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을 읽고 나면 드는 기분입니다. 한여름에 읽으면 좋은 소설이기도 하지요. 8월에 읽은 에쿠니가오리의 소설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으로 2008년 초판 버전이 아니라 2022년 개정판 버전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러브 미 텐더, 선잠, 포물선, 재난의 전말, 녹신녹신, 밤과 아내의 세제, 시미즈 부부, 맨드라미의 빨강 버드나무의 초록, 기묘한 장소,라는 제목을 지닌 9개의 단편을 모은 소설집입니다. 에쿠니가오리 특유의 섬세하고 평온한 일상들이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