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신는 날 -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8
이승범 지음 / 북극곰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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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연일 폭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비 오는 날이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우산, 우비, 그리고 장화입니다. 장화 신는 날에는 물 웅덩이에서 풍덩~ 장난을 쳐도 모든게 용서되는 만능 신발입니다. 그래서인지 비 오늘 날이 좋았던 것 같아요. 북극곰 그림책에서는 장화로 만든 동물 친구 그림책 '장화 신는 날'이 출간되었습니다. 노란 장화가 앞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장화 색깔은 바로 노랑이 아니겠어요? 비 오는 날에 눈에도 잘 띄는 그런 색감입니다.

"비가 와서 여기저기 물 웅덩이가 생겼어요."

어? 초록색 대문에서 신발 가게 할아버지가 보입니다. 비 오는 날에는 장화를 판매해야 하니 신발 가게 할아버지가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원숭이 할아버지는 너무나 인자하실 것 같아요. 할아버지의 신발 가게에는 다양한 색상의 장화가 많이 기다리고 있어요. 노랑, 파랑, 초록, 분홍, 회색, 빨강 등등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순간입니다. 과연, 그곳에 오는 첫 번째 손님은 누구일까요?

가장 먼저, 노란 우비를 입은 아이가 손님으로 찾아옵니다. 아이는 하나지만 장화는 두 개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신발은 2켤레가 1짝이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 손님은 바로 거북인데요. 거북이는 네 발이라서 장화가 네 개가 필요합니다. 색깔은 빨강을 골랐네요. 거북이의 초록색과 장화의 빨간색이 보색을 이루어 더욱더 예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이 책에는 손님들이 등장하고 이에 맞는 장화를 판매하는 할아버지의 따뜻함이 묻어납니다. 무당벌레는 장화 여섯개를 신고, 거미는 장화 여덟개를 신습니다.

점점 할아버지의 신발 가게에는 장화가 사라지고 있어요. 비 오는 날이라 장화 판매가 아주 잘 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이 그림책에서는 색깔 뿐 아니라 숫자 개념도 알게 해 줍니다. 거북이 다리는 몇 개 일까요. 무당벌레의 다리는 몇 개일까요, 거미 다리는 몇 개일까요. 점점 커지는 숫자만큼 장화도 다양해지네요.

그렇다면, 발이 가장 많은 손님은 누구일까요? 바로 지네입니다. 지네는 한 마리이지만 장화는 아주 많이 필요하답니다. 마지막 손님 지렁이가 찾아왔네요. 하지만 남은 장화가 없습니다. 이미 먼저 온 손님들이 장화를 다 가져가고 말았거든요. 우울한 지렁이. 그러다가 장화가 생겼네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자세히 보면 지렁이의 장화는 지네가 준 것임을 알 수 있어요. 다 같이 물 웅덩이에서 뛰어 노는 모습을 보니 이보다 더 신날 순 없는 것 같아요. 비 오는 날의 최고 명장면이지요. 아이도, 거북이도, 무당벌레도, 지네도- 그리고 지렁이에게 장화를 선물 받은 지렁이도 폴짝 폴짝 뛰어 놀고 있어요. 친구 일곱, 마음 하나! 마지막 문장이 마음을 감동케 하네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신나게 장화를 신고 놀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고 비 오는 날 장화를 신고 함께 뛰어 놀면 최고의 독후 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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