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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서 좋아요
김민서 지음 / 민리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12살이 그린 그림책이라니! 제목도 따뜻하고 그림도 정겨운 책입니다. 세 명의 동생들을 위해 언니가 전해주는 이야기라니! 개인적으로 12살 때 뭐했지? 라는 반성이 드는 책입니다. <함께라서 좋아요>라는 제목으로 동생만 생각하는 엄마가 미워집니다. 옷장 속으로 숨어버려야지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열두 살 민서가 좋아하는 동물들이 모두 모두 등장을 하는데요. 토끼부터 시작해서 거북이, 사막여우, 코끼리, 사슴, 홍학 등등이 나옵니다. 특징은 마치 노아의 방주처럼 두 마리가 그림에 "함께"있다는 점입니다. "함께라서 좋아요"라는 메시지가 공통적입니다. 혼자라서 좋다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 있어서 행복하다는 점이지요. 엄마에게 동생 편만 든다고 투덜대던 언니도 뭔가 깨닫습니다. 동생과 함께여서 가족과 함께여서 좋은 거구나! 라는 점입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동물들 중에 거북이와 햄스터가 나왔을 때 가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진짜 햄스터도 키우고 강아지도 키우는 사람들만이 아는 디테일이 있는데요. 햄스터가 쳇바퀴를 돌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애정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바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니 귀여운 열두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가 익숙한, 혼자라서 편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둘이라서, 셋이라서, 함께라서 좋은 건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서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동생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함께라서 좋다고 이야기하는 민서의 메시지, 너무나 따뜻한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