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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 - 지금 꼭 해야 할 것과 안 해도 될 것의 기준
최은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1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초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대학교 1학년. 1이라는 숫자가 주는 힘이 있다. 신기한 점은 유치원 7살 반일 때는 최고 선배님을 대우 받다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순간 햇병아리가 된다. 초등학교 6학년일 때는 세상 다 아는 듯한 포스로 학교 생활을 여유롭게 하다가 중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 교복을 입고 얼어버린다. 고1도 마찬가지, 대학교 1학년도 그러하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는 걱정과 두려움이 밀려온다.
"우리 아이, 초등 1학년 생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새 학기를 맞이하며 우리 아이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자. 1학년 학부모님들께 대신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편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은아의 <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을 읽으며 하나씩 준비하면 되니까. 이 책에서는 지금 꼭 해야 할 것과 안 해도 될 것의 기준을 말해준다. 초등 공부를 시작함에 있어서 1학년에서 3학년 사이에 우리 아이 학교 생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옆집 아이 진도에 휘둘리지 말고 내 아이에게 지금 필요한 것을 챙기라"고 말한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뭘 하면 되나요?"
3월 둘째주가 지나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이미 반을 넘어섰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폭풍 질문부터 쏟아낸다. "학교는 어땠어? 선생님은? 친구들은?" 대답을 잘 해주는 아이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입을 꾹 닫는 아이들도 있다. 조급한 마음이 연속해서 부모의 질문에 반영된다.
<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에서는 '자조 능력을 갖춘 아이들에게서 반짝이는 빛'을 본다고 표현한다. 자조 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운동화 끈이 풀어졌을 때 혼자서 운동화 끈을 묶을 수 있는 능력, 책상을 정리하는 능력, 화장실을 혼자서 잘 다녀올 수 있는 능력 등등. 수업 준비물에서부터 친구 관계, 학업까지 연결되는 능력이 바로 자조 능력이다.
우리 아이가 일상 생활을 잘 해내고 있는지에 대한 자조 능력부터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양말 개기, 옷 개기, 신발끈 묶기 등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해주는 경우가 참 많았던 부분에서 반성을 하게 된다. 저자 최은아는 여행을 갈 때 <아이들이 챙길 수 있는 준비물 리스트>를 작성해 스스로 여행 짐을 챙기게 하는 부분을 말한다. 처음에는 여행 짐 챙기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점점 잘 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작은 성공이 키우는 자기효능감은 덤으로 향상된다.
3장 공부는 결국 아이의 몫이다,라는 제목에 공감한다. 부모가 대신 해 줄 수 없다. 공부는 결국 우리 아이들의 몫인 것이다. "초등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선행 학습이 아니라 학교와 공부를 대하는 태도"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5세고시, 7세 고시라는 말을 들으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마치 고시처럼 영어학원 레벨 테스트, 수학 학원 레벨 테스트를 위해 4세, 6세부터 지나친 선행학습을 하게 되는 모습이 바로 그 점이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공부를 대하는 태도다. 초등학교, 중학교 때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기주도학습'이 잘 이루어져 있다. 부모는 옆에서 함께하고 격려하고, 지켜봐주어야 한다. 이 문장에는 절대 '엄마주도학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도 함께 담겨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해야 할 것은 기계처럼 덧셈, 뺄셈 문제를 읽고 빠른 시간에 답을 써내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풀더라도 응용 문제까지 풀어낼 힘을 기르는 것이다.
6장 수학, 선행보다 기본기가 먼저다 224쪽,
<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
마지막으로 국어, 수학 과목에 대한 구체적인 공부 방법들이 등장한다. 책에는 저자 가족이 프랑스에서 체류하며 경험한 일들이 종종 나온다. 아이 담임 선생님인 프랑스 선생님이 과목별 시험을 채점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모든 항목을 따로 채점을 해 주시는데 한 문제에 3점일 경우, 개념을 알고 있는데 계산을 실수로 틀렸더라도 1점 혹은 2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채점 방식은 어떤 부분이 무너졌는지 정확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수학은 기계처럼 덧셈, 뺄셈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푸는 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약한 점, 강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했다면 EBS를 활용해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며 강의를 들으면 된다.
<초등 공부 시작의 기술>은 15년간 초등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 경력을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지내며 작가, 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자발적 방관육아>의 저자이기도 하다. 프랑스 교육 환경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자기만의 속도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 과정들을 먼저 몸소 체험하고 이러한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초등 공부에서 각 시기에 따라 꼭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두려움과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책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의 주인이 되기를 원하는 부모님들, 혹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께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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