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희 청소기
김보라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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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들이 계속되고 이제 곧 여름방학이 다가옵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진짜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던 학창 시절이 생각나네요. 학교에 지각할까봐 매일 아침 마음 졸이던 시간들, 방학하면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자겠다고.. 그렇게 마음 먹지만 늘 일어나는 시간(새벽 6시)에 일어나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이내 꺄르르 웃고 맙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다 빨아들이는 청소기가 있다면? 무더위로 인해 창 밖을 열면 매미 소리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떠드는 소리, 도로에 차 지나가는 소리, 새 지저귀는 소리 등 온갖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 조용희 청소기 ]의 주인공 용희는 여름방학이 오면 늦게까지 자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끄러운 소리들 때문에 늦잠을 잘 수가 없네요.

딱 하루만 실컷 늦잠을 자고 싶었던 용희!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립니다. 세상의 모든 소리를 빨아들이는 청소기를 만들어내는데요. 이름하여, 조용희 청소기!! 보글보글 지글지글, 매매매맴매맴맴, 세상의 큰 소리와 작은 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는 청소기. 용희는 거리로 나가서 모든 소리들을 청소기로 빨아들입니다.

그러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소리가 나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지요. 빵빵~ 울리는 차량 소리도 들리지 않아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칠 뻔 했고요, 용희랑 같이 놀자는 친구의 목소리도 담아 왔습니다. 기발한 청소기 하나로 용희는 이제 실컷 잠을 잘 수 있게 되었고요. 과연, 용희는 늦잠을 실컷 잤을까요? 이야기의 결말은 [ 조용희 청소기 ]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요시다케신스케를 떠올리게 하는 김보라 작가의 [ 조용희 청소기 ]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담아냈습니다. 용희의 시끄러웠던 하루가 발명한 청소기 하나로 순식간에 조용해지는 순간들. 세상의 모든 소리가 없어진다면? 용희는 늦잠을 실컷 잘 수 있지만 소리가 들리지 않아 불편해하는 상황들도 발생합니다. 그림도 재미있고, 이야기도 유쾌한 [ 조용한 청소기 ]를 방학을 맞이하는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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