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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삶을 가꿉니다
소형 지음 / 뜨인돌 / 2022년 2월
평점 :
나는 누구나 자신의 의식주 관리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지만
자기가 할 수 있게 되면
아주 적은 돈으로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느낌에 안정감이 들고
모든 과정과 결과를
내 방식대로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워진다.
오늘부터 미니멀,
매일 최소한의 삶을
살고 싶어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니멀하게
살지 못해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옷장이 뒤엉키고,
책상 위가 어질러져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도 복잡하다는 증거겠지요.
나만의 방식대로 간소한 삶을 살고 있는
그림작가,
정리 수납 정문가의 도움을 받아봅니다.
책의 제목은 [ 나에게 맞는 삶을 가꿉니다 ]
소형님의 아기자기한
그림과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한 켠이 정돈되고
차분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아는 것은 많습니다.
옷 정리를 할 때에는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정리정돈은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모든 물건은 제자리에 둔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비운다.
하지만, 실천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지요.
욕심이 너무 많아서 그런가?
버리지 못하는 건 무엇일까?
왜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쟁여두는 걸까?
비슷한 생각들이 반복되고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저자는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시면서 간병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가져간 살림살이(!)들이
생각보다 간소했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는 것을 보면서
미니멀리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것들을 갖고 싶어서 욕심내고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의 존재를 찾는 것이
먼저라고 말합니다.
물건을 사들이는 대신에
자기 자신을 돌보라는 것입니다.
최근에 어떤 사람을 만났는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탄산수를 얼음 담은
유리잔에 따를 때 나는 소리,
연필을 칼로 깎을 때 나는 소리와 냄새,
작은 것에 집중하며
하나씩 생각을 하다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와 코드가 맞다는 것을 느낍니다.
유자차, 생강차, 녹차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듯
다양한 차를 구비해 놓고
추운 겨울,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그 기쁨.
아침에 일어나 감사일기를 쓰고
명상을 하는 그 시간.
루틴이 되어 매일 하는 것에
습관이 되어 있는 모습들.
나만 아는 성실함.
그것이 바로 삶에 대한
진짜 예의라고 말합니다.
루틴을 최대한 정해 두고 그
순서에 따라 생활하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정해 둔 이유는 꼭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도 아니고,
특별히 자기계발이나
성장을 위해서도 아니다.
'이제 뭐 하지...'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일상이 없으면 이벤트도 없고 무료함이 없으면 자극도 없는 것 같다.
반복되는 패턴 안에서
가끔 새로운 것이 도전한다.
그랬을 때 낯선 경험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3장에 나오는 삶에 의미 부여하기 입니다.
🪴초록이 키우기,
오감 깨우기,
더 자세히 더 오래 애정을 가지고 보기,
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
좋아하는 냄새 찾기,
과정과 끝에 집중하기
후각과 시각, 청각에 예민한 저자가
그것을 단점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저 또한 예민한 편이라
카페에 가면 음악 소리가 너무 커서,
옆 테이블에 대화 소리가 들려서
괴로울 때가 많거든요.
지하철 방송 조차 너무나 커서
귀마개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너무나 되더군요.
대형마트나 밤의 번화가 보다는
색이 차분한 것
(나무색, 하얀색을 기본으로 하는)
광택이 없는 것을 택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책 [ 나에게 맞는 삶을 가꿉니다 ] 를
읽고나니
자신에게 맞는 삶을 가꾸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나만의 방식을 찾는 것,
my way 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Sns속 너무나 많은 정보로 인해서 이리저리
휘둘리기 쉬운 요즘입니다.
나만의 방식을 찾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