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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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최근 TV에 나오는 정리 프로그램(신박한 정리)들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뭘 그리도 안고 살았는지 싶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시대에 집에 오래 동안 머물게 되면서 집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기도 합니다.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이사를 갈 때 많은 짐들을 버리고 가지면 시간이 지나면 또 쌓이는 짐들을 볼 때 막막함을 많이 느끼기도 합니다. 일본에서는 부모님의 집을 정리해주는 것이 최근 관심사라고 하는데요.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라는 책을 통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 세대는 더욱이 무건을 귀하게 여기던 세대입니다. 그래서 쉽게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는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집 상태를 점검하고 정리 계획을 세우고 '정리 노트'를 작성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혼자서는 당연히 어려운 것이니 주변의 도움을 받아 열심히 정리를 시작해봅니다. 처분할 물건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남겨야 하는지 부모님과의 상의가 무엇보다 필요하겠지요. 상의하다보면 좌절감을 먼저 맛보게 될 수도 있지만 이 책과 함께라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세대가 부모님 세대를 바라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옵니다. 말 그대로 부모님 세대는 맥시멀리스트의 표본이 아닐까요? 고대 유물이 나오기도 하고, 예전에 묵혀 두었던 물건들이 나오면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발 디딜틈이 없는 짐을 보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책 속에는 부모님의 집 정리를 했던 15명의 경험담이 실려 있습니다.

부모님의 집정리 이것은 드라마가 아니다!!!! 이것은 실화다!!! 라는 생생한 경험담이 실려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남은 자리에는 옷, 사진, 물건 등으로 가득합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나오지요. 추억도 떠오르고요. 하지만 과감히 처분하는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이 건강할 때 주변을 조금씩 정리해 홀가분하게 만드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져리게 느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자식들을 고생시키지 않는 것이지요.

책 속에 담긴 구절들 중에 남은 인생을 자립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정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말도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언제 어느 때 세상과 이별할 지 알 수 없으니 말이지요. 자식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조용히 자신의 방을 정리한 '어머니'의 사연도 나옵니다. 특히, 마음 먹었을 때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바로, 지금'의 정신을 본받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지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지혜롭게, 부모님의 집 정리를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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