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 -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 필사
월간 <샘터> 지음 / 샘터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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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사랑, 우정, 행복 등 변치않는 가치들을 보면서 우리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고 느낀다. 1970년 4월에 창간한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 <샘터>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우리네 사람들의 이야기이기에 지속할 수 있었다. <샘터>와는 각별한 추억이 있다. 글쓰기에 진심인 나에게 잡지에 글을 투고하는 시도를 하게 되었는데 <샘터>에 글이 실리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신기했던 추억은 <샘터>에 실린 글을 보고 지인이 연락을 먼저 주셔서 ‘내 글이 샘터에 실렸구나’라고 뒤늦게 알았다는. 그렇게 샘터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무려 56년간 <샘터>에 실린 수많은 글에서 엄선된 주옥같은 문장들이 필사집에 실렸다. 피천득, 박완서, 윤오영과 같은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글부터 시작해서 손석희, 안성기 등 유명인들의 이야기, 평범한 이웃들의 사연까지 모두 담겨 있다. 문장을 고르는 기준은 단 하나였다고 한다. “독자들의 가슴 속에 청정한 숨을 불어넣을 문장인가.” 이보다 더 진솔한 기준이 어디있을까 싶다.

천천히 문장을 따라 필사를 하고 나면 조용히 나에게 질문으로 말을 건넨다. “민들레 국수집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당신의 단골 가게를 말해주세요.”라고. 천천히 마음 따뜻해지는 단골 가게를 떠올리다보면 얼어붙었던 마음 한 켠이 서서히 녹는다. <샘터>의 힘은 이렇게 차가운 마음도 녹여내는 재주가 있다. 어디를 펼쳐도 주옥 같은 문장들이 감동을 불러낸다.

1970년 11월호에 실린 김재순님의 글 <조그만 마음씨나마>에는 ‘좋은 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즉석해서 할 필요가 있다. 늦추거나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이 길은 같은 시간에 두 번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라고 적혀 있다. 오늘 행했던 좋은 일을 떠올려본다. 더 친절하게 대했어야 했는데, 후회가 문득 밀려온다.




3월은 수많은 사람들이 봄을 기다리는 설렘의 계절이다. 꽃샘추위가 계속되며 날이 은근히 춥다. 벗었던 점퍼를 다시 입는 시간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다. 곧 따뜻한 봄이 오리라는 사실을. 수많은 이들은 이미 경험했고 그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세태 속에서 <샘터>는 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숨쉬는 것은 절대 불변의 진리다. <56년 샘터 잊지 못할 명문장>들을 하루에 한 장씩 필사하며 따뜻한 마음을 온전히 간직한다. 진솔한 삶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필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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