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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 영화로 보는 인문학 여행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6월
평점 :
"인생은 초컬릿 박스와도 같아. 포레스트. 넌 그 안에서 뭐가 나올지 결코 알 수 없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입니다. 훌륭한 영화 속에는 명대사들이 마음 한 켠에 자리잡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런 명대사들을 모아둔 책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답하듯 인문학자 김태현이 쓴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에는 영화 속 명대사들이 정갈하게 모여 있습니다. 잘 차려놓은 음식들을 모아 둔 뷔페와도 같다고 할까요. 영화 속 메시지들을 보면서 예전에 봤던 영화들이 생각나더군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빌리 엘리어트>, <원스>에 나오는 명대사들을 보니 그 영화들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Part1, 꿈과 자유를 찾아주는 명대사
Part2, 사랑이 싹트는 로맨틱 명대사
Part3, 인문학적 통찰력을 길러주는 명대사
Part4,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명대사
Part5, 지친 마음을 힐링해 주는 명대사
Part6,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명대사
Part7,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명대사
Part8, 내 안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대사
이 책의 특징은 영화를 보지 않아도 그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들을 원문 그대로 옮겨 놨다는 점입니다. <어바웃 타임>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그 영화 속에 "우리는 삶 속의 매일을 여행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 훌륭한 여행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생각납니다.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상상력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요. 이 책의 명대사들을 보다보니 역으로 영화를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듭니다.
영화 속에서는 인간의 삶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절망하고 그것을 딛고 일어나고, 사람들과 연대하고, 배신하고, 사랑하는 등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게 됩니다. 특히, 지친 마음을 힐링해주는 명대사부분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세 얼간이>에 나왔던 대사인데요. "그날, 난 깨달았어. 사람의 마음은 쉽게 겁을 먹는다는 걸. 그래서 속여 줄 필요가 있어. 큰 문제에 부딪치면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하는 거야. 올 이즈 웰, 올 이즈 웰 All is well." 명대사를 통해 위로 받는 순간이 감사합니다. 모든 것이 잘 될것이라는 주문 같은 위로가 깊이 남아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