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사랑, 우정, 행복 등 변치않는 가치들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느낀다. 1970년 4월에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 <샘터>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네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지속할 수 있었다. <샘터>와는 각별한 추억이 있다. 글쓰기에 진심인 나에게 잡지에 글을 투고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샘터>에 글이 실리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신기했던 추억은 <샘터>에 실린 글을 보고 지인이 연락을 먼저 주셔서 ‘내 글이 샘터에 실렸구나’라고 뒤늦게 알았다는. 그렇게 샘터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무려 56년간 <샘터>에 실린 수많은 글에서 엄선된 주옥같은 문장들이 필사집에 실렸다. 피천득, 박완서, 윤오영과 같은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글부터 시작해서 손석희, 안성기 등 유명인들의 이야기, 평범한 이웃들의 사연까지 모두 담겨 있다. 문장을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고 한다. “독자들의 가슴 속에 청정한 숨을 불어넣을 문장인가.” 이보다 더 진솔한 기준이 어디있을까 싶다.천천히 문장을 따라 필사를 하고 나면 조용히 나에게 질문으로 말을 건넨다. “민들레 국수집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당신의 단골 가게를 말해주세요.”라고. 천천히 마음 따뜻해지는 단골 가게를 떠올리다보면 얼어붙었던 마음 한 켠이 서서히 녹는다. <샘터>의 힘은 이렇게 차가운 마음도 녹여내는 재주가 있다. 어디를 펼쳐도 주옥 같은 문장들이 감동을 불러낸다.1970년 11월호에 실린 김재순님의 글 <조그만 마음씨나마>에는 ‘좋은 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즉석해서 할 필요가 있다. 늦추거나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길은 같은 시간에 두 번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라고 적혀 있다. 오늘 행했던 좋은 일을 떠올려본다. 더 친절하게 대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문득 밀려온다.3월은 수많은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설렘의 계절이다. 꽃샘추위가 계속되며 날이 은근히 춥다. 벗었던 점퍼를 다시 입는 시간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곧 따뜻한 봄이 오리라는 사실을. 수많은 이들은 이미 경험했고 그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태 속에서 <샘터>는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들을 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며 따뜻한 마음을 온전히 간직한다. 진솔한 삶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필사책이다.#56년샘터잊지못할명문장 #샘터 #필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