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교묘하게 조종합니다. 위해주는 척하면서 말이지요. 반복을 통한 세뇌도 합니다. 듣는 사람은 그러다 "내가 뭘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 문제의 원인을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서 찾기 시작하면 가스라이팅을 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소설들이 저 또한 읽었던 부분이라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강화길의 다른 사람, 대불호텔의 유령 등에 나오는 인물들도, 최은영 소설의 밝은 밤에 나오는 주인공도, 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합니다. 데이트 폭력을 당하는 진아, 그렇게 당하는 사람은 서서히 피가 말라 정신적으로 죽어갑니다.
왜 맨날 그렇게밖에 못 해, 꼭 그런 식으로 말하더라,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네가 그렇지 뭐, 나 정도니까 너를 받아주지..이런 특정 언어 패턴은 모두 가스라이터들이 하는 이야기들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무나 많이 들었던 말이라 이상하게 생각조차 못했던 제 자신이 바보 같았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가스라이팅에 대해 아는 만큼 대처할 수 있기에 우리는 더더욱 공부하고 알아야합니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관계를 끊어내는 것입니다. 끊어낼 수 없다면 용기를 내서 이야기를 정확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상대의 부정적인 기대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기대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 ] 라는 말 대신 [ 내가 이렇게 멋진 사람인줄 몰랐네!!! ] 라고 생각하라는 저자의 말에 깊은 울림을 받습니다.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루어내는 것이니까요. 이토록 치밀하고 친밀한 적에 대하여, 내밀하게 가스라이팅에 대해 조근조근 말하고 있는 책은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더 이상 가스라이팅 당하지 않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혹시 나도?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