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귀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사명이다. 양다솔 작가가 글감을 던져주는 한 챕터의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우리가 글을 쓰는 일은 말 그대로 사명인 것이다. 사명이라는 용어는 기독교에서 많이 사용한다. 사명의 뜻은 맡겨진 임무이자 calling이다.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 귀한 이야기를 건져 올리는 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이무라는 것이다.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나의 가계부를 기록해보라는 글감처럼 일상 모두가 글쓰기의 주제가 된다. 어디에 돈을 쓰는지는 어디에 마음을 쓰고 있는지와 같다. 소비, 구매, 판매, 거래 내역, 교환 금액 등을 통해 나의 최근 관심사,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곳에서 우리는 쓰기로 마음먹는다(8쪽, 프롤로그). 쓰기로 마음 먹었다면 계속 써라. 양다솔 작가는 우직하게 미련하게 쓰라고 조언한다. 글쓰기를 밥 먹듯 하다보면 슬퍼할 틈도, 외로워 할 틈도 없다. 괴로움도, 외로움도, 슬픔도, 고통도 달아난다. 신나게 글을 써 보자. <이주의 글감>을 던지면서 책 소개도 별책부록처럼 들어 있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들의 작가로 유명한 비비언 고닉. 러시아 작가 레오니트 안드레예프, 새로운 작가의 이름도 옆에 적어 둔다. 이 책은 글쓰기 동기부여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하고, 글쓰기 모임이 있다면 글감을 던져주는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 양다솔 작가의 34통의 글감 편지를 읽다보면 쓰고 싶어진다. 흰 종이를 받고 뭘 써야 할지 오늘도 쓰기를 주저하는 당신에게 <쓰기로 마음먹은 당신에게>를 적극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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