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시인의 하루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74
장혜진 지음 / 북극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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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시인의 마음 속으로 쏙 들어가고 싶은 4월입니다. 봄이 오고, 꽃이 피고, 따뜻한 바람이 부는 봄. 꼬마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날들을 보낼까요? 북극곰에서 출간된 "꼬마 시인의 하루" 그림책은 우리에게 잃어버렸던 질문들을 다시 꺼내는 시간을 줍니다.



산책 좀 다녀올게요!

꼬마 시인의 산책은 엄마의 잔소리가 배경음악처럼 들려오는군요. 숙제는? 예습 복습은? 방 청소는? 엄마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지 꼬마 시인은 산책을 떠납니다. 아무래도 숙제, 청소, 공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느낌이군요. 아이들의 대부분이 공부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학원 가는데, 숙제하는 것에 몰두합니다. 그렇게 초등학교 6년을 보내고 중학교, 고등학교 6년을 보내는 것이지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꼬마 시인. 정말 이 질문 앞에서 턱 막히는 느낌은 어른들 뿐일까요, 무엇을 위해 이렇게 공부하고, 이렇게 사는 걸까. 가정을 꾸리고, 알 수 없는 미래를 꿈꾸고. 그렇게 하루하루 흘러가는 걸지도 모릅니다. 꼬마 시인의 질문이 저에게도 의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진정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걸까.

아이들에게 미래란 어떤 의미일까요? 꼬마 시인이 산책을 하면서 경치를 보며 시를 짓습니다. 제목은 "인생이란~" 뭔가 심오하고도 재미있는 주제군요. 하지만 배고픔 앞에선 꼬마시인도 별 수 없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달콤한 코코아와 초콜릿 케이크를 먹습니다. 달달하고 쌉쌀한 케이크를 맛보려는 순간, 엄마의 잔소리는 다시 배경음악이 되는군요.



꼬마 시인의 마지막 시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 줍니다. "왜 사는지 물어도 / 삶은 대답이 없다. / 하지만 나는 시인이므로 / 오늘도 한 편의 시를 쓴다."라고 마무리 되는 "오늘의 시"입니다. 꼬마 시인이 이야기하듯이 우리 삶은 대답이 없지만,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것처럼 시인은 한 편의 시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해 봅니다. 숙제는? 방 청소는? 단 거 많이 먹으면 알지? 하고 잔소리를 하기 보다는 귀를 기울여주고 마음을 좀 더 들어주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꼬마 시인처럼 저 또한 시를 한 편 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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