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 개정판
김지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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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 

시집의 제목일까, 에세이의 제목일까. 정답은 여행 에세이의 제목이다. 파란색 표지에 2018.07.09.초판 1쇄 발행되었던 책이 빨간색 표지를 입고 2023.03.25.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91년생 김지영이 떠난 세계여행 이야기이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는 책 제목이 캘리그래퍼들 사이에서 손글씨로 퍼지며 인기를 받았다. 베트남에서도 번역 출간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한 책 제목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사랑 고백이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김지영 작가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본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에 나오는 진우와 결혼을 했다는 소식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우연히 이집트에서 만나 함께 189일을 여행한 여행 메이트 진우와의 결혼이라니! 책 속에 등장한 인물과는 한 번 스치면 인연이 된다더니 진짜 평생 베스트 프렌드가 되었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이다. 


작업치료사로 일하던 91년생 김지영은 어느 날 갑자기 치매 환자로부터 뺨을 맞는 일이 생긴다.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문득 행복해지기로 결심하고 뉴욕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다. 직장에 사표는 당연한 수순, 그 후 1년 7개월 동안 40개국을 여행하며 행복에 대해서 생각하고 자신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해서 고찰한다. 


여자 혼자 여행하는 거 무섭지 않나? 라는 질문과 집에서 계속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엄마의 잔소리 속에서도 김지영은 꿋꿋하게 여행한다. 배낭 하나 둘러메고 삶의 빛나는 순간들을 채집한다. 무조건 세계 여행은 뉴욕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배낭을 멘 채로 쇠로 된 지하철 문을 통과하지 못해 펑펑 울었던 일에서 시작된다. 키도 작고 배낭은 크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그런 상황. 포르투에서는 길을 가다가 모르는 이에게 뿅망치를 맞아 이내 큰 소리를 질렀지만 그것이 포루트의 페스티벌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동참하기로 한다.  


짠돌이 여행은 계속된다. 럭셔리하게 호텔에서 잘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자는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에서 몸을 뉘인다. 곰팡내 나는 침대는 기본이다. 50센트짜리 빵 한 조각을 끼니를 떼우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게 여행을 하면서 날것의 자신과 마주친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의 마음이 오고가는 사이에 진우를 만나 새로운 여정을 그려나간다. 원래 남미로 가려던 계획을 진우가 가는 곳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기도 한다.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는 말은 진우를 향한 사랑 고백이기도 했으리라. 




여행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다만 행복한 순간들을 붙잡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처음 가본 곳에서 길을 잃거나 호의를 베풀어줬다고 생각했지만 곧잘 사기를 당하거나 눈 앞에서 노트북이 사라지는 건 일상다반사다. 그저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할까. 그녀는 깨진 유리창의 숫자와 치안은 반비례한다는 진리를 몸소 체득하게 된다. 여행의 우울하고 힘든 순간들이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에 그려져서 좋았다. 현실 여행이라는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감이 된다. 때로는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여정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순간들을 마주할 수 있다. 과거보다 중요한 건 현재라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그녀의 앞날을 응원한다. 


본 서평은 푸른향기 서포터즈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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