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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세탁소 - 걱정 세탁소 두 번째 이야기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45
홍민정 지음, 김도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믿고 보는 어린이동화, 신사고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145번 [ 딴생각 세탁소]를 만났습니다. 평소 딴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어서 파란색 표지 속 세탁기 안에 들어 있는 주인공 나루의 멍한 모습이 어쩐지 내 모습을 닮은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교문으로 향하는 발걸음, 나루에게 오늘도 딴생각 요정은 속삭입니다.
딴생각 요정은 나루에게 자주 나타나는 요정입니다. 아무 때나 불쑥불쑥 찾아오지요. 등굣길에는 빠지지 않고 나타나 이야기를 합니다. 나루는 제시간에 등교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미구멍도 발견했고, 엄마 몰래 설탕을 조금 가져와 개미에게 선물로 줘야하거든요. 어쩐지 엉뚱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한 나루의 학교 생활이 기대가 됩니다.
딴생각은 학교에서도, 급식시간에도 계속됩니다. 급식 남은 건 싸가면 안 되나? 하며 딴생각을 하다가 그만 승아 신발에 짜장소스를 쏟고 맙니다. 승아는 수첩요정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승아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수첩엔 무엇이 적혀 있는 것인지 나루는 무척 궁금해합니다. 승아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자꾸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과학관에서 만난 딴생각 세탁소.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시작 버튼을 누루고 세탁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그 다음 저장 버튼을 누르면 세탁이 끝난다. 세탁 후 전시장을 나가면 딴생각이 사라진다. 사진을 삭제하면 세탁 전으로 돌아간다는 [ 딴생각 세탁소 사용법 ]입니다. 나루는 딴생각을 세탁기에 넣어 세탁해버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재잘재잘 학교에서 떠들던 나루가 조용합니다. 딴생각 세탁기가 잘 작동했으니까요. 주변 친구들은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를 하던 나루가 너무나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장난기 많고, 호기심 많던 나루가 없어지고 어려운 책을 집중해서 읽으니까요. 그러다 승아의 비밀수첩을 줍게 됩니다. 승아의 비밀수첩에는 과연 어떤 내용들이 적혀 있을까요?
0월 0일 목요일
나루가 쪼금 이상하다. 나루는 원래 쪼금 이상하긴 하다. 근데 평소에는 재미있게 이상했는데, 지금은 재미없게 이상하다. 나루가 이상하니까 내 기분도 이상하다. 야, 윤승아! 딴생각 좀 그만해!
47쪽
모범생 같은 승아에게도 딴생각을 적어두는 수첩이 있었다니! 딴생각은 나루만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승아에게 딴생각 세탁소를 이용해보자는 나루. 과연 마지막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나루의 딴생각은 엉뚱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전해주는 활력소였습니다. 어쩐지 딴생각 세탁소에 세탁을 맡긴 것이 나루에게는 이상한 경험이 되어 돌아오는 과정들을 그렸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력이 존재합니다. 개미구멍을 보며 설탕물을 넣어줄 생각을 하고, 급식이 너무 맛있어서 집에 싸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승아의 비밀 수첩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 딴생각 세탁소 ]에는 나루와 승아의 이야기를 통해 호기심이 없애버리는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다워야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딴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딴생각으로 걱정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업체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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