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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열두 달의 자기 돌봄
베레나 카를.안네 오토 지음, 강민경 옮김 / 앵글북스 / 2023년 1월
평점 :
2023년은 자기 돌봄의 해로 정했습니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살기로 했습니다. 베레나 카를과 안네 오토 또한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 오직 딱 한 해만, 다정한 이기주의자 ]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 결심이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온전히 나를 아껴주는 열두 달의 자기돌봄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졌습니다. 이 책은 독일 아마존 심리 분야 베스트셀러로 독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일상에 지친 워킹맘과 심리학자의 유쾌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입니다.
해야만 하는 것들로 가득찬 일상에서 문득, 나부터 챙기기 프로젝트를 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나는 때때로 작은 이불을 덮고 웅크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는 베레나. 겨우 이불을 덮고 있으면 남편, 아이, 주변 사람들이 앞다퉈 끝자락을 잡아당기며 이불을 가져가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습니다. 나를 잃어버리고 있는 베레나에게 자기돌봄의 키워드를 제시합니다. 한 달을 기준으로 미션을 실행하고 서로 나눈 편지글들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소감들이 솔직하게 제시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베레나의 친구 심리학자인 안네 오토의 제안들이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12달의 미션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미션을 꼽자면 2월입니다. 2월에는 손의 움직임에 몰두하라고 제안합니다. 지루한 일상을 그저 흘려 보내기 보다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라는 것이지요. 단, 무엇을 할지 고르는 단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작업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것은 자신에게 맞지 않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지요. 최근에는 베이킹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관련 책들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마치 내가 빵을 굽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울했던 기분들이 따끈한 빵 냄새를 떠올리니 날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베레나 또한 뜨개질과 베이킹을 번갈아 하면서 안정감, 평온함, 자기만족을 경험합니다.
3월의 미션, 직관적으로 먹기는 자기돌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합니다. 먹는 일은 우리 삶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평소 식습관을 살펴보니 급하게 먹기, 동영상을 보면서 먹기, 서서 먹기, 가공식품, 인스턴트 식품 먹기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직관적 식사란 무엇을 먹고 싶은지 생각하고 혼자 조용한 곳에서 맛을 음미하며 먹는 것이라 이야기 합니다. 조미료 맛과 인공적인 향은 허기와 포만감을 느끼는데 방해가 되기에 피하라고 제언합니다. 가공식품 먹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며 직관적으로 먹기부터 실천해봐야겠습니다.
최근에 자기돌봄, 마음챙김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마음챙김을 연습하기 위해서는 양치질, 요리, 청소, 장보기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더 의식적으로 애정을 쏟아, 집중해서 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지요. 모든 감각을 열고 작업에 집중하다보면 마음챙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열두 달 자기돌봄의 미션을 통해서 마음챙김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책입니다.책을 덮을 즈음에는 다정한 이기주의자가 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