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는 친구들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안경 낀 친구도 있고,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친구 머리 위에 양쪽 브이를 하고 한 쪽 다리를 올린 친구도 있네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 지 기대가 됩니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 수학 천재 기혁이가 등장합니다. 기혁이는 전학 오자마자 짝이 된 친구입니다. 수학 단원 시험을 보는 날, 뒷자리에 앉은 성완이가 나에게 기혁이 시험지를 훔쳐 봤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기혁이는 얼이가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이야기 해 줍니다. 얼이는 기혁이가 좋습니다.
한 가지! 수학 천재 기혁이에게도 비밀이 있습니다. 여름에도 긴 팔 옷을 입고 있는데요, 바로 아토피 피부염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기혁이를 괴물이라고 놀립니다. 성완이가 괴물의 증거를 찾겠다고 하자, 나는 성완이 어깨를 주먹으로 치며 기혁이를 보호해줍니다. 수학시험 훔쳐 본 사건에 누명을 쓴 이후로 기혁이에게 잘 해 주고 싶습니다. 기혁이가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소라가 기혁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을 듣습니다. 어쩌죠? 얼이도 소라를 좋아하는 걸요. 그런데 소라가 친한 친구 기혁이를 좋아하네요.
친구들은 소라와 기혁이가 잘 되도록 엮으러 합니다. 그래서인지 얼이 마음은 더더욱 복잡합니다. 아토피가 있는 기혁이에게 소라가 말린 고구마가 효과가 있다며 전해주는 장면을 볼 때, 마음이 속상했습니다. 소라를 안 지 3년이 되었는데도 선물을 받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 사이에 또 다른 일이 벌어집니다. 김당당 작가님이 학교에 오시는 겁니다. 친구 부자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 진정한 친구가 되려면 솔직해지기 ] 라는 것을 기억해냅니다. 몇 사람을 잠깐 속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는 사실에 얼이는 여러가지 생각에 잠깁니다. 화장실에 [ 기혁 (하트) 소라 ] 라고 적었던 낙서 때문이었지요. 성완이가 낙서를 한 주범으로 몰리고, 얼이는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렇게, 오해가 풀리고 성완, 얼, 기혁, 소라는 멋진 친구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