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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 ㅣ 우리학교 사회 읽는 시간
남원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6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세계는 넓고 맛있는 음식은 많다. 세계음식축제에 참여해서 각국 음식을 맛 본 경험이 있다. 접시 하나에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들을 담겨 있다. 우주베키스탄, 파키스탄, 인도, 브라질, 핀란드, 벨기에 등 다양한 나라의 고유 음식을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세계음식축제가 직접 입으로 맛보고 즐겼던 시간이라면 우리학교에서 출간된 책 [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은 국경을 넘나든 음식으로 보는 한중일 세계사를 눈과 마음 속에 담을 수 있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주의 :: 배고플 때 읽지 않기)
진정으로 맛있게 먹는 건 제대로 알고 먹는 것이라 믿는 남원상 작가는 <동아일보>에서 취재 기자로 일했고, 기업에서 경영진 연설문 작성, 경제 및 겨영 환경 분석 등의 일을 하며 먹는 것에 진심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 <레트로 오키나와> 등 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 전쟁 이후 가난과 굶주림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뤄 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미국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의
한국 시장 공략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방은 작은 치킨 가게들이
차별화된 메뉴로 내놓은 양념치킨.
- 32쪽,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돈가스가 바다를 건너면 ] 에는 미국 남부의 소울 푸드였던 프라이드 치킨으로 시작된 한국의 양념 치킨 이야기로 입맛을 자극시킨다. 원래 바삭바삭한 프라이드 치킨은 스코틀랜드 백인, 아프리카 흑인의 식문화, 신대륙 이주 및 노예제의 역사가 미국 남부에서 뒤섞여 탄생한 음식이다. 한국 전쟁 당시 미국의 치킨 문화가 바다를 건너오며 한국의 치킨 열풍이 시작된다. 주로 닭을 찌거나 삶거나 끓여 먹는 한국과는 달리 미국식 전기 구이는 통닭이 되어 기름이 쫙 빠진 담백한 맛을 낸다.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건 시간 문제가 된다. 점점 서울에는 수많은 치킨 센터가 생기게 되고 특히, 매콤하고 달콤한 양념 치킨은 젠슨 황도 먹고 가는 K-푸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양념치킨은 이제 한국 대표 음식이 되었다.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튀긴 음식에 대한 맛은 확실하게 보장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남녀노스 좋아하는 돈가스는 어디서 온 음식일까? 돈가스는 일본에서 온 음식이다. 돈가스라는 이름 자체가 일본어 '돈카쓰'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것이다. 하지만 돈카쓰는 일본 전통 음식이 아니라 서양에서 전해져 일본식으로 바뀐 요리였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된다. 서양에서 들어온 코틀레트에가 중국에서는 자주파이로 일본에서는 돈카쓰로 바뀐다. 일제 강점기 한국으로 들어와 경양식 돈가스가 된다. 후추 뿌린 크림 스프에 돈가스, 샐러드가 함께 담긴 최고의 인기 메뉴가 되었다. 실제로 1988년 전국 51개 초등학생 1500여 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 1위가 돈가스일 정도로 당당하게 입지를 굳힌다.
라면, 만두, 돈가스, 탄탄면, 단팥빵, 호떡, 냉면, 두부까지 총 9가지 맛난 음식들이 지니고 있는 음식 세계사에 빠져드는 건 시간 문제다. 보기만해도 군침이 저절로 도는 맛있는 사진과 함께라 더더욱 그러하다. 뒤표지에 나와 있는 추천사의 말처럼 4교시에 들려주면 학생들이 눈을 크게 집중할 것 같은 맛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해서 학교 선생님께도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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