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에 나타난 이상한 '뭔가!' 생쥐는 배가 고팠어요. 맛있는 과일로 착각한 생쥐는 그 알을 집으로 가져옵니다. 아무래도 망고처럼 보였는지도 모릅니다. 달콤한 상상을 하면서 집으로 수레에 끌고 가버립니다. 그러다 새 바퀴가 필요한 개구리는 생쥐가 갖고 있는 노란 알을 보고 멋진 바퀴라고 생각합니다. 어쩜 같은 대상을 보고도 이렇게 다르게 생각하는지, 개구리는 생쥐가 갖고 있던 노란 알을 가져가고 맙니다.
이야기는 계속해서 개구리가 갖고 있던 알을 여우가 가져가고, 여우가 가져간 알을 곰이 가져갑니다. 서로 자기 거라고 우기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내 거야!" 생쥐가 찾아왔고요, "내 거라고!" 개구리도 왔고, "내 거라니까!"하고 여우도 왔어요, "내 거야!" 곰도 지지 않는 모습입니다. 서로 서로 자기 알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빠지직~ 알에서 뭔가가 나오는 군요?
결국, 노란 알은 악어 엄마에게로 가게 됩니다. "엄마~"하고 아기 악어가 엄마를 찾는 순간, 생쥐, 개구리, 여우, 곰의 표정을 보세요. 깜짝 놀란 듯 도망가고 맙니다. 주인이 나타났으니까요. 서로 자기 거라고 우기던 모습들은 사라지고 서둘러 도망가는 모습이 너무나 재미있네요.
엠마 야렛은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요? 자기 것에 대한 소유의 개념은 만1세부터 시작됩니다. 먹는 걸 가져가거나, 손에 쥐고 있던 걸 가져가게 되면 아이들은 자지러지게 웁니다. 내 것을 지키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볼 수 있지요. 그러다 만 2세부터는 양보의 개념을 알게 됩니다. 내 것을 나눌 수 있고, 내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죠.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소유에 대한 애착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생쥐, 개구리, 여우, 곰이 그랬듯이 내 것이 아닌데도 내 것이라고 주장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지요. 상황이 어떠하듯 여전히 내 것을 주장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