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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들 - 100세 시대 우리 교육의 방향
김종엽 지음 / 렛츠북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합니다. 백년의 흐름을 놓고 봐야 하는 것이 교육인데 지금의 교육 현장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고교학점제의 도입, 공교육보다는 사교육을 신뢰하는 분위기, 4차산업혁명, 무엇보다 코로나라는 펜데믹 상황들이 그러합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교육은 무엇을 이야기 해 주고 있는 것일까요? 30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교수님의 교육철학을 담은 책 '우리가 가르쳐야 할 것들'에 답이 있습니다.
서두에는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을 더 많이 받는 사회 분위기를 언급합니다. 우리나라는 '~하는 기술'과 '~하는 요령'을 찾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공급도 필요하다는 것인데요. 토익 만점 받는 요령을 획득하기 위해 영어 학원에 등록하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학문을 본질이 아닌 수단으로 대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부분은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교육을 받지 않고 수능 만점을 받은 경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입시위주의 교육은 이런 결과를 희귀하게 판단합니다.
입시위주의 교육을 넘어 교육이 궁극적으로 가야할 길은 지식이 아닌 지혜를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혜를 기르는 것은 암기 위주의 주입식 교육으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생각하고 토론하며 열린 사고를 지닐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혜를 찾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부모와 학부모가 차이가 있다는 광고를 봤습니다. 학부모는 자신의 욕심, 미련 이런 것들을 통해 못 이룬 꿈을 자녀에게 성취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더군요. 자본주의 시대에 모든 것을 돈과 연결지어 생각하면서 이왕이면 돈을 많이 벌었으면 하는 직업으로 자녀에게 유도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봅니다. 교육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교육의 민낯을 들여다보는 느낌, 앞으로 우리가 진짜 가르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해 주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