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 ㅣ 까꾸로 문고 1
전보라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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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스압주의.
긴 문장 앞에서 요약, 정리가 필요하다며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한 줄로 정리해달라고 부탁한다. 요즘 아이들은 긴 글은 읽지 않는다. 심지어 긴 영상도 지루해하며 견디지 못한다. 교과서 안에는 인터넷에 담긴 지식들보다 더 길고 지루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는데 심층적 해석이 가능할까. 교과서 읽기도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문해력이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손바닥만한 귀여운 포켓북 까꾸로 문고판 1호 <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에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가르칠 내용이 많은 교사들의 부담감, 문해력 수업을 시작할 때 어떤 부분을 신경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문해력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무엇이든 단기간에 좋아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문장을 따라 쓰는 데 목적을 둔다면 학생들이 어깨에 힘을 빼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험과 시간이 누적되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에 익숙해집니다.
<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 124쪽

문해력은 학생들 개개인의 마음의 문제이기에 무엇보다 아이들이 읽고 싶은 마음이 드는 텍스트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가 그러한 텍스트를 잘 골라 제공한다. 이 때, 교과 어휘를 짚어주거나 교과의 맥락 안에서 텍스트를 읽어 내는 전략을 알려주며 성공 경험을 맛보게 하는 것, 문해력이 움트는 과제를 제시하거나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체험과 독서가 함께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국어 과목에서만 문해력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육, 수학, 과학, 도덕, 역사 등 다양하게 문해력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적절한 분량의 1~2차시의 교과 독서 시간에 읽기 과제를 제공하여 함께 교과별 쟁점에 대한 토론을 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상보적 읽기라는 용어를 아는가. 상보적 읽기는 요약하기, 질문하기, 어휘 뜻 명확히 하기, 다음에 일어날 일 예측하기 네 가지 역할로 나눠 일정 분량을 읽는 것으로 시작한다. 역할별로 참고할 수 있는 질문의 틀을 주고 각각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단, 상보적 읽기는 글을 독해하는 수단이 '대화'이므로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텍스트를 읽기도 전에 한숨을 쉬며 거부해요."
수업 시간에 교과 독서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책 읽기 시간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른다. 운동을 하기 전에 워밍업을 하듯이 책 읽기 전에도 워밍업이 필요하다는 비유가 찰떡이다. 미리보기, 예측하기, 이야기와 비슷한 분위기의 음악 들려주기, 호기심 상자 등 읽기 전 활동을 통해 책에 흥미를 갖게 하도록 교사가 유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앞표지, 뒤표지 속 시간, 장소, 인물을 살펴보세요."
"목차를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소제목을 고르고 이유를 말하세요."


책과 거부감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실물 도서의 곁텍스트를 하나씩 살피게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하나씩 따라하다보면 간헐적 독자, 비독자 학생들도 어느덧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처음 만나는 문해력 수업>을 읽다보면 어떻게 수업을 구성해야 할지 그림이 그려진다. 그것이 이 책의 특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문해력 수업이다. 우리 반 학생들도 책을 좋아하게끔 하는 문해력 수업을 만들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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