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식물상담소 ]를 하면서 나눈 삶과 죽음, 꿈, 인종차별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식물을 매개로 해서 받는 위로가 정말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식물이 잘 자라지 않는다면 사랑을 줄여보기를 권한다는 조언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식물학을 전공하면서 보태니컬 아트에도 진심을 다한 신혜우 작가. 책 표지를 비롯해서 중간중간에 들어간 보태니컬 아트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식물학 뿐 아니라 여러 방면에 진심을 다하면서도 일관된 기조는 식물에 대한 애정을 쏟아낸다는 점입니다. 그녀의 식물상담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물리학자, 어린이, 직장인, 자연을 공부하는 늦깍이 학생, 텅 빈 마음을 털어놓는 아주머니. 이 책은 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이야기 보다는 식물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서로 함께 나누며 섬세하게 이야기 들어주는 시간들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장마가 다가오는 여름, 꿉꿉한 마음을 뽀송하게 말려줄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