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촌을 소개합니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9
임민영 지음, 조태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선생님, 우리 삼촌 진짜 좋은데 어때요?

한번 만나 보실래요?

-본문중에서-



제목을 줄이면 일명 '우삼소'= 우리 삼촌을 소개합니다. 어머낫! 우리 선생님과 삼촌과의 만남이라니! 귀여운 아이의 상상력은 일기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게 됩니다. 삼촌이 정말 멋지고 착하고 잘 놀아주거든요. 우리 삼촌을 선생님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일기장을 보게 된 담임 선생님. 반 아이들 앞에서 정수의 일기가 색다르고 멋지다며 칭찬해주셨네요. 칭찬을 받은 정수는 기분이 좋습니다. 정수가 좋아하는 친구 아름이도 그 모습을 보며 칭찬해주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일이 생기고 맙니다. 같은 반 친구 민혁이가 자신의 삼촌을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삼촌은 변호사야. 돈도 많고 차도 멋지다?"라는 민혁이의 말에 정수도 삼촌을 자랑할 거리를 찾습니다. "우리 삼촌은 작가야, 동화작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동화작가면 어떤 작품을 썼는데? 민혁이의 말에 대답을 못하고 마네요. 아름이가 들고 있던 책, <남몰래 대작전>에 정철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삼촌이름과 우연하게 동일한 작가의 이름이네요. 정수는 아름이에게 <남몰래 대작전>의 저자가 우리 삼촌이라고 거짓말을 해 버리고 맙니다.


거짓말을 거짓말을 낳고.. 눈덩이처럼 커지는 거짓말을 걷잡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하얀 거짓말을 시작으로 거짓말을 하게 되는 상황들을 떠올려봅니다. 어쩌지?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데. 점점 마음에 돌덩이가 들어 있는 것처럼 꽉 막혀버린 정수의 마음. 읽는 내내 마음을 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데, 상황이 더 좋지 않게 되어버리고 마는 것이 너무나 괴롭습니다. 정작 삼촌에게는 민혁이 삼촌과 비교 발언을 하게 되고, 화를 내고 맙니다. 정수는 삼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과 달리 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서 이불킥을 하네요.


선생님께 소개시켜주고 싶은 삼촌이 어느 날, 정수의 준비물을 갖고 학교에 옵니다. 츄리닝 차림의 모습을 본 정수는 화장실로 숨어버리고 맙니다. 뭐가 그리도 부끄러웠는지. 선생님과 삼촌이 이야기를 나누고 선생님이 정수의 준비물을 건네주는 순간 정수는 숨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삼촌은 결국 정수의 집을 떠나게 됩니다. 정수의 마음은 미안함과 삼촌에 대한 그리움, 거짓말을 했기에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마음으로 가득찹니다. 결국 선생님께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는데요. 비교가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았다고 진실을 말하면서 정수는 선생님께 모두 다 말합니다. 아름이에게도 사과하고 싶다고요. 선생님은 정수의 용기 있는 결단을 칭찬합니다.


책 속에는 '비교'라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잠재의식을 꺼냅니다. 친구들 중에 자랑하는 아이들이 많지요. '우리 집에는 닌*도도 있고, 아이**도 있다'하면서 자랑을 합니다. 자랑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은연 중에 그것이 없는 아이들은 '우리 집은 없는데..'하면서 비교가 되며 작아집니다. 정수에 자랑스런 삼촌에 대해서 자랑하고 싶은데, 민혁이 삼촌보다 못하는 삼촌이 야속하고 속상했던 것입니다.


<우리 삼촌을 소개합니다> 독후활동지에 있는 질문들 또한 의미 있었는데요.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함께 질문지를 나누면서 이야기를 해 봅니다.



- 정수는 삼촌이 유명한 동화 작가인 정철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아름이가 내민 <남몰래 대작전> 책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왜 놀랬을까요?

- 정수는 학교로 준비물을 가져다준 삼촌을 발견하고는 화장실에 숨었어요. 정수는 왜 삼촌을 보고도 아는 체하지 않았을까요?

- 마지막 수업 시간, 정수는 빨리 집에 가고 싶은 자꾸 시계를 보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거짓말을 무엇인가요? 그때의 심정을 솔직히 써 보세요.



거짓말, 비교, 자랑, 솔직하게 말하기 등을 <우리 삼촌을 소개합니다>를 통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사실, 이러한 비교는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되지요. sns에 넘쳐나는 내 상황보다 더 좋은 옷, 가방, 차, 여행지 등등. 어른이 된 저에게도 이 책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최고의 '상장'을 만들어주는 활동은 책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주는 피날레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좋은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 129편, <우리 삼촌을 소개합니다>를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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