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부모를 위한 심리 수업 - 알고 보면 훌륭한 부모가 될 자질을 가진 당신에게
일레인 N. 아론 지음, 김진주 옮김 / 청림Life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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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과 표지부터 마음에 와 닿는 책이 있습니다. 노란 바탕에 선인장이 있는 모습이 바로 그러합니다.

선인장에 가시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가시에 찔려 상처를 많이 입히고, 자신도 상처를 많이 당하기도 하는데요. [ 예민한 부모를 위한 심리수업 ]은 선인장처럼 예민하고, 민감한 부모들을 위한 책입니다. 강점을 더욱 부각시켜서 단점을 승화시킨다고 할까요? 민감성 테스트를 먼저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데요. 혹시 해당사항이 있으면 체크를 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예민한 부모의 세 가지 강점 *

1. 정보를 깊이 처리한다.

2. 정서적으로 강하게 반응하고

공감을 잘한다.

3. 미묘한 자극을 잘 알아차린다.



예민한 부모는 약점이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아이가 우는 소리에 쉽게 반응하고,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 때문이지요. 시끄럽거나 자극적인 상황이 다가오면 쉽게 피곤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깊이 처리하고, 공감을 잘하고, 미묘한 자극을 잘 알아차려서 남들보다 빠르게 아이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긍정적인 요소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한 부분들이 와 닿았습니다. 보통 부모가 예민하니까 아이도 부모를 닮아 예민하다~ 하면서 양육의 단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책은 그런 책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세부적으로 나누어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등 예민한 부모들이 다양한 시점에서 겪는 어려움을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처방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민감한 부모들은 아무래도 남들과는 다르게 육아에 있어서도 번아웃이 쉽게 온다는 점, 에너지 방전을 막고 휴식을 통해 자기 만의 시간(재충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증가하고, 더욱이 야외 활동은 자제되는 점에서 탈출할 공간이 없다는 절망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집에서 자기 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재충전을 통해서 다시 아이들을 케어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아울러, 충분한 영양 섭취를 통해서 자신을 돌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맛있고, 영양가 있는 것을 아이들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먹으며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군요. 최근에 딸기(일명, 금딸기라고 한다)를 구입했는데, 나를 위해 딸기 한 입을 베어무는 그 순간이 정말 행복했음을 고백합니다.

이 책은 민감한 부모들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감성 전문가인 일레인 N. 아론은 섬세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민감한 건 잘못이 아니고, 자신의 민감한 기질을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민감한 부모들이 자녀를 더 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합니다. 전체 인구의 20%를 차지한 민감한 기질의 사람들, 민감한 부모라고 해서 아이들에게 혹은 배우자에게 죄책감을 느끼고 있진 않나요? 민감성 전문가에게 그 고민을 털어놓으세요. 그리고 다시 일어나시기를 응원합니다.

예민한 부모는 그저 재미있게 살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훌륭한 인품이나 인간관계 등으로 행복의 개념을 폭넓게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좀 더 지혜롭게 이끌 수 있다. 이들은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에서 큰 기쁨을 느끼기에 아이를 위해 세심하게 계획하며, 때로 삶이 어두워보일지라도 긍정적인 요소들에 주의를 기울이려고 한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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