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김차명 지음 / 일요일오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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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일요일오후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교직을 그만두고 떠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업무 과중, 학부모 민원, 낮은 보수 등 교직 사회를 위협하는 상황들이 더해만 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김차명 선생님이 전하는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는 진솔하게 말해보는 교사의 일과 삶을 말하고 있다. 선생님을 그만두지 말았으면 하는 소망과 선생님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벗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차명 선생님은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1세대 교사 인플루언서이다. 참쌤스쿨의 대표이기도 하다. 손그림이 가득 담긴 학교 풍경의 표지조차 따뜻해보이는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역할과 변화된 교육환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는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그에 따라 교사들도 분주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디지털 기기 교육, 줌 수업, 디지털 교과서 등 다양한 교육 자료들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김차명 선생님은 교사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누군가는 교사들이 16시 30분이라는 퇴근 시간과 여름, 겨울 방학이라는 장점만 강조하여 너무 놀고 먹는 거 아니냐며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김차명 선생님이 해주고 싶은 일침이기도 하다.



적극적으로 하루를 대하는 태도는 내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들, 내 삶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시간을 조금 더 의미있게 만들어 준다. 결국, 내가 처한 상황을 바꾸는 힘은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

그 여정에서 적극성이야말로 나를 지탱하고, 나를 구원해줄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 39쪽 중에서




마음에 멍이 든 교사들이 많다. 이른바 우리 아이 기분 상해죄로 인해서이다. 우리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 우리 아이 기분은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신 적이 있나요? 라고 민원을 제기할 때 마음에 멍이 든다. 멍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큰 상처가 되어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우리 아이 기분 상해죄,라는 말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상황 속에서 교사들을 갈 길을 잃고 헤맨다.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는 교사로서 마주하는 현장이 낭만적이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교사는 단순히 학습을 지도할 수 있는 기술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 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 상황을 관리하고, 정서적으로 건강하 관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196쪽). 교사 자신의 내면을 단련(마음 근육 단련)하고, 갈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역량과 태도를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교권에서부터 학교폭력, 디지털 교과서, 교사의 정치적 중립성까지 교사들이 현장에서 부단히 애쓰고 있는 것들을 살뜰히 챙긴다. 단순히 지식을 전하는 전달자로서의 교사가 아니라 학교 현장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노력하고, 교육 정책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두 발로 열심히 뛰고 있는 교사의 모습이 느껴진다. 곳곳에 손그림이 함께 있어 가독성이 좋다는 점과 핵심을 잘 짚어내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들고 싶다. 미래 교직을 꿈꾸는 분들, 혹은 현직 교사, 교육 정책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김차명 선생님의 <그래도 네가 선생님을 했으면 좋겠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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