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끊어보자고요
안도 미후유 지음, 송현정 옮김 / FIKA(피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주일에 한 번 스크린타임 기록이 나옵니다. 이번 주도 망했구나, 싶습니다. 스크린타임 기능이 무색하게 점점 사용시간이 증가하는 걸 보면 스스로 절제하는 능력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끊어내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안도 미후유의 [ 잠시만 끊어보자고요 ] 책을 만났습니다. 연결보다는 끊어내기가 필요하다는 표지의 설명과 스마트폰을 던지고 해먹에서 쉬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며 이 책은 꼭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끊어버리는

올 디톡스가 아니어도 괜찮다.

장점이 이렇게나 많다고 이야기해도

당신이 지금 당장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

욕심내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개선해 나가면 된다.

16쪽 중에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신경 쓰고 살았습니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매일 뉴스를 보고, 맛집을 검색하고, 스마트폰을 보며 에너지를 소모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진짜 소중한 것과 이어지지 못하고 시간 낭비를 가득 했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도 모든 것을 끊어내는 올 디톡스 보다는 조금씩 노력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뒷 목 부근에 조그마한 멍울이 잡힙니다. 이게 뭐지? 불안한 마음에 인터넷 검색을 시작합니다. 검색어는 뒷 목 멍울, 검색 결과는 심각합니다. 지금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불안함을 잠재우기 위해 이것 저것 검색을 해 보지만 불안은 점점 더 커집니다. 이런 경험 다들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검색이 유용했던 것이 아니라 불안을 더 키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핸드폰 없이 살아보기, 2023년에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입니다. 폰을 멀리하고 미뤄둔 일을 해치우고 싶습니다. 나에게 편안함을 선물하고, 마음에 솔직해지고 싶습니다. 남들이 올려둔 평점에 의거한 맛집을 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맛집 리스트를 만들어 가야겠습니다. 타인의 시선이 의식되어서 자꾸 주변만 둘러봤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정말 소중한 것과 이어지는 연습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을 떠올리고, 소울메이트를 만나고, 스스로를 용서하라고 말입니다. 소셜미디어 속의 자신을 바라보기 보다는 진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을 더욱더 많이 갖고 살아야겠습니다. 책의 저자 안도 미후유 또한 스마트폰 앱을 삭제하고, 팔로우를 취소하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삭제합니다. 그러기까지 엄청난 결단이 있었겠지만 하고나니 시원했다는 후기를 보며 안도 미후유를 본받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