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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 자랑 -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윤유경 지음 / 사계절 / 2025년 10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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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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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언론 자랑>은 2022년부터 윤유경 기자가 진안, 태안, 옥천, 함양, 당진, 인천, 괴산 등 각 지역을 다니면서 직접 발로 뛴 땀방울이 묻어 있는 책이다. 우리나라 언론은 서울을 포커스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 폭우가 내리면 폭우에 관한 뉴스가 집중적으로 쏟아지기 마련이다. 반면, 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심각하게 다루지 않는다.
윤유경 기자는 2021년부터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에서 일하고 있다. 기자 생활을 통해 서울 중심의 언론 지형 속에서 지역 저널리즘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지역 언론인들을 알게 된다. 직접 발로 뛰는 취재를 통해 단순히 사건, 사고가 아니더라도 마을 주민, 어린이, 청년, 여성 등의 소소한 일상이 언론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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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는 황 대표가 꼽는
한국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과 그곳의 주민들을
외면하는 것이다.
기자들이 서울에만
아등바등 모여 있을 게 아니라
그들을 진짜로 필요로 하는 곳,
변방으로 와야 한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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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옥천군에서 발행되는 <옥천신문>은 대표적인 풀뿌리 지역 언론의 모범이다. 윤유경 기자는 옥천신문의 황민호 대표를 24시간 따라다니며 어떻게 활동하는지 살펴본다. 황민호 대표는 독거노인들을 만나며 배달 기사 일을 한다. 그 과정에서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사연들을 들으며 마음 터 놓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인터뷰 기사가 되어 <옥천신문>에 실린다. 온라인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소통하고 연대하는 ‘커뮤니티 저널리즘’을 만들어 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진짜 살아있는 언론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노트북으로 적은 글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다. 직접 방문하고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고 밥을 먹으며 그렇게 기사를 온 몸으로 쓴다. 참고로 <옥천신문>에 근무하는 조건은 직접 옥천에서 살아야 한다. 황민호 대표는 옥천에 살아보지 않고서 옥천 신문 기자라고 하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고 강조한다. 황민호 대표의 열정이 통했는지 대통령 취임 기자 회견에 풀뿌리 지역 언론 대표로 질문을 하는 영광도 얻는다. 비록 온라인 화상 참여였지만 의미는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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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라는 말이 있다.
여성이 사회 구조에 의해 겪는
차별을 사적인 문제로 취급하며
공적으로 다루지 않는 것을
비판하는 말로,
개인의 사소한 경험도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비롯하므로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화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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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중앙이고, 서울의 이슈만 공적 이슈가 되는 사회는 옳지 않다. 특종 뉴스감을 물기 위해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사소한 경험도, 지역의 이슈도 공적 이슈가 되어야 한다. 지역의 문제가 곧 전국의 문제가 된다는 점을 많은 기자들이 깨달아야 한다.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했던가. 진짜 언론의 존재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 우리 마을의 역사 이야기에서 시작된다는 점, 풀뿌리 지역 언론이 살아야 한다는 점을 <전국 언론 자랑>에서 강조하고 있다. 좋은 언론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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