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카공족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바로,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카공족이라고 하는데요. 조용한 장소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카페와 같은 생활소음이 있는 곳에서 이상하게 공부가 잘 되는 신비로운 효과가 있는데요. 그래서 어떤 카페를 가면 스터디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그런 분들이 많이 카페를 찾기 때문인 것 같아요.
혹시,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를 보신 적이 있나요? 더 퀘스트에서 출간된 [카공]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공부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 작지만 단단한 내공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일단,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듯이 이야기하는 도입부가 신선했습니다. 저자의 여러가지 경험을 통한 에피소드가 너무나 재미있습니다. '독특하고 강박 없는 공부 여정'이라는 김혼비 작가의 추천처럼 정말 그녀는 독특함 그 자체입니다.
친구따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이야기가 눈에 쏙 들어오네요. 친한 친구랑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 걸 낙으로 했고, 그렇게 열심히 하다보니 바이올린 5줄 중에서 3줄을 켜게 되었다는 결말이 아름답습니다. 모든 배움에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바이올린 배우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언어를 공부하는 그 자세가 얼마나 진지하고 고결한지 모릅니다.
베트남에서 자신이 배운 발음으로 카페에서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고 그 음료를 받았을 때의 희열! 그것은 언어에 대한 행복 그 자체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원어로 그 영화를 해석하게 되면 더할나위없이 행복하겠지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지요. 영어, 일본어 , 독일어, 중국어, 베트남어, 에스토니아어까지 언어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본받고 싶어집니다. 번역가로서의 삶도 (원고료 장당 5천원이라는?) 솔직 담백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성장이라는 단어는 배움에서 시작됩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의 책을 읽고 있으면 지금 당장 뭔가에 빠져서 공부를 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저자가 책읽기 모임에서 '윤독'을 하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저도 모임을 만들어 윤독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제보다 성장하는 내가 되기 위한 한걸음은 바로 공부에 빠지는 것, 카페든 어디서든 공부를 즐기는 할머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읽으면, 혹은 새해에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