관에서 외래어 대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려 노력을 하고 있고 그 성과들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공공 기관이나 행사 이름을 우리말이나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면 반갑더라고요.



우리 개개인이 이런 노력을 함께 함으로써 우리 아이들 사이에도좋은 언어를 사용하는 문화가 유행하게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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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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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하늘아래아들과함께3000

#츠지히토나리

#성안당

 

 



 

맛있어?”하고 물었더니 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 맛있어.”라고 대답했다.

별거 아닌 말이지만 그건 가족을 살리는 첫마디였다._프롤로그

 

 

 

작가의 몸무게를 늘어나게 하고, 아들의 얼굴에 미소를 찾아주고 말과 목소리를 끌어 내준 말이다. 나도 맛있어란 한 마디의 힘을 조금 안다.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밥 차리는 일이 가장 재미없고 힘들다. 가족을 위해 제법 큰 희생을 한 끝내 차려낸 밥상에서 맛있어!”엄지척을 받으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식사 분위기도 밝아진다. 어쩌면 맛있어라는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괜찮음을 알렸을지도 모르겠다. 말의 힘은 참 크다.

 

 

 

 

이 책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영화감독, 뮤지션이자,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원작 소설인 냉정과 열정 사이(Blu)의 저자인 츠지 히토나리가 싱글 파파가 된 이후 열네 살 아들이 열여덟 살 성인이 되기까지 파리에서 함께한 기록이다.

 

 

솔직히 초반에는 문장이 밋밋한 느낌에 바로 글에 몰입하지 못했는데 읽을수록 싱글 대디와 아들의 일상과 대화에 빠져들게 되는 묘한 경험을 했다. 저자가 일기처럼 기록해 둔 글이기에 문장이 너무 화려했다면 꾸민듯한 느낌이 들어 진정성이 떨어졌을 것 같다.

 

 

 

아들의 열네 살 크리스마스, 파리의 여느 가정처럼 온 가족이 모여 시끌벅적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아빠와 아들 단둘이 침대에 나란히 앉아 스팅의 잉글리시맨 인 뉴욕을 연주하는 모습도 얼마나 멋진가! 이 부자의 삶에 더 애정을 가지고 보게 된 첫 번째 포인트다. 아들과 둘이 기타 연주해 보고 싶은 나의 로망에 다시 불이 지펴졌다.

 

 

 

 

 

 

방학 한 달 동안 아이들의 밥 세 끼와 간식 두 타임을 챙겨주는 것만으로 극한직업체험을 하는 느낌인데(나는 요리가 싫다), 매 끼니 때 마다 집밥을 해주면서 글을 쓰고 음악을 하는 아빠가 대단해 보였다. 아빠 몰래 애착 인형을 흠뻑 적실 정도로 마음이 아팠을 아들이 제법 훌륭한 자기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좋은 교우 관계를 유지하고 건강한 청년으로 자라는 데 아빠의 정성이 담긴 밥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 밥은 그냥 밥이 아니라 사랑과 관심이었음을 아들도 알았을 것이다. 가족이 함께 같은 시간에 마주보며 식사를 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인 것 같다.

 

 

 

또 한 가지 더, 아빠와 아들의 사이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는 음악이다.

 

 

음악이란 이럴 때 편리하다. 쓸데없는 대화가 필요 없다. 뜻밖에도 즐거운 밤이 되었다. ‘이런 아빠도 존재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하니 나로서도 기뻤다._132

 

 

 

아니, 키도 크고 공부도 알아서 잘하고 음악도 독학으로 다 해내고 운동도 잘하는 아들이라니! 너무 완벽해서 살짝 심통이 나려고 할 때쯤, 드디어 아들 험담을 풀어 놓는다. (왜 반갑지? 사람 심보란..) 열여섯 살의 아들은 아빠에게만 세상 무뚝뚝하고 쌀쌀맞다.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을 때가 많고, 가끔은 지금 바빠, 나중에 해.”라고 한 마디 툭 던지고는 일어나 버리기도 한다. 화를 내도 되고, 무시해도 되지만 부자 둘만 사는 가족이니까 잘 지내고 싶은 게 나의 마음이다...친구를 대할 때는 완전히 딴판으로 바뀐다. 아들 방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어 주면 내는 듯한 아양 떠는 목소리가 울려 나올 때면 이중인격 아닌지, 이 또한 걱정된다._165, 166

 

 

 

 

이제 곧 우리 집에도 이중인격이 세 명 생길까 두려워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래도 중요한 결정과 큰 고민이 있을 때면 아빠의 작업실 문을 두드리는 아들이 내 자식도 아닌데 참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언제든 상의할 일이 있을 때 내 방문을 두드릴 수 있게 아이들의 같잖은 이야기들도 잘 들어줘야지 다짐한다.

 

 

 

이 부자의 이야기에서 나는 자꾸 나와 아이들의 관계를 비춰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 아이가 열네 살, 열여섯 살, 열여덟 살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겠구나. 멋지게 성장할 아이들의 미래를 그려보며 미소지어 보기도 하면서.

 

 

 

 

내가 건강할 때 아들이 길을 벗어나지 않도록 멀리서 지켜보는, 한 사람의 아빠로 남고 싶다._325

 

 

 

부디 저자의 소망이 이뤄지길 응원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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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 트라우마 - 삶의 면역을 기르는 자기 돌봄의 심리학
멕 애럴 지음, 박슬라 옮김, 김현수 감수 / 갤리온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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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트라우마
#멕애럴
#웅진지식하우스




왠지 모를 우울감, 뭔지 모를 무거운 감정들로 무기력해지는 느낌에 ‘나 우울증인가?’하며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해 본 적이 있다. 결과는 당연히 정상! 아니, 나는 막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정상이라고?(그렇다고 우울증이길 바란 건 아니지만) 이런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내 이야기 같은 사례들을 보며 나의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저자가 알려주는 AAA 접근법을 통해 심리적 면역력을 기를 수도 있을 테니!




저자는 작고 일상적인 일이 우리 삶을 소중하게 하듯이 작고 일상적인 일이 우리의 활력과 열정, 잠재력을 고갈시킬 수도 있다고 말한다. 이 작지만, 꽤 힘이 센 녀석을 인식하고 이해하면 강력한 심리적 면역력을 구축할 수 있고 미래의 빅 트라우마가 끼칠 파괴적인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단다.



빅 트라우마는 전쟁, 화재나 자연재해, 강간이나 성폭행, 테러, 성적·정서적·신체적 학대의 경험, 테러 등의 폭력 행위로 입은 피해로 정서적·신체적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는 것을 말한다. 스몰 트라우마는 이런 빅 트라우마와 삶의 주기 안에서 겪는 큼직한 사건(결혼, 가족의 죽음, 출산 등)이 유발하는 스트레스인 ‘주요 생애 사건’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등한시되거나 방치되기 쉽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심각한 학대를 경험한 경우보다 냉담하고 차가운 양육 태도와 더 연관이 깊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 ‘스몰 트라우마’가 내담자들의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지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스몰 트라우마의 주제는 다양하다. 크게 어린 시절, 인간 관계, 일터, 사회에서의 스몰 트라우마로 나뉜다. 각 주제별 사례를 통해 스몰 트라우마가 현재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이해하고 수용하고 나아가 행동을 통해 스몰 트라우마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장애를 가진 동생을 보살피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해야 했던 모가 ‘위로받기 위한 먹기’에 매달려 지나치게 살찌게 된 모, 그저 딸이 행복하기만을 바랐던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행복이란 강박에 빠진 애나, 극도로 감정 표현을 절제하게 된 노아와 릴리, 어렸을 때 무대에서 경험한 창피함 때문에 형성된 스몰 트라우마로 대학 강의실에 들어가는 것조차 힘들게 된 찰리 등의 사례를 통해 정말 사소한 경험, 타인의 말, 부모의 양육 방식 등이 우리 삶을 망가뜨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별것 아닌 일이 별것이었다.

누가 봐도 제법 괜찮은 삶을 살고 있는데도 왠지 행복하지 않고 우울한 기분에 잠기고 공허하다면 나도 모르게 내 삶을 갉아 먹고 있는 ‘스몰 트라우마’가 있는 건 아닌지 한 번 찾아보길 바란다.








<웅답하라 5기 미션>

“이 책을 읽고 나도 몰랐던 내 안의 스몰 트라우마를 확인했다면, AAA 1-3단계를 통해 솔직한 감정을 말해보세요.”



책을 읽는 동안 특별히 ‘내 스몰 트라우마가 이거였구나!’하는 것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4장스트레스와 불안의 차이를 구별하는 일이 왜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내 삶에 적용해보기로 했다.


아이들의 큰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내 몸은 즉각적으로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낸다. 관자놀이가 묵직해지면서 뒷목이 뻣뻣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런 현상은 분명 생리적인 스트레스 반응이지만 이 반응이 일어나기 전에 ‘아이들의 다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현재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불안이 먼저였다는 것을 알았다. 모든 상황을 미리 예견하는 일은 어떤 일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좋지만, 이런 내 특징이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며 불안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을 인식하고 수용할 수 있었다. 내가 취할 수 있는 행동 팁 중, 감각을 이용해 스트레스 벗어나기(손을 얼음주머니에 넣고 잠시 유지하기 등)와 시야 넓히기를 활용해 보려고 한다.




내가 괜찮다면 굳이 스몰 트라우마를 찾아 헤맬 필요는 없다. 내가 괜찮지 않을 때는 꼭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잘 살펴보고 나를 도와주길, 그래서 모두가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길 바란다.




덧,

「무디타(산스크리트어) ; 타인의 기쁨을 내 것인 양 더불어 기뻐하는 것」
너무나 예쁜 말을 알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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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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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해내기 위해 무엇을(what) 할지, 어떻게(how) 할지만 고민하고 정작 왜(why) 하는지 깊이 고민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정작 중요한 건 ‘WHY’임을 강조한 사이먼 시넥의 두 번째 책이다.

 

 

 

 

제목 때문에 이 책이 어떤 기업이나 기관의 리더들을 위한 책일 것이라 오해 마시길 먼저 당부하고 싶다. 미래에 누구든 리더의 자리에 갈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내가 아니더라도 내 자녀가 좋은 리더의 소양을 지닐 수 있게 안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장과 성과가 등한시될 수 없지만, 성과와 성장은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의 안정감, 신뢰가 우선될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물이 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신뢰 받을 때 그 신뢰를 지키고자 더 열심히 일합니다.” _24(공장 노동자 캠벨)

 

 

같은 시간에 같은 문으로 출근하지만, 아무 때나 편하게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 근로자들과 달리 공장 근로자들은 허락을 받고 공중전화를 사용해야 했고, 기계 부품이 필요할 때도 줄을 서서 담당자에게 요청하고 감시를 받으며 꺼내와야 했다. 밥 채프먼이 인수하기 전 <헤이슨 샌디어커>는 이랬다. 채프먼이 전 직원이 공평한 대우를 받도록 조치했고 리더로서 먼저 직원들을 인간적으로 대하자 가족적인 회사 분위기가 형성되고 소속감과 안정감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회사 매출도 올랐다. (5500->9500만 달러)

 

 

 

사이먼 시넥의 세 번째 저서 #인피니트게임 에서처럼 실제 여러 기업과 조직의 사례를 통해 진정한 리더와 그냥 리더의 차이를 설명한다. 인피니트 게임에서 리더의 기본 원칙을 제시했다면 리더 디퍼런트에서는 우리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진정한 리더가 무엇을 더 중시해야 하는지 독자를 설득한다.

 

 

**이기적 호르몬에는 신체적 고통을 쾌락으로 위장하는 천연 진통제 엔도르핀과 성취할 때 쾌감을 보상으로 주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게 하는 도파민이 있다. 이타적 호르몬인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은 사람들과 협력하거나 서로를 돌볼 때 생성되어 우리에게 안도감, 성취감, 소속감, 신뢰감, 동지애라는 보상을 준다.

 

 

 

 

안정된 분위기에서 일의 능률이 오르고 원만한 소통으로 협력이 이루어질 때 혁신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현실의 리더들은 왜 상명하복을 강조하고 수적 성과로만 직원들을 평가해 직원들끼리 경쟁을 부추겨 서로 경계하고 협력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일까? 성과와 성장 위주의 기업과 사회 가치관 때문이다.

 

 

 

서로 협력하며 신뢰와 충성심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돕는 세로토닌과 옥시토신의 균형 없이 개인 성과로 평가하며 도파민만을 유도하는 성과 체계가 자리 잡았다_174

 

 

화학 물질의 불균형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고 우리 건강, 경제, 기업의 안정성 역시 위협받고 있다. 사이먼 시넥은 현대 기업 경영 방식에 공감과 인간성이 부족함을 지적한다. 자본주의의 추상화는 이러한 비인간성을 더욱 부추긴다. 최종 소비자인 인간은 공급자들로부터 거리가 멀어질수록 단순히 관리해야 할 여러 평가 기준 중 하나로 전락했다. 인간이 추상화되면서 사람도 계산해야 할 비용으로 치부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수치를 이용해 개념을 추상화함으로써 인간성을 잃는다면 우리 역시 밀그램의 실험 참가들처럼 반인륜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_188

 

 

 

 

사이먼 시넥이 말하는 진정한 리더는 결국 조직원들이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신뢰 관계를 중요시하고 스스로 모범이 되어 먼저 희생함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이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일을 덜 해도 되는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일을 더 많이 해야 하는 책임을 안는 것이다._401

 

 

점점 인간성을 상실해가고 개인의 이익만을 더 중시하는 리더들이 판치는 요즘,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

 

중독된 사람들로 넘쳐나는 사회라는 챕터에서 매우 현대적인 중독을 다루고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깊은 통찰을 통해 파괴적 풍요의 시대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한다. 밀레니엘 세대를 이끄는 리더, 그 세대의 부모들을 위한 실용적인 행동 방안을 소개하는 부록도 유용하다. 개인적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법에 대한 팁을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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